안녕하세요. 한국은 어제부터 설 연휴로 다들 가족들이랑 시간을 보내거나 오랜만에 푹 쉬거나 하는 것 같아요. 저는 아직 중국이라 그냥 평소처럼 도서관에 가서 공부하거나 아니면 친구들이랑 놀러 가거나 하고 있어요. 원래 계속 언제 돌아갈지 고민하다가 이제야 마음을 굳혀서 1/29에 귀국하기로 결정해서 이제 여기서 보낼 수 있는 시간도 5일밖에 안 되네요. 중국 생활을 충분히 즐긴 것 같아서 크게 아쉬움은 없습니다. 아마 남은 며칠도 도서관에 가고 휴관인인 월요일 정도만 마지막으로 놀러 나가려고 해서 대련 관련해서 글을 쓰는 것도 앞으로 몇 번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오늘도 대련에서 놀러 가기 좋은 곳, 그리고 맛집들을 좀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첫 번째로 소개하고 싶은 곳은 실내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예전에 장성규의 워크맨에서 비슷한 시설을 보고 너무 가보고 싶었는데 딱히 갈 기회가 없다가 이번에 바이두 지도에 추천으로 뜨길래 가보게 되었습니다. 大连甘甜运动工厂라는 곳이고 가격은 어른 120위안이라고 보고 갔는데 학생이라고 하니까 69위안에 해주셨어요. 그리고 충전식 VIP를 만들면 또 혜택이 있어서 몇백 위안짜리 카드를 만들고 그걸로 입장권도 결제하고 나중에 음료나 간식 먹을 때도 활용했습니다. 중국은 美团이나大众点评같은 어플로 결제하거나 이런 충전식 카드 등을 만들면 훨씬 저렴해져서 이런 것들을 잘 활용하시는 게 좋습니다. 우리나라처럼 예약할 때 저렴하게 예약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냥 가게에 먼저 들어가서 이 쿠폰을 시키려고 한다고 말하면 바로 결제하고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월요일에 마지막으로 네일을 하려고 하는데 친구한테 美团으로 예약하고 가는 게 좋냐고 하니까 시안루 지하에 가게가 많으니 가게를 눈으로 보고 먼저 고르고 티켓은 그때 구매해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이런 점이 한국, 일본과는 좀 다르다고 느꼈습니다. 솔직히 저는 잘 활용을 못하는 편이라 그냥 가게에 직접 주문하는 편인데 가끔 손해 보고 있나 싶기도 합니다. (버거킹, 아웃백 각종 할인 없이 정가로 먹는 기분...)

(↑몇 회권이나 연간 회원권도 있음)
여기 이용하는 사람은 대부분이 유치원-초등학생이고 어른은 따라온 부모님들이 전부였는데, 저희가 가서 미끄럼틀 타려고 갔다가 생각보다 무서워서 머뭇거리고 있었더니 애기들이 막 와서 안 무섭다고 시범 보여준다고 먼저 내려가고, 더 무서운 거 있다고 또 데려가고 하면서 거의 여기 내부 투어를 시켜줬어요. 그래서 저도 막 따라다니면서 거기 있는 미끄럼틀은 거의 다 탄 것 같아요. 다른 건 나름 탈만한데 초록색 미끄럼틀이 진짜 거의 직각 수준이어서 이거 미끄러지는 게 아니라 수직으로 떨어져서 다리 하나 부러지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는데 애기들은 무섭지도 않은지 아무렇지 않아 보였습니다. 그리고 공중에서 걸어 다니는 놀이기구도 있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무섭고 아무리 몸에 잡아주는 장치가 있다고 해도 못 미덥고 그래서 온몸에 땀을 뻘뻘 흘리면서 했습니다. 약간 논다기보다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느낌이었어요. 같이 논 애기들은 이건 또 무서워서 못한다고 하더라고요.
여기 말고 다른 공간이 하나 더 있는데 거기는 게임센터 같은 곳이라 게임방에서 한 번에 얼마 넣고 하는 게임들을 다 무료로 할 수 있었는데 저는 여기 액티비티존이 훨씬 재밌었습니다. 오랜만에 동심으로 돌아가서 놀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중국 애기들이랑 말도 하고 같이 놀고 해서 더 좋았습니다.
이어서 요즘 먹은 것들도 좀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먼저 어제 먹은 게 요릿집부터 소개해볼게요. 吾·不蟹라는 곳으로 게살을 얹은 밥이나 면요리, 그리고 게살 샤오롱바오 등을 맛보실 수 있습니다. 음식은 일본식 정식처럼 정갈하게 나오고 가격은 60위안 에서 80위안으로 좀 있는데 맛도 괜찮고 서비스도 괜찮았습니다. 좋은 레스토랑 같은 느낌이라 정갈한 음식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종류가 크게 두 종류인데 연한 노란색의 게살만 올라간 요리, 그리고 진한 주황색 빛이 도는 게살, 게 내장등이 다 들어간 요리가 있는데 저는 내장이 들어간 쪽이 훨씬 맛있고, 면과 밥 중에는 면이 더 맛있었습니다. 저는 전복이 올라간 연노란색 게살 덮밥을 먹었습니다. 사진 보시면 설명이 더 알기 쉬울 거예요.

그다음 소개할 곳은 바이두 지도에 마라샹궈 대련 1위로 뜨는 곳입니다. 어제 피자를 먹었더니 매운 게 땡겨서 찾다가 먹으러 간 곳인데, 고기류를 다 튀겨서 해주는 곳이에요. 대련외대에도 학생식당이나 종합루에 마라샹궈집이 많은데 특히 학생식당 3층에 있는 마라샹궈 집이 이렇게 재료를 다 튀겨서 해주는 곳이라 학생들한테 엄청 인기가 많습니다. 대신 다른 마라샹궈집들보다 가격이 좀 비싸서 학교 안 다른 마라샹궈 집은 보통 20위안 이면 먹는데 여기는 35 정도는 잡아야 합니다. 밖에서 먹으면 학교 안보다는 비싸서 보통 30 초반 정도 나오는데 여기는 한술 더 떠서 좀 고기 양을 많이 담았더니 65위안이나 나와서 좀 충격을 받았습니다.
가게 이름은 麦香林私房香锅(中山店)이고 루왕자이 (炉旺斋)라는 게살 샤오롱바오 맛집과도 가까우니 근처에 숙소를 잡게 되시면 둘 다 가보시면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여기는 저는 오 맛있다 정도였는데 대련 1위라고 대중 평점이 아주 좋기도 하고, 원래 학생 식당 3층 마라샹궈 같은 이런 류의 마라샹궈를 정말 좋아하던 친구는 정말 정말 맛있게 먹더라고요. 마라샹궈도 가게마다 특색이 있고 맛도 다 다른데 여기가 호불호 없이 모든 분들이 맛있게 드실 수 있는 곳인 것 같습니다. 여행 오시면 꼭 가서 중국 현지 마라샹궈를 드셔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아래 사진들 중 윗사진이 여기 마라샹궈고 밑 사진이 도서관 근처 마라샹궈인데 느낌이 확 다른 게 느껴지시죠? 같은 마라샹궈여도 이렇게 다르답니다.


더 많은 곳들을 소개해드리고 싶은데 오늘은 내일 또 도서관에 가기로 해서 슬슬 자야 할 것 같아서 이쯤에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제 블로그 유입을 보면 아직도 일본 관련 검색 키워드가 많은데 중국에 있는 동안 블로그를 좀 열심히 했어서 중국 관련 유입이 더 많아지길 바랍니다. 그리고 대련외대 관련 정보가 많이 없는데, 대련여행이나 대련외대 관련해서 많이 보러 와주셨으면 좋겠네요. 마지막으로 집 앞 왕귀여미 고양이 자랑하고 갑니다. 그럼 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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