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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학기

2024.12.17/ 도자기 공방 갔다옴🐱🍵/ 뤼순에도 이런 멋진 곳이!/ 연말 기분 내기🎄🎅

by zzinoey 2024.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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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오늘은 어제 반 친구들과 도자기 공방에 다녀온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저희 반 친구 중 말레이시아 친구 한 명이 되게 인싸라 국적과 반을 불문하고 친구가 많은데요. 그 친구가 도자기 만들러 가지 않겠냐고 물어봐줘서 저희 반 친구들과 다 같이 다녀왔습니다. 여기는 대련 중 저희 학교가 있는 뤼순이라는 곳에 위치한 曲奇美术(Cookie Art Studio)라는 곳이고, 도자기 만들기, 도자기 페인팅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에요. 사장님 중국인인데 Jamie라고 부르시면 되고 편하고 친구같은 느낌이에요.

  여기는 물레는 없고 조물조물 만드는 스타일인데, 먼저 형태를 만들고 드라이어로 겉만 살짝 말린뒤 그 위에 색을 칠하면 됩니다. 저는 원래 컵을 만들려고 했는데 혹시나 균열이 갈 수도 있고 그러면 컵으로서 기능을 못하게 되니까 액세서리 담는 작은 그릇이나 그냥 작고 귀여운 장식품 만드는 걸 추천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그냥 어디 놓을 수 있는 장식품 몇 개와 뒤를 좀 평평하게 만들어서 나중에 자석을 붙여서 냉장고에 붙일 수 있는 것들을 몇 개 만들었습니다. 제가 어제 만들어본 걸 바탕으로 팁을 좀 드리자면, 우선 부분 부분을 만드는 것보다 통으로 만드는 것을 추천합니다.

  예를 들면 저는 말을 한마리 만들었는데, 원래는 머리, 목, 몸통, 다리 이렇게 만들려고 하다가 파츠끼리 잘 붙지도 않고 매끄럽게 되지가 않아서 관두고 다시 한 덩어리로 만지고 늘리고 해서 말 형태를 만들었어요. 그리고 갈기는 나중에 따로 붙였는데 그렇게 따로 붙일 때에는 바로 붙이지 말고 표면에 도구로 스크래치를 내고, 그리고 접착제 역할을 할 찰흙을 물을 많이 묻혀서 붙여주고 또 그 위에 스크래치 낸 파츠를 붙이면 그냥 바로 얹어서 붙이는 것보다 안정감 있게 붙일 수 있어요. 이게 지금은 잘 붙어 있어도 나중에 마르면서도 떨어질 수 있어서 확실히 붙여두는 게 중요합니다. 저는 약간 자신이 없어서 혹시 나중에 파츠가 떨어지면 본드로 붙여버리려고요. 

  그리고 색을 칠할 때 아무래도 바탕이 흙색 찰흙이다 보니 색이 깔끔하고 선명하게 잘 안 올라가는데, 저는 대부분은 만족하나 빨간색이 그렇게 안 올라가더라고요. 새해 기념으로 보통 중국 문에 붙이는 大吉大利 같은 말을 쓰고 싶었는데 배경이 새빨갛게 칠해지질 않아서 좀 불만족스러웠어요. 색이 쌓이질 않고 밑의 색이 밀리는 느낌이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색을 한 겹 칠하고 드라이기로 바짝 말리고 다시 그 위에 색을 칠했으면 더 선명하게 나오지 않았을까 싶어요.

  형태를 만들고, 색을 칠하는 데에 장장 다섯 시간이 걸렸습니다. 제가 다섯 시간에 걸쳐 만든 건 치즈냥이, 말 한 마리, 눈사람, 크리스마스트리, 진저 브래드 그리고 냉장고에 붙일 새해 기념 운기 좋은 문구가 적힌 장식들입니다. 친구들이 좋아할지는 모르겠지만 친구들에게 선물도 할 생각입니다. 혹시나 너무 허접해 보일까 봐 타오바오에서 크리스마스 느낌의 수면 양말과 예쁜 선물용 가방도 구매했어요. 빨리 전해주고 싶네요! 크리스마스 약속도 좀 잡혔는데 유학생활이 끝나는 것과 연말이 겹치니 진짜 아련한 느낌이에요. 마지막까지 공부도 열심히 하고, 여기서 만난 좋은 친구들과 행복한 시간 보내고 싶습니다. 그럼 빠이!

타오바오는 역시 귀여운 거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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