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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학기

2024.11.29-11.30/ 대련 시내 여행🚖/ 러시아 거리🇷🇺🪆/ 인도 커리 맛집🇮🇳🥘/ 동방수성/ 디즈니 카페🎈

by zzinoey 2024.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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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오늘은 저번 글에 이어서 대련 시내여행 갔다 온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두 번째 날은 제일 먼저 러시아 거리에 갔어요. 러시아 거리는 먼저 갔다 온 친구들이 별로였다고 해서 갈까 말까 했는데 이참에 가봐야지 러시아 거리만 보러 올 일은 없을 것 같아서 그냥 별로라도 가보기로 했어요. 택시로 러시아 거리입구에 도착해서 걸어 들어갔는데 러시아식 건물과 기념품샵이 많이 있고 간식거리를 파는 작은 가게들이 있었는데 작은 가게들은 거의 다 닫았더라고요. 뭔가 살짝 망한 관광지 느낌이... 그런데 이 날 조식에도 커피가 없고, 목적지에도 택시를 타고 바로 도착해서 커피를 못 마셔서 저는 도착하자마자 커피 살 곳 없나 눈을 부릅뜨고 찾았는데 예쁜 카페가 꽤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오히려 약간 유럽풍, 아니면 그냥 좀 예쁜 감성 카페를 찾는 거면 와볼만 한 것 같습니다. 저희는 다음 스케줄이 있어서 카페에 앉아 있을 시간이 없어서 못 들어갔지만 카페 좋아하시는 분들은 그래도 유명한 거린데 겸사겸사 와보면 좋을 것 같아요.

  러시아 초콜릿을 좀 구매한 후 점심을 먹으러 Abashi Curry(亚桥咖喱)에 갔습니다. 대련에서 인도커리는 한 번도 안 먹어봤는데 여기가 은근 유명한 맛집이더라고요. 저희는 치즈난, 갈릭난, 치킨 티카, 옐로우 램 커리, 레드 시푸드 커리, 라씨를 주문했습니다. 중국 입맛에 맞춰서 그런지 모든 커리가 맵기 조절이 가능해서 저희는 두 개다 微辣(웨이라, 조금 매움)으로 주문했습니다. 매운 거 좋아하는 입장에서 참 좋았습니다. 음식도 꽤 맛있었어요. 가격은 4명이서 200위안 조금 안 되게 나왔습니다. 한화로는 인당 만원 정도네요.

  식사를 마치고 원래는 유명한 바닷가인 金沙滩에 가보려고 했는데 거리가 좀 있어서 그냥 포기를 하고, 남산으로 향했습니다. 남산은 넓고 한적한 합정 느낌으로, 한쪽은 각종 디저트집, 카페, 소품가게 등이 있고, 또 한쪽은 근사한 레스토랑이나 술집이 있습니다. 산책하고 동네 구경하기에 좋았는데 사실 여기도 특정 가게에 들어가지 않으면 금방 구경이 끝나서 애매한 느낌은 있습니다.

  남산 산책을 마치고 동방수성으로 향했습니다. 정확히는 listen听海라는 디즈니 콘셉트 카페에 갔습니다. 당연히 디즈니에서 운영하는 카페는 아니고 디즈니 소품으로 꾸며진 카페로 저희가 갔을 때는 크리스마스 풍이었어요. 바이두 지도에는 listen听海라고 되어있는데 가게 입구에는 Venice Rainbow라고 써져 있어서 조금 찾기 어려웠어요. 가게 내부에는 대련 기념품도 판매하고 있고, 생일 파티를 하는 테이블도 보이고, 피아노가 두대 놓여있어 가끔 연주하는 분들도 계세요. 음식은 리조또, 피자, 팬케이크 그리고 드링크는 카페 메뉴와 알코올류까지 있습니다.

  96년생 친구들이 모여서 놀러 간 거라 다들 체력이 비슷해서 다들 골골 대다가 이러다가는 평생 쉴 것 같아서 힘을 내서 일어나서 동방수성 산책을 좀 하고 귀가했습니다. 이때까지 혼자 여행 갔을 때는 체크아웃날 호텔까지 돌아갔다가 다시 공항에 가기는 살짝 귀찮고 시간도 배로 드니까 짐을 다 들고 다녔는데 이 날은 체크아웃 후에 짐을 호텔에 다 맡기고 돌아다닌 거라 훨씬 편했습니다. 그리고 딱 네 명이라 택시를 타도 엄청 저렴해서 거의 택시를 타고 움직이니까 시간도 체력도 덜 들더라고요. 물론 친구들이랑 다 같이 노니까 재밌기도 하고요.

  앞으로 대련에서의 시간이 한 달 밖에 안 남았는데 그전에 대련에서 유명한 곳을 싹 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제부터는 크게 멀리 놀러 가지 않고 공부하고 친구들이랑 태양구 카페 가고 하면서 시간을 보내려고 합니다. 태양구(太阳沟)가 학교랑 가까우면서 산책하기도 좋고 예쁜 카페도 많은데 다음에 소개해보도록 할게요! 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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