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학기가 끝난 후 요즘 생활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시험기간이 1월 6일에서 8일이었고 9일에 수료식이 있고, 13일부터 정식으로 방학이 시작되었습니다. 저랑 친구는 아직 대련을 떠나기 아쉽기도 하고 여기서 취업 준비를 조금 하다가 가려고 중산쪽에 방을 구했는데 아무래도 나가면 돈이 많이 들 것 같아서 기숙사에 문의한 결과 15일까지는 있어도 된다고 해서 15일에 중산으로 이사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런데 시험이 끝나자마자 중국인 학생들은 다 고향으로 떠나버리고 9일부터는 학교 내 식당이나 매점 등 모든 시설이 하나둘 문을 닫기 시작해, 10일부터는 정말 유령도시처럼 변해버렸어요. 저희 어학당은 대부분 시험이 7일에 끝났고 시험이 끝나고도 그냥 비슷하게 학교에 가서 이력서도 준비하고 했는데, 10일에 교실에서 공부하다가 청소 아주머니가 들어오셔서 이제 방학이라 문 닫는다고 나가달라는 거예요. 그래서 설마하면서 도서관에도 가봤는데 도서관도 문을 닫았고, 친구 방에 좀 있다가 저녁을 먹으러 나갔는데 식당들도 싹 다 닫았더라고요. 학교 안도 완전 깜깜하고 학교 근처의 식당들도 있지만 일단 학교 밖으로 나가야해서 좀 멀고, 학교 근처 식당들 마저 방학 기간 동안 쉰다고 문을 이미 닫은 곳이 좀 있어서 정말 학교에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질까봐 무서웠어요. 그래도 친구랑 같이 지내는 거라 완전 유령도시 같다면서 웃을 수 있었는데 사실 혼자였으면 좀 난처했을 거 같아요. 10일을 기점으로 갑자기 모든 곳이 닫은 거라 아직 5일 정도가 남아서 친구 방에도 좀 있다가, 제 방 룸메가 나간 후에는 제 방에도 좀 있다가 했는데, 방에서 하면 도서관이나 교실처럼 좋지는 않더라고요.
(도서관 마지막 기념사진)
그래도 어찌저찌 지내다 이삿날이 다가와서 준비를 하는데 여기서 타오바오에서 구매한 옷이나 아니면 생필품들이 많아서 줄여지지가 않았어요. 옷이나 생필품을 최종적으로 중국에서 나갈 때 싹 버리고 갈 거라 아직은 시내에서도 2-3주 정도 생활해야하니 버리고 다시 사기도 아까워서 최대한 줄여서 큰 캐리어 하나랑 큰 가방하나, 그리고 백팩하나로 짐을 추렸습니다. 이동수단도 고민을 하다가 친구랑 합하면 짐이 총 큰 캐리어 두개, 작은 캐리어하나, 큰 백 두개, 백팩 두개라 큰 택시에 욱여 넣으면 될 것 같기도 하고, 또 짐칸만 그렇게 큰 택시가 없는 것 같기도 해서 고민하다가, 친구가 货拉拉라는 이사 어플을 추천해줘서 이용해봤습니다. 짐 크기에 맞게 여러 차 종류를 선택할 수 있고, 사람도 두명정도 같이 탈 수 있으며, 예약을 미리할 필요없이 택시처럼 부르면 십분 정도만에 와서 너무 편리하고 좋았습니다.
지금 중산에서 묵는 숙소는 恋海度假坊(Love Sea Resort Apartment)라는 곳으로 트립닷컴에서 봤을 때, 가격과 방 내부가 자취방 같이 책상이나 세탁기 등이 잘 구비되어 있어서 마음에 들어서 고른 곳인데, 생각보다 더 만족하면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다만 처음에 길을 찾을 때가 조금 힘들었어요. 빌딩 겉에는 간판이 없어서 헤매다가 호텔에 연락하니 주인분인지 스태프분인지 한 분이 데리러 오셨어요. 19층으로 올라갔는데 프론트도 없고 뭔가 에어비앤비처럼 그 건물내 방 몇 개를 가지고 있는 분이 렌트를 하고 있는 느낌이었어요. 제 방도 일반 집처럼 문이 하나 있고 그 안에 또 1층, 2층 문이 각각 있어서 원래 2층인 집을 1충과 2층으로 쪼개서 따로 렌트를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매일 공부는 大连市中山区图书馆라는 곳에서 하고 있습니다. 제 숙소에서 버스 403번으로 35분 정도 걸리는 곳인데, 시설이 아주 깔끔하고 콘센트도 있고, 자리도 널찍널찍하게 되어있어 공부하기에 아주 좋습니다. 저는 여기서 면접 준비도 하고, 중국어 공부도 하고, 블로그도 쓰고 하는데 무료로 이정도에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정말 만족스러워서 학기 마치고도 여기 남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제는 중국인 친구한테 받은 过年门装饰로 문을 꾸몄습니다. 그런데 복(福)을 거꾸로 붙여야한다고 이야기를 들어서 바이두에 예시를 찾아보니까 다 똑바로 붙였길래 친구한테 물어보니까 어떻게 붙여도 딱히 상관은 없다고 하네요. 덧붙여 복자를 거꾸로 붙이는 이유는 福到와 福倒가 발음이 똑같아서라고 합니다. 처음 들어보는데 일리가 있네요.
(도서관 옆 마트에서 산 싸고 맛있는 딸기)
아 지금도 도서관에서 블로그를 작성 중인데 오늘 영 인터넷이 안 좋은건지 뭔지 사진이 잘 안 올라가서 오늘은 여기까지만 써야겠네요. 그럼 다음 글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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