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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학기

2024.9.15-9.18/ 장시성 동부 상라오시 여행⛰️🌕/ 江西省上饶市/ 친구와 일 년 만에 재회/ 80년대 레트로 거리/ 귤호텔(橘子酒店)🍊🏨

by zzinoey 2024.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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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요새 매일 글을 남기다가 요 며칠간 뜸했는데, 사실 추석 연휴를 이용해 여행을 갔다 왔답니다. 중국에 온 이후로 대련 밖으로는 처음 나가는 거였는데, 그것도 꽤 멀리 남쪽에 있는 장시성에 갔다 왔습니다. 여행지는 제가 고른 게 아니라, 일본에서 친하게 지내던 중국인 친구랑 제가 중국에 있는 동안 만날 예정이었는데, 언제로 할까 고민하다가 이번에 그 친구랑, 그 친구 친한 친구랑 장시성에 여행을 갈 예정이라고 해서 저도 끼어서 같이 갔어요. 상라오 공항에만 오면 데리러 온다고 해서 상라오에 잘 도착만 하면 되는 거였는데 그것마저 걱정이 되어서 엄청 일찍 출발했더니 너무 순조롭게 풀려서 공항에 너무 일찍 도착한 데다, 비행기 지연까지 겹쳐서 공항에서 좀 오래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래도 공항에 혼자서 한 번 가보니 다음에 갈 때는 전혀 겁나지 않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저번에 대련 지하철 어플이 중국 계좌가 없으면 결제가 안 돼서 쓸 수 없다고 했는데 방법을 발견했습니다. 이게 중국 계좌가 없으면 위챗페이에 잔고 충전이 안 돼서 그런 건데, 내가 보내거나 결제는 못해도 친구한테 받는 건 되거든요. 그래서 중국 친구들이랑 만나면 무조건 제가 계산하고 친구한테 보내달라는 식으로 해서 잔고를 야금야금 모으고 있습니다. 지금 그래서 300위안 정도 있어서 지하철 어플이나 가끔씩 중국 계좌가 있어야만 결제가 가능한 곳들 이용할 때 유용하게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좀 친한 친구면 마스터카드나 비자로 ATM에서 출금한 다음에 친구한테 주고 그만큼 위챗으로 송금해 달라고 해도 좋을 것 같아요. 그 친구는 받은 현금을 다시 본인 계좌에 입금하면 되니까요.

九元航空(9air) 처음 들어봤는데 엄청 좋았다.

  그렇게 무사히 상라오 공항에 도착한 뒤, 친구 렌터카를 타고 먼저 밥을 먹으러 갔어요. 장시성은 중국 내에서도 매운 음식으로 유명해요.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사천 음식보다도 맵다고 하더라고요. 저희 학교에도 매운 음식이 진짜 많은데 원래 동베이 쪽은 매운 음식을 잘 안 먹었는데 요즘은 중국 전체적으로 매운 음식이 인기라 어딜 가도 매운 음식이 많다고 하더라고요. 메뉴는 친구들이 다 골라주고, 차도 마실 거냐고 해서 유명한 CHAGEE랑 LINLEE(林里) 중에 차지는 먹어봐서 린리로 시켰습니다. 중국 친구들은 꼭 식당에 차를 사서 가져가거나 외부 배달로 시키더라고요. 우리는 보통 거기 식당에 있는 음료를 시키거나 그냥 맹물 마시고 밥부터 먹고 카페를 가거나 하는데 한국인이 보기에 조금 특이한 문화인 것 같습니다. LINLEE는 음료를 시키면 특이하게 오리 장난감을 하나 줍니다. 여기는 라임이랑 레몬 들어간 음료가 메인인데, 저는 수박이랑 복숭아우롱을 먹어봤는데 둘 다 맛있었어요. 가격은 18위안 정도 합니다.

  그러고 나서는 주변에 80년 대풍 레트로 거리가 있다고 해서 산책 겸 구경하러 갔어요. 레트로한 벽화나 중국 옛날 소품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고 사진 찍기도 좋을 것 같아요. 공산당 관련 건물이나 벽화, 구조물도 많이 보이는데 친구들 설명을 들어보니 장시성이 옛날에 중국 공산당과 국민당이 싸울 때 접전지 였다고 하더라고요. 결국은 공산당이 이겨서 하나의 중국이 되고 국민당 세력은 대만으로 빠지게 됐는데, 그래서 여기 장시성 상라오 공산당의 발원지라고 하네요. (역사는 제가 잘 몰라서 친구들 설명 그대로 적은 거라 혹시 틀린 내용이 있어도 양해부탁드립니다. 중국인들의 의견이라고 생각해주세요.)

 산책을 마치고 드디어 호텔에 체크인을 하러 갔습니다. 친구들은 이미 전날에 와서 묵고 있었고, 저는 따로 방을 예약해 줘서 체크인을 했는데, 여기가 🍊橘子酒店이라고 귤컨셉 호텔인데 인테리어도 주황색, 초록색을 써서 예쁘게 되어있고, 방도 넓고 침대도 엄청 편하고, 그리고 치약을 비롯해 샤워용품도 다 귤향에, 로비에 있는 귤은 그냥 가져가서 먹어도 돼서 대만족이었습니다. 친구가 대신 예약해 줘서 정확한 가격은 모르는데, 하루에 4만원 정도라고 했던 것 같아요. 마지막날은 친구들을 먼저 보내고 저는 비행기 직항이 없어서 그 다음날 갈 예정이라 그냥 대충 싼데 제가 예약해서 갔는데 거기는 하루 2만 2천원 정도였는데 냄새도 나고 모기도 좀 있고 그냥 보통 모텔방 정도라 별로였거든요. 차이가 확 느껴져서 그냥 귤호텔에 하루 더 묵을 걸 싶었습니다. 특히나 마지막날 덜 지쳐서 이것저것 신경쓰이니까 잠이 하나도 안 오더라고요. 귤호텔은 진짜 추천합니다!! 위챗 친구추가 이벤트로 새로 등록하면 조식을 싸게 해줘서 저희 3명, 3일 치 조식을 49위안에 추가할 수 있었어요. 조식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첫날은 이렇게 쉬엄쉬엄 맛있는 거 먹고, 동네 구경도 하고 했다면 둘째 날은 유명한 관광지에 가서 한복(汉服) 체험을 했습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세팅해주는 거라 3명이서 4시간이나 걸렸어요. 두 번째날은 호텔에 돌아오자마자 씻지도 못하고 1초만에 기절해서 잤습니다. 둘째날 이야기는 두번째 편에서 남겨보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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