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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학기

2024.9.8/ 학교 근처구경🏫/ 대련외대 추천 양식집🍕/ KTV 데뷔🎤/ 바닷가 산책🌊🛥️

by zzinoey 2024.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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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오늘은 학교에서 매칭시켜 준 한국어과 중국인 학생들과 학교 앞에 나갔다 온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친구들이 일요일에도 수업이 있다고 해서 수업 마치고 점심시간쯤에 만났어요. 어제는 학교 밖이긴 한데 학교 안부터 셔틀버스를 타고 밖으로 나간 거라 학교 주변을 볼 수는 없었어요. 오늘은 학교 동문에서 만나서 걸어서 해산가 쪽으로 갔습니다. 거기에 음식점과 노래방, 미용실 등이 쭉 늘어서 있더라고요. 저희는 한 친구가 아르바이트했던 'Relish'라는 양식집에 가서 피자와 파스타 등을 시켰습니다. 피자 시키면 우리가 치킨 시킬 때처럼 양손 비닐장갑을 주더라고요. 음식은 전체적으로 다 맛있었고 셋이서 배부르게 먹고 143위안 정도 나왔어요. 여기 주인부부가 스위스에 유학 가서 배워온 거라고 하더라고요. 중국도 취업이 힘들어서 다 대학원 준비하고 이러는데 우리 유럽 가서 피자 배워서 장사하자고 그런 얘기를 하며 맛있게 먹었습니다.

  다 먹고 바로 근처에 있는 노래방에 갔어요. 노래방은 시간 요금으로 되어 있고 세 명, 세 시간, 음료 없음으로 해서 69위안이었습니다. 중국 노래방은 내부가 정말 화려한 곳도 많은데 여기는 학교 근처에 있는 작은데라 그냥 평범했어요. 가서 평소에 많이 듣던 중국 노래도 선보이고 얘네가 좋아하는 중국 노래도 듣고 재밌었습니다.

 

  3시간 부르니까 너무 힘들고 목도 아프고 해서 집에 갈까 하다가 바닷가에 가자고 해서 또 쫄래쫄래 따라갔습니다. 쭉 걸으면 해산물 시장이랑 옆에 양식장이 있는 바닷가가 나와요. 그렇게 깨끗하지는 않아서 냄새는 좀 나는데 대련이 날씨가 좋다 보니 사진이 진짜 예쁘게 나옵니다. 그리고 가는 길에 강아지가 많이 보이는데 여기는 강아지들이 다 뛰지 않고 여유롭게 걸어 다니고 사람한테 전혀 경계가 없고 순했어요.

  그렇게 바다도 좀 보다가 맥도날드에 갔습니다. 보통 식당에 가면 다 테이블에 있는 QR로 주문도 하고 결제도 하는데 여기는 키오스크랑 QR 둘 다 있었어요. 저는 버거 하나랑 매운 스낵랩, 그리고 커피를 하나 주문했습니다. 커피는 아이스 선택지가 아예 없더라고요. 스낵랩은 중국음식 뤄스펀 느낌의 소스가 발라져 있습니다. 어제 KFC포장해 와서 먹었는데 확실히 바로 먹는 게 따뜻하고 맛있었어요.

  그리고 저도 중국 친구들한테 마스크팩이랑 레모나 등 뇌물을 좀 바쳤는데, 이 친구도 제가 한 말 다 기억하고 선물을 좀 가져왔더라고요. 노트 살 때 선생님들 준비장 잘못 산거랑 도서관이 너무 조용해서 아이패드로 공부할 때 펜소리가 신경 쓰인다고 했던 거, 동물원 다른 친구랑 가기로 했는데 못 갔던 거 다 기억하고 노트랑 애플펜슬 고무 캡이랑 대련 동물원 엽서를 선물 받았어요. 넘나 감동... 말하기도 편하고 재미도 있어서 앞으로 더 친하게 지내려고 합니다.

  내일부터 학교 수업이 시작되는데 좀 긴장되네요. 이번주 일요일부터 3박 4일로 첫 여행을 떠날 예정이라 평일에는 열심히 공부하려고요. 그럼 다음 글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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