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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학기

2024.9.7/ 처음으로 시내 나간 날/ 중국 대중교통 체험🚏🚇/ 완다광장/ 성해광장🌉⛲️/ 대련 여행

by zzinoey 2024.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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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오늘은 처음으로 학교 밖에 다녀온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학교 픽업으로 여기 온 거라 첫날은 아무것도 모르고 단체 버스에 타서 학교에 온 거라서 학교 밖 경험이 전무합니다. 그리고 온 지 3일 차까지는 학교 안 돌아다니고 생필품 사고 정리하기도 바빠서 나갈 생각도 못해봤어요. 그러다가 다른 조 친구들이 밖에 나간다고 하길래 끼워달라고 해서 학교 셔틀버스를 타고 완다광장과 성해광장에 다녀왔습니다.

 

  먼저 학교 셔틀버스(2002번)을 타는 방법인데요. 학교 시계탑 근처, 그러니까 유학생 기숙사가 있는 곳에서 쭉 올라가면 학생회관 제일 끝 쪽, 농구장 있는 곳으로 가게 되는데 거기에 버스가 하나 있을 거예요. 거기서 버스 안내원이 QR코드를 보여주면 여권번호 등등을 입력하고 버스 티켓을 위챗페이로 결제하고 발권한 티켓을 QR을 찍고 들어가시면 됩니다. 티켓은 구간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희는 셔틀버스를 타고 대련지하철역까지 가서 거기서 지하철로 완다광장에 갔어요. 

  저는 앱스토어를 중국으로 바꾸고 대련지하철 어플을 깔아서 갔는데, 한 번에 들어가지길래 완다광장까지 잘 타고 갔는데 돌아올 때 또 이용하려니까 이전 결제가 처리되지 않아서 이용이 안 된다고 떠서 결제를 하려고 했는데 아무리 해도 안 되더라고요. 앱스토어도 중국본토로 바꿀 때, 알리페이, 위챗페이, 유니온 카드 인증으로 인증하려고 하니까 다 안 돼서 그냥 결제방법 없음으로 해서 겨우 변경했는데, 아마 중국 계좌(카드)가 없으면 애플월렛 계열은 아예 못 쓰나 봐요. 그래서 저는 그냥 발권기로 티켓을 구매했습니다. 발권기 이용법은 간단해서 그냥 도착 역 선택하고 뜨는 QR을 알리페이로 스캔해서 결제하시면 됩니다.

  완다광장에는 쇼핑몰이 몇 개 있는데 바로 가까운 쇼핑몰에 가서 일층에 있는 CHAGEE라는 찻집에서 휘핑이 올라간 복숭아 차를 시켰습니다. 근데 테이크 아웃인지 아닌지 물어보길래 대충 대답했더니 마시고 가는 줄 알았는지 뚜껑없이 휘핑을 올려주길래 테이크 아웃으로 바꾸려니까 안 된다고 대신 이거 선물이라고 조그만 방향제를 주셨어요. 그래서 지금 화장실에 달아놨는데 향이 아주 좋습니다. 여기는 학교 내부 루이씽 커피도 그렇고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다 주문은 어플로 하는데 받으러 가면 줄도 서야 하고 픽업 테이블에 음료도 막 50잔씩 쌓여있습니다. 어플로 결제하면 예상시간이랑 준비 완료 이런 거 다 뜨니까 자기 거 나올 때쯤 돼서 줄 서고 자기 번호 말하면 픽업 가능해요.

  차를 마시면서 3층으로 올라가서 레스토랑을 좀 보다가 결국 하이디라오에 들어갔습니다. 한국에서는 비싸니까 한 번도 안 가봤는데, 본토에서 처음 가보게 되었어요. 다행히 중국 학부생 애들이랑 간거라 학생 할인도 이용하고, 주문도 착착해줘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소스는 땅콩 소스에, 매운 기름, 마늘, 땅콩 가루, 쪽파 이렇게 만들어 먹으면 맛있어요. 수타면 쇼도 봤는데 중국 친구가 얘네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까 아 그럼 잘 보여줘야겠네 하더니 긴장했는지 두 번이나 실패했습니다. 근데 진짜 스텝도 절묘하고 테이블 쪽으로 면도 돌리고 신기해서 확실히 주문할만합니다. 그리고 저희 같으면 보통 밥을 먹고 차를 마실텐데 차를 사들고 올라가서 같이 먹거나 아님 그냥 놔뒀다가 나중에 마시길래 약간 이런 문화인 것 같기도 하고 좀 지켜보려고요.

   그리고 밥을 다 먹고나서 성해 광장으로 향했습니다. 성해광장은 진짜 넓어서 바다 쪽으로 가는데만 해도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은행과 빌딩이 늘어서 있는 곳을 지나서 바다 쪽으로 가는데 도중에 간식거리나 기념품도 많이 팔고 한쪽에는 놀이동산도 있었어요. 기념사진 찍으라는 건지 뭔지 삐끼도 많으니까 대충 不用了 하거나 눈 안 마주치고 가는 걸 추천합니다. 그리고 우리 부를 때 小妹儿 이렇게 불러서 확실히 동베이 느낌이 났어요.(儿화 심함)

  놀이동산 쪽으로 가면 애기들용이랑 스릴 넘치는 거까지 다양한 놀이기구가 있습니다. 웬만한 거는 다 있다고 보시면 되고 가격은 대부분 하나에 20위안부터 50위안 정도입니다. 저는 별로 타고 싶지는 않아서 안 타고 구경이나 하다가 나중에 다 같이 카페에 갔는데 확실히 관광지 카페라 비싸더라고요. 학교 안에 있는 루이씽 커피 아메리카노가 한잔에 10위안 이러는데 거기는 35위안이나 했어요. 그래서 그런지 카페 내부에 쉬러 들어올 법도 한데 텅텅 비어있었습니다. 

  거기서 좀 쉬다가 밤에 분수쇼를 한다고 해서 보러 갔어요. 분수쇼는 역쪽으로 돌아가는 길에 있어서 가다 보면 찾기 쉬울 거예요. 일자로 나있는 길 따라서 스크린 빌딩 있는 쪽으로 쭉 가시면 됩니다. 음악에 맞춰 분수쇼가 진행되는데 음악이 중국풍 음악, 클래식, 리듬 타게 되는 역동적인 음악까지 다양하고 수압이 엄청 센지 물이 무슨 빌딩 높이까지 올라가서 인파 때문에 안 보일까 걱정했는데 그런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돌아갈 때는 학교 셔틀 버스 막차(7시 40분)가 끊긴 시각이라 다른 루트로 돌아갔어요. 일단 성해광장에서 좀 걸어서(20분 정도) 12호선을 타고, 塔河湾(Tahewan)에서 택시를 탔습니다. 근데 여기가 다들 택시 타는 곳인지 택시 삐끼가 엄청 많아서 여기서도 좀 무서웠어요. 그리고 다른 대련외대 가는 중국인이 있어서 그 사람도 같이 갔습니다. 나눠서 내면 싸게 가니까 근처에 학생 같아 보이는 사람한테 외대 가냐고 물어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는 4명이서 12위안, 한 명당 3위안 정도로 왔어요.

 

  그리고 학교 식당이 9시에 닫아서 정문 앞(어차피 택시가 안까지 못 들어감) KFC에서 포장해서 들어갔습니다. 여기도 QR로 시키는데 제 번호를 갑자기 불러서 가보니까 내 메뉴가 재료 소진인지 뭔지 없다고 바꿀 거냐 하길래 가격도 바뀌고 하니까 그냥 취소하고 다시 하겠다고 했어요. 여기는 무조건 QR로 주문하니까 중국어 못해도 문제없는데 예상치 못한 상황이 가끔 생겨서 두렵습니다.

 

  첫 시내 외출인데 중국인 친구들이 잘 도와줘서 너무 재밌었고, 나중에 혼자 갈 수 있게 연습도 되어서 너무 좋았어요. 그럼 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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