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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학기

2024.9.22/ 대련 황산 공원과 황산사 방문🍃🍁/ 생각보다 크고 경치도 너무 좋아서 대만족/ 완다광장에서 밥 먹고 러러차 마셔봄🍉🥭

by zzinoey 2024.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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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오늘은 어제 다녀온 황산 공원과 황산사 후기를 남겨보려고 합니다. 중국어로는 각각 横山北普陀主题文化公园, 横山寺라고 합니다. 요새는 시내보다는 경치 좋은 곳이나 아니면 중국 전통이 느껴지는 곳이 좋아서 절에 한 번 가볼까 하고 찾아보다가 근처에 좋은 곳이 있길래 다녀왔어요. 다른 절이나 공원도 예쁜 데가 꽤 있어서 혹시 금방 보면 다른데도 하나 더 갈 생각으로 갔습니다. 여기는 시골이라 버스로 가기엔 영 불편해서 택시를 불러서 갔는데 공원 입구에 내려주는 것 같더라고요. 어차피 전체적으로 볼 생각이라 거기로 목적지를 설정하고 디디를 불러서 갔는데 엄청 쌩쌩 달려서 그런지 28위안 밖에 안 나왔습니다. 공원 입구에 도착하면 매표소가 있는데 여기는 학생할인은 없고, 성인 40위안, 점심 뷔페 포함하면 99위안이었습니다. (어린이 할인은 있어요.) 아침을 안 먹기는 했으나 뷔페까지는 필요 없을 것 같아서 추가는 안했는데 안에 들어가 보면 생각보다 너무 넓어서 뷔페 추가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뭘 좀 먹어가면서 봐줘야 할 크기라...) 내부에 자기가 가져온 거 먹는 사람들도 봐서 싸 오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안에 들어가니까 유치원생 정도 아기들이 연꽃을 보고 그림을 그리고 있더라고요. 노래도 그렇고 주변 자연도 그렇고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이었는데, 일본인 친구가 갑자기 최근에 절에서 사진 찍고 6개월동안 구속된 일본인이 있다고 해서, 그 이야기를 듣고 갑자기 무서워졌습니다. 그것도 그 자리에서가 아니라 다 놀고 귀국하는데 공항에서 잡혔다고 하더라고요. 군사시설이나 이런 건 찍으면 안 되는 건 알고 있었는데, 절도 안 된다니 오늘 기념사진 하나도 못 찍는 건가 하면서 좌절했는데, 찾아보니 불상 같은 건 안 된다고 해서 그런 부분만 안 찍으면 되겠지 하면서 반신반의하는 심정으로 사진도 좀 남겼습니다. 나중에 깨달았는데, 절 내부 불상 있고 기도하고 하는 곳만 안 찍으면 되는 것 같아요. 공원을 다 지나가면 절이 나오는데 거기 절 내부 실내로 들어갈 때 그 앞에 사진 찍지말라는 표지판이 붙어있더라고요. 아마도 신성한 공간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

  다시 공원 이야기로 돌아가서 공원 내부는 전체적으로 호수도 엄청 크게 있고, 나무 종류도 다양하고, 곳곳에 일본 신사처럼 소원적는 곳도 있고 해서 식물원과 절을 동시에 보는 느낌으로 엄청 좋았습니다. 저희가 간 날은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서 정말 차분하다기보다는 뭔가 역동적이었는데, 그래도 마음은 정화되는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놀라운 건, 공원 호수에 물고기가 엄청 많고, 공원 중간 지점까지 가면 자그마한 동물원도 있습니다. 물고기는 물고기 밥을 주면 거기에 막 몰려오는데 진짜 말그대로 물 반, 고기 반이에요. 거위는 케이지에도 조금 있고, 호수에도 있는데 케이지에 있는 거위들이 막 뭐라고 하니까 서로 막 울더니, 호수에서 올라와서 케이지 쪽으로 걸어오고 날개도 푸드덕거리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저번에 목장 갔을 때도 느꼈는데 진짜 동물원은 어떤지 모르지만 중국 공원에 딸린 동물원은 동물과의 거리가 엄청 가깝습니다. 물고기, 거위 말고도 말, 돼지, 닭, 사슴 등 많은 동물을 볼 수 있고, 고양이도 많이 있는데 사람이 쓰다듬어도 피하지도 않고, 사람이랑 엄청 가까운 느낌이었습니다. 덕분에 귀여운 고양이 사진도 많이 건졌어요.

 

 이렇게 공원에서 경치도 보고 동물이랑 놀고 하니까 두시간이 훌쩍 지나서야 절에 도착했습니다. 절 내부는 사진은 거의 없는데 기도하러 오신 중국인들이 엄청 많더라고요. 금으로 된 불상이 활짝 웃고 있는 거랑 벽면이 다 작은 불상들로 채워져 있는 게 인상 깊었습니다.

   절까지 다 보고 불심 넘치는 기념품도 좀 장만하고, 절 출구에서 디디택시를 잡으려는데 너무 안 잡혀서 그렇다고 또 공원입구까지 한시간 돌아갈 수도 없고 곤란해하고 있으니까 주차장 안내하는 아저씨가 도와줄까 하면서 전화로 택시를 불러주셔서 다행히 산에서 내려올 수 있었습니다. 황산사가 저희 대련외대랑 완다광장 딱 중간쯤 위치여서 이왕 나온 김에 완다광장에서 밥을 먹고 가기로 하고 가까운 지하철 역에 내렸어요. 거기서 지하철 12호선, 1호선을 이용해서 완다광장에 갔습니다. 뭘 먹을지 고민하다가 친구가 딱 삘이 오는 곳으로 갔는데 여기가 엄청 맛있더라고요. 歪嘴香鸡公煲라는 체인점인데 갈비찜 같은데에 토핑 추가해서 잡곡밥이랑 먹었는데 세 명이서 112위안이었으니까 시내에서 밥 먹은 거 치고 되게 저렴했어요. 다 먹고 쇼핑몰 내부 구경도 하고 미니소에서 생필품을 좀 구매한 후, 러러차가 보이길래 천러 팬으로서 먹어줬습니다. 처음 먹어보는데 여기도 커피는 없고 다 차종류, 과일 주스 종류였어요. 저는 수박에 안에 젤리가 들어있는 음료 였는데, 친구는 망고에 찹쌀 같은 게 들어있어서 영 위화감 들고 주스가 아니라 밥 먹는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개인적으로 커피 아니면 상쾌한, 건더기 없는 주스를 좋아해서 LIMLEE가 더 입에 맞았습니다.

  이날 돌아올 때도 12호선 타허완 역에서 택시를 타고 돌아왔는데, 중국 택시를 타면 다 창문을 열고 쌩쌩 달려서 바람을 얼굴에 그대로 맞아서 그런지 코안이랑 입술, 입안까지 바짝바짝 마르더라고요. 아니나 다를까 집에 돌아와서 목이 너무 아팠는데 하루가 지난 지금도 낫질 않고 있습니다. 빨리 나아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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