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칭다오에 갔다 온 지 일주일 만에 양저우에 다녀온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원래 중국에 오기 전에 한 달에 한 번 정도 여행을 가면 딱 좋겠다고 생각해서 상라오, 내몽골 그다음으로 양저우를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내몽고 여행이 끝난 후 바로 양저우행 비행기를 알아보고 숙소까지 예약을 했는데, 얼마 후에 일본에 사는 중국인 친구가 칭다오에 콘서트 보러 가는데 만나자고 연락이 왔어요. 그래서 양저우행 비행기와 숙소를 되게 저렴하게 예약해서 이왕 이렇게 된 거 둘 다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매주 여행을 가게 된 거예요. 양저우는 그냥 Ctrip에서 대련발 비행기 티켓을 저렴한 순으로 구경하다가 경치가 예쁘고 여기랑은 좀 다른 느낌이길래 끌려서 예약한 거라 크게 지식은 없는 상태에, 게다가 칭다오 여행 갔다 온 바로 다음 주, 즉 양저우 여행 직전이 시험기간이라서 시험 준비한다고 알아보지도 못했습니다. 그래서 목요일 시험까지 마치고, 금요일 아침에 공항에 가면서 이제야 좀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코스도 그냥 공항에서 대기시간에 알아본 거에, 양저우 도착해서 좀 찾아본 거로 거의 무계획으로 움직였습니다.
양저우에 도착하니 양저우타이저우국제공항에서 숙소까지 거리가 좀 있어서 공항버스랑 시내버스를 타고 이동하니 체크인 가능한 시간이 되어서 먼저 호텔에 가서 짐을 풀었습니다. 공항에 내려서 출구로 나오면 바로 인포메이션이 있는데 거기서 버스예약 잘 도와주세요. 저는 바이두 지도로 숙소 찍고 경로 보여주니까 이거 하라고 하면서 양저우동역(扬州东站) 티켓 발권을 도와줬습니다. 버스타고 양저우동역 가서는 시내버스로 갈아타는데 여기도 역한쪽에 버스 모이는 데서 타는 거라 정말 알기 쉬웠어요. 대신 요금 낼 때 좀 문제가 생겼는데 알리페이 바코드를 바로 찍으면 안되고 오른쪽 위에서 두 번째 모빌리티(出行)에 들어가서 양저우 교통카드 등록을 먼저 하고 찍으시면 됩니다. 저는 아예 충전해서 썼는데, 그냥 바로 찍어도 되고, 혹시 결제가 제대로 안 되는 경우 다음 번에 탈 때 이전 결제가 처리되지 않으면 이용 안 된다고 뜰 텐데 그러면 그 화면 들어가서 다시 결제하면 되더라고요. 저도 왠지 모르겠는데 처음에 두번정도 이렇게 바로 결제 처리가 안 되고 나중에는 괜찮았어요. 이유는 아직 모르지만 뭐가 안 되면 이것저것 눌러보면 다 어찌어찌 되더라고요.
호텔에 짐을 풀고 개원(个园)에 갔습니다. 여기는 공원 안에 사계절을 표현한 게 특징적이고, 대나무가 '个'자처럼 생겨서 개원이라 이름 지었다고 하네요. 양저우에는 공원이 아주 많은데 다 개원과 비슷한 느낌이라 한 군데만 가셔도 될 것 같아요. 단체 중국인 관광객이나 프로필 사진 찍으러 온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는 수서호(瘦西湖)에 갔습니다. 개원도 수서호도 학생표가 있어서 알차게 학생할인을 받고 들어갔습니다. 수서호는 야경이 예뻐서 그런지 야간 입장료가 주간 입장료의 두 배였어요. 여기도 산책하기 좋고, 배 타고 둘러볼 수도 있어요. 강 주변에 크게 만들어진 공원이라 공원 내부에서도 바이두지도 보면서 움직였습니다. 수서호에서 유명한 다리가 있는데 제가 길을 끝까지 안 간 건지 원래 배를 타야 보이는 건지 저는 아주 멀리서 보고 왔습니다. 제가 이때 칭다오 갔다 와서 몸살기도 너무 심하고 PMS로 너무 우울해서 감상이 좀 단조롭네요. 둘째 날 더 재미있게 움직여서 2편이 더 쓸 내용이 많을 것 같아요.
숙소와 음식 이야기도 좀 해보자면, 숙소는 Yishe Inn(Yangzhou Slender West Lake Branch)라는 곳으로 겉모습은 민박 같은데 내부는 정말 깨끗한, 민박과 호텔의 중간쯤인 곳이었습니다. 강가에 있어서 분위기도 좋고, 또 나가면 바로 큰길이라 접근성도 좋아요. 하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호텔이라 저는 좀 아쉬웠습니다. 저는 좀 더 민간 주택 같은 느낌을 기대했던 거랑 거기 가족들이랑도 얘기 좀 할 수 있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기 때문인데, 집주인 가족들이랑 소통하고 이런 건 개인 성격문제라 또 자기가 먼저 말 걸고 하는 성격이면 친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다들 친절하고 인상이 좋으셨거든요.
그리고 음식은 저는 개인적으로 별로였습니다. 만두나 작은 빵 종류나 간단하게 먹을 작은 간식거리 등이 많았는데 다 생각보다 비싸고, 제가 원래 만두류를 안 좋아해서 별로 끌리지 않았어요. 그래서 홍콩 갔을 때도 음식이 입에 안 맞았었는데 저는 남부 쪽은 안 맞나 봅니다. 역시 동베이가 싸고 양도 많고 맛있는 것 같아요. 저녁은 좀 큰 식당에 가서 혼자 먹었는데, 거기서 추천해 준 닭요리랑 볶음밥이랑 콜라 이렇게 해서 80위안 넘게 나왔어요. 칭다오에선 물론 두 명이었지만 둘이서 해물 배 터지게 먹고 한 사람당 90 몇 위안이었는데... 그래서 둘째 날부터는 그냥 황먼지 체인점 이런데 다녔습니다. 어차피 칭다오에서도 혼자 다니는 날은 맥도날드 먹고 이래서 아쉽지 않아요. 이미 학교 내에 맛집이 수두룩 해서 여기서 저렴하게 많이 먹고 있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서는 그냥 경험 삼아 먹는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티스토리에서 '오블완 챌린지'라는 걸 하고 있네요. 매일 쓸정도로 소재가 넘처나진 않지만 요새 좀 있는 편이라 그래도 평소보다 좀 자주 적어볼까 합니다. 양저우 여행 2편도 기대해 주세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