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칭다오 여행기의 나머지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둘째날 아침에 라오샨에 갔다가 너무 지쳐서 호텔에서 좀 자고 밤에 다시 외출을 했는데요. 이 때 칭다오에서 경치가 예쁘기로 유명한 잔교(栈桥)에 갔다왔습니다. 지하철 역에서 조금 걸어가야하는데 바이두지도, 고덕지도 보고 가거나 사람들 많이 가는 쪽으로 가면 찾기 쉬워요.
잔교는 칭다오 맥주 라벨에 그려져 있을 정도로 유명한데요. 원래는 세계 대전 때 뤼순으로부터 군수 물자를 받기 위해서 만들어졌다고 해요. 제 1차 세계 대전 때 폭격을 당했다가 지금은 재건한 상태라고 합니다. 다리를 쭉 따라가다보면 밤낚시를 즐기는 분들이 많이 보여요. 다리 사이드에서 낚시를 하시는 분들도 많고, 해변 쪽에서 채집을 하는 분들도 많이 보입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 중에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네요.
그리고 잔교 근처에는 푸드트럭도 많아서 소소하게 즐길 간식거리들이 많습니다. 게다가 저는 모르고 갔는데 조금만 나가면 중산로(中山路)더라고요. 그래서 각종 기념품 가게나 맛집들이 몰려있습니다. 버스킹 하는 분들도 좀 있었어요. 그리고 길 중간중간에 칭다오에서 추억남기기, 칭다오 옛날 극장 컨셉 포토부스 이런 것들이 많아서 사진 찍기도 좋았습니다. 저는 저런 메세지 읽는 거 좋아해서 한참 읽다가 나왔어요. 일본에서도 신사가면 소원패에 다들 뭐라 적었을까 한참 들여다보는 스타일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엄청 많은 꼬치구이 집이있길래 오징어 꼬치를 먹었는데 생오징어 그대로 바로 구워주는 거라 엄청 맛있었어요.
그리고 다음 날은 친구를 만나서 같이 움직어요. 친구가 완전 J라서 가까운 관광지를 묶어서 계획을 짜와서 그대로 따라다녔습니다. 그래서 간 곳이 영빈관과 소어산 공원(小鱼山公园), 신호산 공원(信号山公园)입니다. 칭다오는 원래는 한적한 어촌마을이었으나 19세기 말 제국주의 국가로서 독일은 중국을 점령하는 첫 번째 관문으로 칭다오를 선정하여 전형적인 유럽 방식으로 도로공사 및 건축공사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중국은 이때 남은 건물이나 산업을 잘 활용하여 세계 적인 문화상품으로 발전시켰는데 대표적으로 영빈관, 독일 감옥 등의 관광지와 칭다오 맥주입니다.
영빈관은 대표적인 독일 방식으로 지어진 건물이며, 마오쩌둥을 비롯해 거물급 관리들이 많이 방문해서 유명세를 탔습니다. 이 건물처럼 독일식의 빨간 지붕의 건물이 이 주변에 아주 많아서 소어산 공원이나 신호산 공원등 높은 곳에서 바라보면 경치가 아주 예쁩니다. 다 영빈관에서 도보로 갈 수 있는 거리고, 가는 길이 대학로인데(칭다오해양대학 주변) 여기는 거리가 사진찍기 좋고 아기자기한 벽화와 예쁜 카페들을 볼 수 있습니다.
사실 블로그 글이 제대로 저장이 안 됐는지 오랜만에 이 글에 들어와봤더니 쓴 내용의 반이 날라가 있어서 지금 기억을 더듬으면서 다시 써봤는데 이미 2주 이상 지나서 기억이 생생하지 않네요. 되게 열심히 썼는데 조금 아쉽습니다. 어쨌든 결론은 영빈관-대학로-신호산공원-소어산공원을 묶어서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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