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얼마 전에 우연히 발견한 저희 집 근처 맛집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친구랑 점심 약속이 있어서 식당을 찾아보다가 여기가 마음에 들어서 식당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아무 생각 없이 스스키노-삿포로 사이의 중심부 쪽이라 생각해서 나가려고 지도를 보니까 완전 저희 집 근처인 거예요. 가게 위치도 알기 쉬워서 금방 도착했는데 내부가 거의 카운터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넓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친구랑 테이블 쪽에 앉아서 메뉴를 고민하다가, 870엔짜리 점심 정식이 있길래 그걸로 주문했습니다. 종류가 4개였는데, 생선 구이, 조림, 카츠 중에 고를 수 있어서 저는 마구로카츠로 주문했습니다. 메뉴판을 찍어오고 싶었는데 눈치보다가 잊어버려서 못 찍었지만, 마구로(참치)가 포함된 정식과 마구로동(참치 덮밥) 등 다양한 메뉴가 있었습니다.
정식은 본인이 고른 메뉴에 절임(우메보시랑 단무지김치)과 마구로 사시미 조금, 국 이렇게 반찬이 몇 종류 딸려옵니다. 마구로 카츠는 제가 생각한 것처럼 안 쪽이 약간 회처럼 아직 덜 익은 상태는 아니었고 다 익은 상태였습니다. 직원이 원래 미소시루나 톤지루 같은 국이 나온다는데 오늘은 소바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우메보시는 셔서 못 먹어서 우메보시 빼고 나머지는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회도 맛있고, 카츠도 야채도 많이 나오고 생선도 도톰하고 바삭바삭해서 아주 맛있었습니다. 게다가 가격도 이렇게 해서 870엔이라 요즘 외식 물가를 생각하면 너무 저렴한 편이라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계산할 때 스탬프 카드 필요하시냐 물어보는 걸 보니 스탬프 카드도 있는 것 같더라고요. 거절했는데 받아올 걸 그랬습니다. 여기도 부모님 놀러 오시면 데려갈 계획입니다.
밥을 맛있게 먹고 친구랑 홋카이도 진구로 향했습니다. 만나기 전에 밥 먹고 뭐할까 생각하다가 홋카이도 진구가 유명한데 안 가보기도 했고, 새해를 맞아 하츠모우데를 가면 올해 운기가 조금이라도 좋아질까 싶어 가보기로 했습니다. 가는 길은 마루야마 동물원 가는길이랑 똑같습니다. 토자이센을 타고 마루야마코엔 역까지 가셔서 사람들이 많이 가는 쪽으로 따라가다 보니 도착하더라고요.
이 날 눈이 많이 와서 분위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날은 크게 안 추운데 눈이 예쁘게 내렸어요. 공원 입구에 누가 토끼 눈사람을 만들어뒀길래 같이 사진도 찍었는데, 인스타 같은 데서 소소하게 핫한 눈사람인 것 같았습니다. 날이 따뜻해서 벌써 조금 녹았던데 너무 귀여운데 아쉽네요. 신사 내부에서는 동전을 던지고 한 해 좋은 일만 있기를 빌었습니다. 그리고 옆에 오미쿠지가 있어서 뽑아봤는데, 영어로 된 오미쿠지도 있고, 연애 관련된 코이쿠지도 있어서 저는 코이쿠지를 뽑아봤습니다.
내용을 보면 전체적인 내용이랑 별자리, 나이차, 12간지, 만남, 결혼 등 구체적인 내용도 쓰여있습니다. 저는 A형에 남자가 5살 이상 연상, 뱀띠나 닭띠가 좋다고 하는데, 저는 나이차가 많이 안 나거나 차라리 연하가 좋은데 그 부분에서 이미 마음에 안 들어서 그냥 무시하기로 했습니다. 심심해서 엔시티 띠나 찾아보니 천러가 뱀띠인 것 같더라고요. 올해는 그냥 천러나 좋아하는 걸로...
내려가는 길에는 각종 야타이(노점)이 있었습니다. 저는 타코야끼를, 친구는 타이야끼(붕어빵)를 먹었는데 나름 맛있었습니다. 한 번도 탕후루를 먹어본 적이 없어서 먹어보고 싶었는데, 과일 한 알 탕후루가 200엔-300엔 정도 해서, 어차피 상상 가는 맛이라 그냥 관뒀는데, 다음에 한 번 만들어봐야겠어요.
그리고 저 날 입고 간 옷이 한국에서 산 옷인데, 너무 맘에 드는데 모자가 없어서 눈이 오면 머리가 다 젖어서, 모자를 하나 사야겠더라고요. 평소쓰는 비니는 있는데 고데기라도 하는 날은 머리도 눌리고, 머리 아래쪽은 안 덮이니까, 머리가 다 덮이는 바라클라바 같은 걸 하나 장만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홋카이도민 특: 절대 우산 쓸 생각은 안 함) 이 날은 이 후에 다시 스스키노 쪽으로 돌아가서 노래방에 갔다가 집에 돌아갔습니다. 뭔가 알차게 잘 논 것 같아 집에 가는 길에 뿌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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