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어제 삿포로 팩토리에 갔다 온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삿포로 팩토리는 쇼핑몰과 영화관, 삿포로 맥주 박물관이 합쳐져 있는 복합 쇼핑몰입니다. 위치는 삿포로역에서 걸어서 십분 정도 걸리는 곳으로 제일 가까운 역은 지하철 토호선의 버스센타마에역입니다. 아쉽게도 지하에서 이어져 있지 않아서 8번 출구로 나가서 조금 걸으셔야 합니다. 이번엔 크리스마스 트리를 보러 간 거지만, 보통은 영화 보러 많이 가는 곳으로, 사실 쇼핑으로는 오도리 부근이나 삿포로역 쇼핑몰보다는 매력이 떨어집니다. 입점해있는 가게가 대부분 가구나 아웃도어 등이 많아서 스포츠 용품이나 신발을 사려는 분께는 추천하지만 저는 크게 구경할 게 없더라고요. 그래도 내부를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꾸며놓았다고 하니 오랜만에 방문했습니다.
홀 중앙에 큰 트리가 있었는데, 제가 낮에 가서 빛이 안나서 그런지 크게 감흥은 없었습니다. 한국 갔을 때 더 현대에서 크리스마스 마을 보고 와서 그런지 그냥 그랬습니다.
트리 사진을 좀 찍고 나니 사실 팩토리 내부에 구경할 가게는 별로 없어서, 밥이나 먹을까 해서 1층으로 내려갔습니다. 1층에 인도카레 가게가 있는데, 수요일/금요일 11시부터 3시 한정으로 뷔페식으로 타베호다이 메뉴를 판매하더라고요. 가격도 1,250엔 정도라 단품으로 한 메뉴 시키는 거랑 비슷해서 먹어보고 싶었으나 저희가 갔을 때가 거의 세 시라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고, 보니까 카레가 당겨서 다른 카레집을 찾으러 삿포로 역으로 향했습니다. 삿포로역에서도 고민하다가 스텔라 플레이스 6층 식당가의 카레집에 갔어요.
저는 카쿠니 스프카레를 맵기 10으로 주문했습니다. 여기는 신기하게 밑에 철판을 깔아서 계속 뜨겁게 유지되도록 음식이 나옵니다. 뜨거워서 그렇지 맵기는 제일 매운맛 치고는 그렇게 맵지는 않았어요. 스프카레는 안에 각종 야채가 큼직하게 들어있는데, 국물에 절여져 있어서 야채 잘 안 드시는 분들도 나름 맛있게 드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맙을 퍼서 스프에 살짝 적셔 먹거나, 스프를 밥 쪽에 조금 덜어서 먹거나 하시면 되고, 그냥 찌개처럼 드셔도 됩니다. 저는 스프카레는 웬만하면 맛있게 잘 먹어서 이번에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사람이 많아서 가게 외부는 못 찍었는데, 6층 식당가에 카레 가게가 한 군데뿐이라 찾기 쉬우실 거예요.
원래 한동안 로켓 카레라는 스프카레집의 호르카라(곱창 튀김) 스프카레에 꽂혀서 자주 시켜먹었는데, 리뉴얼 때문에 임시휴업에 들어가서 못 먹다가 그대로 잊고 살았는데, 오랜만에 또 먹고 싶네요.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다음에 또 맛있는 집을 찾으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일본 생활 > 삿포로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3 HAPPY NEW YEARㅣ대만, 홍콩 친구들이랑 설날 기념ㅣ연초에 생긴 의외의 인연들 (0) | 2023.01.29 |
---|---|
집 근처 마구로 정식 맛집 발견ㅣ홋카이도 진구에 하츠모우데 갔다옴ㅣ진짜 새해 느낌✿ (1) | 2023.01.12 |
중국어 학원 등록ㅣ첫 수업에서 성조 배우기ㅣ돌아오는 길에 오도리 화이트 일루미네이션(ホワイトイルミネーション) 구경 (7) | 2022.12.09 |
삿포로ㅣ교자 제조소에서 점심ㅣ모이와야마 로프웨이 처음 가봄ㅣ야경 너무 예뻐! (4) | 2022.10.13 |
삿포로 일상ㅣ일본에서 처음으로 혼자 노래방 가 봄ㅣ장카라(ジャンカラ) 프리타임으로 저렴하게 즐기기 (5) | 2022.09.2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