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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생활/삿포로 일상

삿포로ㅣ교자 제조소에서 점심ㅣ모이와야마 로프웨이 처음 가봄ㅣ야경 너무 예뻐!

by zzinoey 2022.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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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블로그 글을 쓰러 왔습니다. 최근에 크게 블로그에 남길만 한 일을 한 게 없어서 어쩌다 보니 글이 뜸해졌네요. 요즘은 계절이 바뀌어서 옷 정리도 좀 하고, 소소하게 쇼핑도 하고, NCT를 최근에 좋아하게 되어서 영상도 보고 하면서 무난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어제 오랜만에 친구랑 아는 언니들이랑 모여서 밥도 먹고, 야경도 보러 갔습니다. 점심은 다누키코미치라는 여러 가게가 모여있는 곳에 가려고 했는데, 가보니까 메뉴가 디저트나 안주거리 위주라, 다른 가게를 찾다가 '삿포로 교자 제조소'라는 곳에 갔습니다. 저는 교자는 그렇게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아서, 맨날 지나가면서 보긴 했는데 들어간 건 처음이었습니다. 메뉴는 교자 정식이나 장기(가라아게) 정식, 마제소바 등이 있었습니다. 저는 추천 메뉴인 교자와 장기가 같이 나오는 정식을 주문하고, 친구들은 마제 소바를 시켰습니다. 낮에는 술도 싸길래 레몬 사와도 한 잔 했습니다.

친구 폰이 좋아서 사진이 훨씬 잘 나온다.

  만두는 식초랑 라유, 간장을 풀어서 찍어먹었는데, 속도 꽉 차있고 육즙도 가득해서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처음 안 건데 마제소바를 시키면 밥이 조금 나오는데, 다 먹고 양념에 밥 비벼먹으라고 주는 거더라고요. 딱 봐도 밥 비벼먹으면 맛있게 생기긴 했는데, 아예 가게에서 세트로 주고 설명도 해주는 거보니 이렇게 먹는 게 정석인가 봐요. 약간 밥이랑 만두랑 먹는 게, 치밥처럼 호불호가 갈릴 것 같기는 한데, 나름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밥을 다 먹고 맥도날드에서 아이스크림을 하나 먹고, 야경을 보러 모이와야마 로프웨이로 갔습니다. 모이와야마 로프웨이는 키타큐수, 나가사키와 함께 일본 신 3대 야경으로 꼽히는 곳입니다. 그리고 시내에서 가기도 편해서 더 좋은 것 같아요. 삿포로 시내에는 시덴(市電)이라는 트램이 있는데 마치 2호선처럼 빙글빙글 돕니다. 외선순환, 내선순환이 있으나 타는 곳에 가보면 스크린으로 방향이 잘 나와있어서 구글맵과 함께 스크린으로 방향을 확인하고 타시면 어렵지 않습니다. 그리고 시덴 모이와야마 로프웨이역이 시내에서 딱 중간쯤이라 솔직히 아무 방향이나 타도 거리는 비슷해서 잘 내리기만 하면 될 거예요. 그리고 삿포로 시내 호텔 로비에도 구비되어 있지만, 시덴 안에도 로프웨이 할인권이 앞 쪽에 있으니 내릴 때 챙기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시덴에서 내려서 조금만 가면 무료 셔틀버스 타는 곳이 나오는데, 거기가 번화가가 아니라 보통 로프웨이 타러 가는 사람들이라 사람들 따라가시면 돼요. 거기서 버스를 타면 모이와야마 로프웨이 입구까지 데려다줍니다.

  이번에 약간 당한 게, 할인권 아래에 삿포로 시민은 시민 요금으로 더 할인된다고 적혀있었는데, 얼만지 안 적혀있어서 별로 차이가 안 날 거라고 생각하고, 연간 패스가 의외로 싸길래 연간으로 사버렸어요. 그런데 결제하면서 붙어있는 요금표를 자세히 보니 삿포로 시민은 훨씬 싸서, 3번은 와야 본전이더라고요. 일반 왕복 요금이 2,100엔, 할인권 제시시 1,900엔, 삿포로 시민은 1,100엔, 연간 패스는 3,300엔이었는데, 이왕 산 거 몇 번 더 오려고요.

  야경이 참 예쁘죠? 삿포로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여서, 불빛도 예쁘고 저 날따라 달도 잘 보여서 감동이었습니다. 낮에 오면 어디가 어딘지 알아볼 수 있으니까 낮에 오면 또 다른 느낌으로 좋을 것 같아요. 아래 사진은 중간에 있는 종인데 남산처럼 옆에 사랑의 자물쇠를 달 수 있습니다. 자판기에서 1,000엔에 판매하고 있고 네임펜으로 쓸 수 있게 되어있어요. 그리고 들은 얘긴데, 원래 로프웨이 편도 티켓을 사서 내려갈 때는 걸어서 내려갈 수도 있게 되어있었는데 곰이 출몰해서 이제는 걸어서는 못 가게 되어있다고 하더라고요. 시내에서 20분도 안 걸리는 거리에 이렇게 좋은 곳이 있다니, 관광 오시는 분들께 완전 추천합니다.

맥도날드 아이스크림과 더 노트 라운지

  10월 말에 할로윈 코스프레도 할 생각이고, 11월에는 3년 만에 한국도 가니까 앞으로는 좀 더 자주 글 쓸 일이 생기지 않을까 싶네요. 내일 금요일인데 다들 좋은 금요일, 좋은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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