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도 엄청 오랜만에 글을 쓰게 되었네요. 최근에 중국어를 공부하면서 중국 친구들과 많이 친해져서 홈파티를 가끔씩 하고 있는데, 저번에 중국 친구 기숙사에서 만두를 만들어 먹었던 거랑 이번에 저희 집에서 한식 파티를 한 걸 한 번에 올려보려고 합니다. 중국에는 만두를 만들어 먹는 문화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먼저 이온에 가서 만두피랑 고기, 파 등 넣고 싶은 재료를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한국 분이 김치도 가져와서 고기만두와 김치만두를 만들었어요. 만두 속은 중국 친구들이 다 준비해줘서 자세히는 모르지만 모든 재료를 잘게 썰고, 야채는 소금 뿌려서 좀 두고 꾹 짜서 고기를 포함한 다른 재료들과 섞어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만드는 방법에는 여러 방법이 있는데, 대만 친구는 고기 속을 가득 넣어서 꾹 쥐어서 만들었고, 중국 친구는 동베이식이라고 속을 조금 넣고 위에 주름을 예쁘게 잡아서 만들었어요. 다들 런쥔이가 동베이 출신인 걸 기억하고 제 아이돌 지방에서는 이렇게 한다고 알려줘서 저도 동베이식으로 만들어봤습니다. 어쨌든 속만 잘 만들면 속을 넣고 피를 닫기만 하면 되는 거라 모양은 맘대로 해도 상관 없어요.
이 날 너무 재밌었는데 전날 커피를 잘못 마셔서 거의 못 잔거랑 다음 날 출근인 점이 별로였습니다. 아쉽.
그리고 며칠 전에 친구들을 저희 집에 초대해서 김밥이랑 떡볶이를 대접했습니다. 저는 쉬는 날이 오히려 더 뭘 할 힘도 없고 몸도 안 좋아서 다음 날이 쉬는 날인 출근 날이 제일 좋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도 일 갔다와서 저녁에 파티를 했는데 퇴근하고 요리 하느라 죽는 줄 알았습니다. 김밥 재료가 소금에 삼십분 절이고, 볶고 하는 게 많은데 재료를 전날에 준비해두기는 너무 이른 것 같아서 당일에 다 하기로 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미리 해서 냉장보관 했어도 문제 없었을 것 같네요. 여튼 떡볶이도 해야하지, 밥도 해야하지, 김밥 속재료도 다 해야하지, 친구들 올 시간은 다가오지 정신이 없었습니다. 밥은 친구들이 많이 오니까 평소보다 많이 해야지 하다가 설익어버려서 별로였고, 떡볶이는 백종원 레시피로 했는데 설탕 양을 못 믿어서 맘대로 줄여서 했더니 너무 고추가루 맛이 심해서 나중에 추가했더니 이미 떡에 안 배여서 국물은 맛있는데 떡이 별로였어요. 여튼 한시간 반만에 요리도 하고, 요리하다가 너무 더워서 샤워도 한 번 하고 요란이란 요란은 다 떨었습니다. 김밥은 말 시간이 없어서 라이브 키친 느낌으로 친구들 앞에서 말았는데, 무슨 기자회견처럼 다들 카메라로 찍고 있어서 긴장됐습니다. 밥이 설익어서 그런지 김밥은 오히려 말기도 쉽고, 슥슥 썰기도 쉽더라고요.
그래도 많이 걱정했는데 친구들이 맛있다고 해줘서 기뻤습니다. 아마도 현지맛을 몰라서 이 정도면 맛있다고 생각한 게 아닐지... 이 날 이 좁은 방에 사람이 열명 정도 있었고 제가 주방에서 먼 자리에 앉아서 왔다갔다 할 수가 없어서 김밥 남은 재료는 그냥 저대로 펼쳐놨다가 마지막에 그냥 버렸는데 잘 보관해뒀으면 다음날 한 번 더 싸먹었을텐데 이제 와서 아깝네요. 사실 저 재료 다시 하나하나 준비할 힘은 없어서, 친구들 맛 보여준다고 열심히 한 거지 혼자서는 해 먹을 일 없을 것 같습니다. 떡볶이는 냄비에서 퍼와서 먹은 거라 남은 건 보관했다가 4일동안 먹었습니다.
어제, 오늘은 쉬는 날인데 약속이 없어서 너무 심심하네요. 내일은 출근도 하고, 퇴근 후에 약속도 있는데 뭔가 바쁠 땐 바쁘고, 안 바쁠 때는 확 안 바쁜 느낌. 쉬는 날도 약속 다 잡아서 나가자니 은근 지치고, 누워서 유튜브만 보자니 뭔가 아깝기도 하고 어려운 부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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