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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생활/삿포로 일상

중국, 일본 친구들과 홈파티ㅣ만두 만들어 먹기ㅣ한국 요리 대접(김밥 처음 만들어 봄)

by zzinoey 2023.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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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이번에도 엄청 오랜만에 글을 쓰게 되었네요. 최근에 중국어를 공부하면서 중국 친구들과 많이 친해져서 홈파티를 가끔씩 하고 있는데, 저번에 중국 친구 기숙사에서 만두를 만들어 먹었던 거랑 이번에 저희 집에서 한식 파티를 한 걸 한 번에 올려보려고 합니다. 중국에는 만두를 만들어 먹는 문화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먼저 이온에 가서 만두피랑 고기, 파 등 넣고 싶은 재료를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한국 분이 김치도 가져와서 고기만두와 김치만두를 만들었어요. 만두 속은 중국 친구들이 다 준비해줘서 자세히는 모르지만 모든 재료를 잘게 썰고, 야채는 소금 뿌려서 좀 두고 꾹 짜서 고기를 포함한 다른 재료들과 섞어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만드는 방법에는 여러 방법이 있는데, 대만 친구는 고기 속을 가득 넣어서 꾹 쥐어서 만들었고, 중국 친구는 동베이식이라고 속을 조금 넣고 위에 주름을 예쁘게 잡아서 만들었어요. 다들 런쥔이가 동베이 출신인 걸 기억하고 제 아이돌 지방에서는 이렇게 한다고 알려줘서 저도 동베이식으로 만들어봤습니다. 어쨌든 속만 잘 만들면 속을 넣고 피를 닫기만 하면 되는 거라 모양은 맘대로 해도 상관 없어요.

저 복주머니처럼 생긴 게 동베이식!
이거는 중국 친구가 만든 완탕!

  이 날 너무 재밌었는데 전날 커피를 잘못 마셔서 거의 못 잔거랑 다음 날 출근인 점이 별로였습니다. 아쉽.

  그리고 며칠 전에 친구들을 저희 집에 초대해서 김밥이랑 떡볶이를 대접했습니다. 저는 쉬는 날이 오히려 더 뭘 할 힘도 없고 몸도 안 좋아서 다음 날이 쉬는 날인 출근 날이 제일 좋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도 일 갔다와서 저녁에 파티를 했는데 퇴근하고 요리 하느라 죽는 줄 알았습니다. 김밥 재료가 소금에 삼십분 절이고, 볶고 하는 게 많은데 재료를 전날에 준비해두기는 너무 이른 것 같아서 당일에 다 하기로 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미리 해서 냉장보관 했어도 문제 없었을 것 같네요. 여튼 떡볶이도 해야하지, 밥도 해야하지, 김밥 속재료도 다 해야하지, 친구들 올 시간은 다가오지 정신이 없었습니다. 밥은 친구들이 많이 오니까 평소보다 많이 해야지 하다가 설익어버려서 별로였고, 떡볶이는 백종원 레시피로 했는데 설탕 양을 못 믿어서 맘대로 줄여서 했더니 너무 고추가루 맛이 심해서 나중에 추가했더니 이미 떡에 안 배여서 국물은 맛있는데 떡이 별로였어요. 여튼 한시간 반만에 요리도 하고, 요리하다가 너무 더워서 샤워도 한 번 하고 요란이란 요란은 다 떨었습니다. 김밥은 말 시간이 없어서 라이브 키친 느낌으로 친구들 앞에서 말았는데, 무슨 기자회견처럼 다들 카메라로 찍고 있어서 긴장됐습니다. 밥이 설익어서 그런지 김밥은 오히려 말기도 쉽고, 슥슥 썰기도 쉽더라고요.

당근도 귀찮아서 잘게 안 썰고 큼직하게
때깔은 좋다...

  그래도 많이 걱정했는데 친구들이 맛있다고 해줘서 기뻤습니다. 아마도 현지맛을 몰라서 이 정도면 맛있다고 생각한 게 아닐지... 이 날 이 좁은 방에 사람이 열명 정도 있었고 제가 주방에서 먼 자리에 앉아서 왔다갔다 할 수가 없어서 김밥 남은 재료는 그냥 저대로 펼쳐놨다가 마지막에 그냥 버렸는데 잘 보관해뒀으면 다음날 한 번 더 싸먹었을텐데 이제 와서 아깝네요. 사실 저 재료 다시 하나하나 준비할 힘은 없어서, 친구들 맛 보여준다고 열심히 한 거지 혼자서는 해 먹을 일 없을 것 같습니다. 떡볶이는 냄비에서 퍼와서 먹은 거라 남은 건 보관했다가 4일동안 먹었습니다.

  어제, 오늘은 쉬는 날인데 약속이 없어서 너무 심심하네요. 내일은 출근도 하고, 퇴근 후에 약속도 있는데 뭔가 바쁠 땐 바쁘고, 안 바쁠 때는 확 안 바쁜 느낌. 쉬는 날도 약속 다 잡아서 나가자니 은근 지치고, 누워서 유튜브만 보자니 뭔가 아깝기도 하고 어려운 부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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