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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생활/삿포로 일상

친구의 친구들과 술자리/ 처음으로 털게 먹어봄/ 삿포로에서 요새 핫한 초콜릿 가게 ദി ᷇ᵕ ᷆ )♡

by zzinoey 2023.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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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오늘은 이번주 토요일에 한국어 공부하는 친구와, 그 친구의 친구들과 술자리를 가져서 그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한국어 공부하는 친구는 같은 학원에 다니는데 우연히 인스타로 연이 닿아서 요즘 친하게 지내는 언니입니다. 언니가 갑자기 연락이 와서 자기 한국 친구들이 오는데 같이 가고 싶어서 연락했다고 해서 당일도 그다음 날도 출근이라 살짝 고민했지만 재밌을 거 같아 가보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언니가 1차도 2차도 가게를 다 정해서 예약해 놔서 저는 따라만 가면 돼서 편했어요. 이 언니가 장난을 잘 쳐서 제 나이랑 국적도 말을 안 해서 일본 여행 와서 일본 친구들 만나고 싶었는데 괜히 한국인인 내가 가서 별로인 거 아닌가 살짝 걱정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엄청 재밌었습니다. 저녁도 언니가 한식 먹으러 가자했는데 거절했나 보더라고요. 근데 저 같아도 일본 여행 와서 한식은 좀... 그리고 이 분들도 예전에 삿포로에서 유학했다가 지금은 한국에서 일본어 사용하는 일을 하는 분들이었는데 삿포로 추억도 되새길 겸 그때 친구들도 만날 겸 온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요즘 삿포로는 어떤지 얘기도 하고 옛날 얘기도 들어서 좋았습니다.

  요리 얘기를 좀 하자면, 친구분들이 털게를 먹고 싶다고 해서 털게를 파는 곳으로 갔습니다. 처음 먹어보는데 살도 말고 내장도 맛있었습니다. 털게 밑부분은 꽤 뾰족해서 조심하면서 먹어야해요. 이것도 요령이 있더라고요. 게는 비싸기도 하고 파먹기도 귀찮아서 잘 안 먹었는데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지 되게 맛있었습니다. 가격도 이것저것 안주도 시키고, 술도 두 잔씩 마셨는데 한 사람당 5천엔 아래로 나와서 괜찮은 것 같아요.

호스트 건물 위층에 있음
점장이 야구 팬인 듯
털!게!

로바타 오오스케

  그리고 2차로는 삿포로에서 많이 가는 '스미비 이자카야 엔'에 갔습니다. 엔은 체인점이라 꽤 있는데도 저는 이번에 처음 가봤어요. 근데 메뉴도 종류도 되게 다양하고, QR코드로 주문을 할 수 있어서 일본어 못하시는 분들도 쉽게 주문할 수 있게 되어있었어요. 닭 껍질 튀김이 제일 맛있었어요. 이 날 2차에는 친구가 한 명 더 왔는데, 한국어 공부하는 언니라 이번에 저희 집에서 하는 타코파에도 초대를 했습니다. 요즘 약속이 진짜 많아서 친구가 인팁중에 제일 약속 많다고 그랬는데, 이번 주 금요일에도 저희 집에서 타코야끼 파티를 할 예정입니다. 사실 저는 쉬는 날 집 침대 안에서 쉬어야 제대로 쉰 것 같고, 돈도 최대한 아껴서 모으려고 하는 중인데 요즘 왜 이렇게 약속이 많은지...

  이 날 친구가 와줘서 고맙다고 초콜릿을 줬는데, 어제 매니저한테 생일 선물로 똑같은 초콜릿을 받았어요. 여기가 도쿄에는 예전부터 있었는데 이번에 삿포로역에 점포가 생겨서 요즘 맨날 줄서있다고 하더라고요. 선물로 인기가 많다고 하는데 한 번 가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하철 남북선에서 JR로 갈아타러 가는 길에 있습니다. Lindt라고 쓰고 린츠라고 읽더라고요.

맛도 다양함.

  언니한테 받은 건 사진을 인스타 스토리에만 올려서 이제 사라져버렸고, 지배인한테 받은 거만 아직 남아있길래 올려봅니다. 맛있고 종류도 다양한데 가격대는 좀 있어서 내가 먹긴 좀 그렇고 선물용으로 좋은 것 같아요!

  다음 글은 원데이 가이드 투어 예약 사이트 소개 아니면, 이번 주 타코야끼 파티 이야기가 될 것 같습니다. 타코파는 친구 집에서는 해본 적 있는데 저희 집에서는 처음 해보는 거라 로우테이블이랑 타코야끼 기계까지 다 장만했습니다. 친구들 초대하기 전에 준비도 그렇고, 다 나가고 나서 정리도 그렇고, 집에 사람들을 안 부르는 스타일인데 친구집에서 타코파를 했더니 밖에서 노는 거랑 또 다르게 재밌길래 이번에 처음으로 초대해 보려고 이것저것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희 집에 오는 사람들한테 방명록을 적어달라고 하면 나중에 보면 추억도 되고 좋을 것 같아서 게스트 북도 하나 장만하려고 합니다. 저는 일본에 평생 살 생각도 없고 언제든 좋은 기회가 생기면 어디로든 떠나고 싶은 사람이라 최대한 짐을 안 늘리고 싶었는데, 어쩌다 보니 짐이 점점 늘어나네요. 친구들이 그래도 4명 이상은 올 것 같아서 테이블도 큰 걸로 샀는데 이럴 거면 부모님 오셨을 때 진작 살 걸 후회 중입니다. (부모님 오셨을 때는 다이소에서 산 캠핑용 테이블에서 밥 먹음)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다음 글도 기대해주세요 ദ്ദി^._.^)  ←이거 이모티콘 너무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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