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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생활/삿포로 일상

삿포로 일상:: 봄 맞이 머리하기, 업무슈퍼 털어오기

by zzinoey 2022. 3. 30.

  안녕하세욥!! 오랜만입니다. 한동안 너무 피곤해서 운동도 못 가고 블로그에 글도 못 썼어요. 오늘은 병원 가는 날이라 어쩔 수 없이 일찍 깼는데, 깬 김에 글을 써보려 합니다. 오늘은 맛집 소개도, 일본 생활 팁도 아닌 찐 일상 글이 될 것 같아요. 뭘 쓸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최근에 저한테 일어난 제일 큰 변화를 꼽자면 역시 헤어스타일인 것 같아서, 먼저 그 얘기를 해보려 합니다.


  저는 학생 때는 용돈을 받아서 쓰고, 직장 다니고 부터는 돈을 모으느라, 미용실을 거의 안 가고 염색은 셀프 염색, 커트는 앞머리만 대충 자르고 뒷머리는 계속 길렀는데요. 그냥 기르는 것도 안 다듬고 그냥 방치형으로 기르다 보니 길이만 길고 부스스하니 안 예쁘더라고요. 그래서 거의 2년 만에 미용실에 다녀왔습니다. 대학생 때나 한창 꾸며서 탈색하고 이 색, 저 색 하고 다녔지, 요즘은 패션에 크게 관심이 없어서 딱히 정해둔 머리도 없었는데, 미용실 가서 모처럼 받는 거 예쁘 게 하고 싶어서, 가기 전에 인스타에 엄청 찾아봤어요. 먼저 컬러는 브라운으로 하고 싶은데, 애쉬를 넣어서 색이 빠지면 밀크브라운이 되게 할지, 그냥 갈색으로 오렌지빛이 돌게 할지, 핑크나 퍼플을 넣을지 고민했는데, 애쉬는 겨울에 하면 예쁠 거 같고, 이번에는 핑크를 추가한 핑크베이지로 결정했습니다. 사진은 못 퍼오지만 인스타에 #ピンクベージュ로 검색하시면 많이 나올 거예요! 그리고 길이는 아이유 중단발이 너무 예뻐서 회사에서는 묶을 수도 있고, 풀면 어깨 살짝 밑까지 오는 길이로 했습니다. 

  저는 직장 동료의 남자친구가 미용사라 그 미용실에서 조금 할인받고 했는데요. 친구의 친구라 그런지 일본 미용실이 보편적으로 이런지는 모르겠으나, 친절한 나라답게 아주 친절했습니다. 저는 특히나 무지성으로 기른 머리에다가 머리끝에는 대학생 때 했던 탈색이 남아있고, 셀프 염색을 반복한 결과 머리색도 층층이 나뉘어있는 느낌이었는데, 전혀 별말 없으시고 오히려 다음에도 혼자 하다가 실패하면 오라고 얘기해주셨어요. 한국의 기센 미용실이었으면 머리가 왜 이렇게 됐냐고 한 소리 들었을 것 같은 느낌...

  그리고 일본 미용실의 다른 점으로는 일본은 컬러가 주류고 파마는 잘 안 해요. 제 주변 친구들 중에서도 한국인 친구들 뺴고는 파마한 사람 한 명도 못 봤고, 보통은 그냥 염색만 하고 고데기를 하더라고요. 요즘은 한국도 물가가 많이 비싸지고, 일본 미용실이 의외로 찾아보면 커트 컬러 해서 오만 원으로 할 수 있는 곳도 있어서 그렇게 특히나 비싸다는 느낌도 안 드는데 이유는 모르겠네요. 확실히 고데기가 예뻐서 그런가... 그럼 완성된 머리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워낙 셀카를 안 찍어서 어색하 게 한 컷 남겨봤습니다. 머리는 필터가 어둡게 나왔는데, 핑크베이지로 햇빛을 받으면 핑크빛이 많이 돌아요. 그리고 파마는 안 했고, 다 끝나고 드라이랑 고데기를 해주셨습니다. 너무 맘에 드는데 똥손이라 혼자서는 고데기 저렇게 절대 못 할 것 같아요. 삿포로에서 다른 미용실을 많이 가보진 않아서 비교할 순 없지만, 그래도 완전 대만족입니다! 미용실 링크도 올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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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요즘 빠져있는 교무슈퍼(業務スーパー)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교무 슈퍼는 '업무 슈퍼'라는 뜻인데, 어감 그대로 대용량의 업무용 식재료를 파는 곳이에요. 대체로 가격도 저렴합니다. 저는 아는 언니 추천으로 갔다 왔는데, 거기서 대용량 베이컨과 체다치즈, 각종 잼류를 사 와서 핫 샌드 메이커로 점심 도시락을 만들고 있어요. 베이컨도 대용량이긴 하나 락앤락에 넣어놓고 조금씩 쓰면 되고, 치즈는 보통 일본 슈퍼에 모차렐라 밖에 없던데 업무 슈퍼에는 찐한 체다를 팔길래 집어 왔습니다. 잼도 오렌지 마멀레이드나 애플 시나몬 등 일반 딸기, 포도 외에도 종류가 많아서 좋습니다. 해외 수입 식품이나 냉동식품이 많더라고요. 지금 짐을 너무 늘리고 싶지 않아서, 에어프라이어를 살까 말까 엄청 고민 중인데, 사게 되면 업무 슈퍼에서 냉동식품 사서 많이 해 먹을 것 같습니다.

  돈키호테에서 산 내 최에 비비고 김치만두와 나머지는 업무슈퍼에서 산 매운 치킨, 스파이스 카레 치킨레그, 비빔밥 야채, 참기름, 초콜릿, 파스타 등입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치킨은 치킨 왕다리가 들어간건데 레토르트로 그대로 데워서 밥이랑 드시면 되고, 비빔밥 야채도 한 끼로는 많지만 반 정도 넣고 고추장에 참기름 해서 슥슥 비비면 진짜 맛있습니다. 각종 나물 할 필요없이 편리해요. 밥도 반찬도 다 하면 좋겠지만, 직장 일만 해도 너무 힘든 걸요!! 교무 슈퍼는 각 지역에 찾아보시면 하나쯤 있을 거예요. 삿포로에는 다누키 코지 상점가 안에 있습니다. 한 번쯤 가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타누키코지 교무 슈퍼

 


  오늘 일상 글은 여기까지로 하고, 오늘 병원 일정이 사실 대장내시경인데, 이것도 곧 후기를 써보겠습니다. 오늘도 재밌게 보셨다면 좋아요와 구독 부탁드려요💛 댓글은 잘 읽고 있는데 요즘 바빠서 답글을 못 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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