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방콕 여행기 2편으로 돌아왔습니다. 둘째 날 왕궁을 보고 밥을 먹고 잠깐 쉬러 숙소에 돌아갔습니다. 숙소에서 좀 쉬다가 짜오프라야강 크루즈를 타러 아시아티크로 향했습니다. 아시아티크로 향할 때도 보트를 타고 갔어요! 방콕은 남북으로 짜오프라야강이 흐르고 있는데 남북으로 이동할 때는 평소에도 보트를 이용하면 편하더라고요. 저는 구글맵으로 찾아보고 다녔는데 버스는 한국처럼 어느 정거장에 있고 얼마 후에 도착하는지 모니터가 있다거나 구글맵에 딱딱 맞게 오는 게 아니라서 저는 오히려 배가 알기 쉬웠어요. (한 번 버스 반대로 탐) 배는 오렌지 라인, 블루 라인 두 가지가 있는데 블루라인이 더 멀리 가니 내리는 곳 잘 확인하시고 티켓 구매하시고 타시면 됩니다. 태국 분들이 다 친절해서 모르면 바로 물어보면 잘 도와주십니다.
태국 여행이 정해졌을 때 크루즈는 꼭 타보고 싶었는데, 왜냐하면 제가 좋아하는 웨이션브이(wayv)의 태국 팬미팅 콘텐츠에서 봤기 때문입니다. 배를 타고 지나가면서 방콕의 유명한 절이나 유적지도 다 볼 수 있고, 야경도 너무 예쁘더라고요. 리뷰를 찾아보니 크루즈 내 식사는 별로라는 평이 많았는데 전체적으로는 그래도 만족했다는 평이 많아서 더더욱 가보기로 했습니다. 저는 클룩이라는 사이트에서 예약했어요. 미팅시간까지 부스에 가서 QR바우처를 제시하면 이름 확인하고 몇 시까지 선착장으로 오라고 하면서 티켓을 주시고 스티커를 붙여주십니다.
티켓을 받고 쇼핑몰을 좀 구경하고 있으니 배 탈 시간이 되서 선착장으로 향했습니다. 저는 안쪽 자리였는데 배를 탄 시간도 아직 빠르고 배도 왕복으로 돌아오는 거라 돌아올 때 봐야겠다 싶어서 일단 밥을 먹었습니다. 밥 먹는 동안 색소폰에 노래를 불러주시는데 어느 정도 자리 배치를 파악하고 있는지 한국인 테이블 근처로 가서 한국어로 노래도 부르고, 중국인들 근처 가서는 중국어 노래도 부르고 세계 각국 옛날 노래를 불러줘서 엄마, 아빠 세대들이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나중에는 강남 스타일 같은 노래가 나오면서 다들 중간으로 모여서 댄스타임이 펼쳐졌습니다. 다들 즐기는 게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저는 배를 좀 채우고 밖으로 나가서 경치를 좀 구경했습니다. 밤에 빛나는 왓 아룬이 너무 예쁘더라고요.
부모님이랑 오시는 분들은 정말 추천하고, 혼자여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돌아가는 길이 잘 안 풀릴 수 있으니 혼자면 너무 늦은 시간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저도 돌아가는 길에 버스를 타고 가려다가 버스가 너무 안 와서 이대로 미아가 되는 건가 했는데 포기할 쯤에 와서 겨우 돌아갔거든요. 다른 후기들을 봐도 한꺼번에 내리고 하니까 택시도 잘 안 잡힌다고 하더라고요. 이 크루즈에서 내리면 바로 옆에 아이콘시암까지 가는 셔틀 배를 탈 수 있는데 그걸 타는 게 오히려 괜찮을 것 같아요. (저는 버스로 한 번에 가려고 했는데 잘 안 풀려서...)
그리고 셋째날은 위치가 비슷한 쌈펭 시장, 차이나 타운, 왓 뜨라이밋(황금불 사원)을 묶어서 보고 왔습니다. 여행 짐은 잘 챙긴다고 챙겨도 항상 뭐가 빠진 게 있어서 이 더운 나라에 머리끈을 하나도 안 가져가서 가면 머리 고정할 거 하나 사야겠다 하고 갔어요. 가보니 기념품보다는 정말 현지 시장처럼 각종 액세서리, 옷 부자재나 이런 걸 많이 팔더라고요. 액세서리 가게는 꽤 있어서 가서 머리 클립이랑 리본핀, 그리고 디즈니 동전지갑도 샀습니다. 태국은 제가 그냥 만족하고 흥정을 안 해서 그런지 별로 바가지가 없는 느낌이었어요. 베트남은 백 프로 비싸게 부르니까 무조건 깎아야 한다는 소리를 듣기도 했고 실제로도 그렇게 크게 바가지란 느낌은 없었지만 살짝 깎긴 했거든요. 태국은 뭔가 크게 의심이 안 가서 그냥 부르는 대로 샀습니다.
2편도 여기까지로 하고 3편에서는 차이나 타운 이야기와 홍콩 넘어간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빠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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