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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생활/삿포로 일상

한 해의 마지막, 12월의 일상:: 록시땅 어드벤트 캘린더 열기, 눈 내린 삿포로

by zzinoey 2021. 12. 19.

  안녕하세요!! 여러분 벌써 12월도 반 이상이 지나갔습니다. 시간이 참 빠르군요. 제 블로그가 <25살 삿포로 직장인>인데 26살로 고쳐야 할 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처음에 아무 생각 없이 지었는데, 이대로라면 1년마다 블로그 이름을 고쳐야 할 판이라 다른 이름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직장 친구들이랑 식사를 하러 갔는데, 그때 한 명이 다 같이 열자고 록시땅 어드벤트 캘린더를 사 와서, 크리스마스 전까지 하나씩 여는 의미는 없어졌지만, 다 같이 두근두근하면서 한 사람당 4칸씩 열어보았습니다. 맨 처음은 사온 언니가 제일 좋은 걸 뽑아야 할 것 같아, 웬만하면 전날은 좋은 게 나올 것 같아서 12월 24일을 먼저 열어보았습니다. 12월 24일은 핸드크림 정품이 들어있었어요. 그다음엔 랜덤으로 다들 뽑았는데, 샤워 제품, 보습제품, 핸드크림 중 저는 핸드크림만 3개가 걸리고, 하나는 샤워 오일이 나왔습니다. 

  핸드크림은 미니미라서 금방 쓸 거 같긴한데, 그래도 록시땅 하면 핸드크림이죠!! 손을 자주 씻는 편이라 손이 많이 건조하고, 거스러미도 많이 생기는데 직장에 놔두고 틈틈이 쓰려고 합니다.

 


  올해는 삿포로에 눈이 별로 안 온다 했는데, 딱 이 날 눈이 엄청 왔어요. 원래 다 같이 오타루에 갈 생각이었는데, 운전하기로 한 친구가 전날에 일기예보를 보고 운전하기 겁난다고 해서 취소했습니다. 운전을 원래 잘하는 친구긴 한데 눈길이란 게 또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잖아요. 직장에서 괜히 단체로 갔다가 사고 나서 난리 나는 것보다 여행을 포기하는 게 나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다 같이 식사만 했는데, 저 날은 진짜 눈이 얼굴을 때려서 얼굴이 아플 정도였어요. 원래 평소에 대충 다닌다고 롱 패딩으로 싸매고 다녔는데, 저 날 아무 생각 없이 모자 없는 코트 입고, 우산도 안 쓰고 가서(눈은 우산 안 쓰는 게 국룰), 모처럼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인데 물에 빠진 쥐처럼 돼버렸어요. 원래 눈 한창 내리는 도중보다는 내리고 난 그날 밤에 제설차가 다니면서 눈을 치우거나, 다음날 아침에 각자 자기 집 앞 눈을 치우는데, 저희 집 뒤가 주차장인데 한밤중에 제설차 소리 때문에 잠을 좀 설쳤네요.

  집 앞에 눈이 쌓여서 발이 푹푹 들어갔습니다. 겨울 신발을 신어도 역부족. 그저께 눈이 저렇게 내리고 요즘은 안 내리는데 이미 쌓인 게 살짝 녹았다가 얼어서 길이 많이 미끄럽습니다. 안 미끄러지게 조심해야해요. 사진 보시면 눈 엄청 쌓여있는데, 찻길이나 인도에 쌓이는 눈을 싹 밀어서 그냥 길가에 쌓아놓습니다. 다 가져가기도 많은 양이라 그런지, 제설차가 수거하는 건 아니고 밀어서 길 아닌 곳에 몰아두더라고요.


여러분도 연말 잘 보내시고, 갑자기 눈도 많이 오고 추워졌는데,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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