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블로그에 쓸 내용이 딱히 없어서, 업데이트를 안 하고 있었는데, 새해를 맞아 새해 목표를 좀 써보려고 합니다. 저번 글에 올린 복권은 아쉽게도 당첨이 안 되었습니다. 사실 한 장 값인 300엔은 당첨되었는데, 이건 그냥 다음에 다른 복권으로 교환하려고요:)
-ˋˏՁ٥ՁՁˎˊ- *. ゚새해 목표*. ゚
1. 인테리어 예시 많이 봐 두기
올해 한국나이로 27세, 오는 3월에 26세가 되는데요. 나이가 좀 차니까 주거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해보게 되더라고요. 제가 사는 삿포로는 서울이나 도쿄보다는 월세가 저렴해서 50 정도면 1 LDK(거실 하나 방하나)에 욕실, 화장실 따로인 방을 구할 수 있어요. 그래서 삶의 질에 있어서는 지금도 만족을 하는데, 그래도 각종 공과금을 합치면 한 달에 60은 빠지니, 아깝더라고요. 저는 외국인 입장이라 좀 페널티가 있겠지만, 일본은 주택론이 괜찮아서 20년~30년씩 대출을 끼고 많이 사는 것 같아요. 그리고 주택론 공제로 세제혜택도 좀 있고요. 다만, 일본이 각종 자연재해가 많고, 인건비가 비싼 나라라 유지보수비용도 많이 들고, 자연재해를 대비한 각종 보험료도 많이 듭니다. 저는 결혼을 서두르고 있지는 않지만, 좋은 상대가 생기면 하고 싶은 편이라, 아무래도 집을 산다고 치면 결혼을 하고 사야 할 것 같아요. 지금 제 예산과 생활에 맞춰서 산다고 치면 또 나중에 팔아야 하니까, 사고 파는데 드는 비용, 각종 가구와 전자제품 비용을 생각하며 일단 당분간은 월세로 사는 게 맞겠다 싶습니다. 그리고 제가 평생 일본에 살지, 일본에 산다할지라도 삿포로에 살지, 아님 한국으로 돌아갈지도 모르니까요.
제가 이 집으로 이사 오기 전에 예전 집에 살면서 안 좋았던 점을 많이 기억해두려고 했는데요. 예를 들면 예전 집은 바닥에 타일 카펫을 깔아놨는데, 거기에 먼지가 많이 엉겨 붙고, 러그처럼 빨지도 못해서 청소기만 돌렸는데 위생상 너무 안 좋았어요. 그리고 거실, 침실 둘 다 암막 커튼이었는데, 거실이 암막이니까 커튼을 걷자니 얇은 레이스 커튼뿐이라, 밖에서 다 보일 것 같고, 커튼을 치자니 낮인데 깜깜해서 불을 켜고 생활해야 했어요. 그래서 이사 오고서는 거실에 큰 러그를 깔고, 어느 정도 채광이 들어오는 커튼을 달았습니다. 월세방은 그렇다 쳐도, 집을 사게 되면 이때까지 살았던 집의 좋았던 점, 안 좋았던 점을 잘 반영해, 정말 내가 원하는 집으로 만들고 싶어요. 그래서 인테리어 유튜브를 많이 보면서, 내가 어떤 집에서 어떻게 살고 싶은지 많이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올해도 인테리어 쪽으로 관심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아래 영상은 제가 최근에 보고 감명받은 유튜브 클립인데, 큰 원룸인데 안에 방을 만들었더라고요. 너무 아이디어도 센스도 좋아서 소개해봅니다.
2. 운동 열심히 다니기
제가 12월부터 열심히 운동을 다니고 있는데, 식단을 안 해서 그런지 다이어트 효과는 모르겠고, 고3 때, 그리고 직장 다니면서 계속 있었던 가슴이 답답하고 아픈 증상(쉽게 말해 화병)이 없어지고, 어깨 결림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그리고 괜히 허벅지에 힘주고 만져보곤 하는데, 단단해진 게 너무 뿌듯합니다. 제가 다니는 짐(Gym)은 요가부터 복싱, 코어운동까지 다양한 레슨이 있는데, 보통 한 레슨에 45분이에요. Body Combat과 Body Attack이 버피나 스쿼트, 플랭크 등이 포함된 힘든 레슨인데, 이런 레슨은 두 개는 못하고 하나만 하고 집에 가거나, 아니면 요가나 댄스 같은 레슨과 힘든 레슨 하나, 이런 식으로 참가를 하고 있습니다. 매달 10일, 20일, 30일이 정기휴일이고, 토, 일은 수업이 네다섯 시쯤에 일찍 끝나는데, 직장 스케줄이랑 맞추다 보면 가고 싶어도 못 갈 때가 꽤 있어서, 시간이 되는 날은 피곤해도 조금 무리해서라도 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목표가 없으면 또 섭섭할 것 같아, 한 달에 레슨 스무 개를 목표로 열심히 해보려고 해요. 12월은 무료 체험 기간이었는데, 이 소식을 알고 다니기 시작한 게 7일부터라 열심히 했는데도 18개 밖에 못 들었네요. 1월달도 연말연시로 4일까지 휴일이었어서 스무개 채우려면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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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밥 먹고 눕지 말기(누워 있을 거면 그냥 먹지 말기)
사실 운동보다도 이게 더 제 건강에 직결되는 문제인데요. 제가 크게 아픈 곳은 없으나 자잘하게 아픈 게, 스트레스성 가슴통증과 어깨 결림, 치통을 동반한 두통, 그리고 역류성 식도염인데요. 치통은 몸 컨디션이 안 좋으면 어금니 쪽 잇몸과 턱이 아픈데, 이것도 치과에 가니 별 문제는 없고, 스트레스 때문에 잘 때, 이를 악 물거나 이를 갈아서 그런 걸 수도 있다는 진단이었어요. 딱히 원인이 없기에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받으며 잇몸을 잘 관리하는 수밖에 없다고 하더라고요. 보통 몸이 안 좋은 건 원인이 하나가 아니라 복합적이잖아요. 생각해보면 가슴통증과 어깨 결림, 치통과 두통 모두 스트레스가 근본적 원인인 것 같고, 역류성 식도염으로 이나 잇몸이 상할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들어서 치통은 역류성 식도염이 원인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은 제가 대학생 때 사오 년간 자취를 하면서 얻은 병인데, 혼자 살고 방도 원룸이라 밥을 먹으면 바로 침대로 가게 되더라고요. 침대 위에서 쉬다 보면 또 눕게 되고, 그런 안 좋은 생활 습관으로 목이 타들어갈 듯 역류가 심해져서 병원에도 가봤으나, 의사 선생님이 위산 억제제를 처방해주고 이게 위산을 억제해서 일시적으로는 덜 아플 텐데, 결국에는 위산이 소화시키는데 필요한 거라 계속 약으로 억제해도 안 좋다고, 생활습관을 고치는 수밖에 없다고 하셨어요. 요즘엔 그래도 쉬는 날 아니고서야 직장 일 때문에 밥 먹고 바로 못 눕고, 계속 서있고, 움직이고 해서 많이 괜찮아졌습니다. 쉬는 날이 문젠데, 쉬는 날엔 배는 고프고 뭘 좀 먹고 싶은데, 또 모처럼 쉬는 날이니 이불속에서 푹 쉬고 싶어서, 먹고 눕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아예 먹고 누울 것 같으면, 먹지 말고 그냥 계속 누워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이게 토도 한 번 해본 사람이 한다고, 목구멍 길이 열려버렸는지, 학생 때까지는 그런 적 없었는데, 요즘은 몸살로 몸이 너무 안 좋으면 토기가 너무 심해서 큰일입니다. 이미 조금 글렀지만, 이제부터라도 제 식도 건강을 위해, 바른생활습관을 들이려 노력 중입니다.
4. 본인한테 투자하는 거 아끼지 말기
제가 한국 나이 2020년 가을에 일본에 와서 지금 회사에서 2년 좀 넘게 일을 하고 있는데요. 제가 숫기가 없는 건지 간절함이 덜했는지 대학생 때는 부모님께 용돈을 받아서 생활하고, 휴학했을 때만 레스토랑에서 주 3, 4회 알바를 했었어요. 그 후에는 JLPT 감독관 알바 등 단기 알바만 몇 번 해봤습니다. 그리고 4학년 때 졸업을 유예하며 한국에서 취준을 할지, 빠른 졸업을 택할지 고민하던 중, 일본 호텔 종합직 면접이 있어서 경험치라도 쌓을 겸 갔는데, 운 좋게 채용이 되어서 내정을 받고 졸업 후, 일본에 오게 된 케이스입니다. 월급은 적으나, 졸업 전에 빨리 취업해서 제 밥벌이는 하고 있다는 점에 만족하고 있는데요. 보통 취업을 하면 두 가지로 나뉜다고 하잖아요. 내가 개같이 일해서 번 돈인데 좀 누리고 살아야지 하면서 소비가 느는 사람과 내가 고생해서 번 돈이라서 용돈 받을 때보다 오히려 못 쓰겠는 사람으로 나뉘는데, 저는 후자입니다. 대학생 때는 용돈 받은 걸로 친구들이랑 맛있는 거 먹으러 다니고, 보세 옷이나 액세서리도 많이 샀는데, 요즘은 웬만하면 안 쓰고 모으고 싶고, 이렇게 모아서 언제 큰돈 모으나 싶어서 마음이 무거워서 더 못쓰겠더라고요. 그래도 괴롭지는 않은 게, 먹는 건 잘 먹어서 그런지, 아끼는 것도, 투자도 나름 재밌고, 물욕도 거의 없어졌어요. 대신에 그래도 사회인인데 예쁘진 않아도, 깔끔하게는 하고 다니고 싶어서, 심플한 옷 몇 가지로 깔끔하고 어른스럽게 매치하기, 머리 부스스하지 않게 손질하기 등 미니멀하게 꾸미는 데에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새해목표 세우셨나요?? 아직 설날은 아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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