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도 일 마치고 집에 와서 바로 잤다가 잠이 깨서 블로그를 써보려고 합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 콘서트까지 겹쳐서 오늘도 일이 아주 바빴습니다. 저도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크게 한 건 없지만, 소소하게 기분도 내고 즐겁게 보내고 있어요. 크리스마스이브엔 직장 친구랑 호텔에서 묵었습니다.(직장인 게 함정) 아마 지역마다 이름이 조금씩 다를 텐데, 삿포로는 '삿포로 후유와리'라는 할인이 있어서, 그 플랜으로 예약하시면 아주 저렴하게 호텔을 이용하실 수가 있어요. 1월부터 시작하는 GOTO트래블과 비슷한 맥락인데, 관광산업(숙박업, 요식업) 활성화를 위해, 정부 지원금으로 호텔 숙박비를 할인해주고, 지역상품권도 주는 제도입니다. 저랑 직장 언니도 마침 후유 와리 예약 시작 날에 출근이어서 '우리 그럼 크리스마스에 여기서 잘까?' 해가지고 예약을 했습니다. 어차피 크리스마스 출근이라 자고 아침 먹고 편하게 출근도 할 겸... 그래서 24일에 체크인을 하고 상품권 한 명당 2만 원어치를 받아서 삿포로역 근처에서 소고기도 구워 먹고 호텔방에서 뒹굴뒹굴하면서 수다도 떨고 했어요. 사실 다른 호텔에 가면 더 좋았겠지만, 알아보기도 귀찮고 해서 제일 잘 아는 직장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냈습니다. 저녁 식사 한 곳도 다음 포스팅에서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일본에서 연말하면 연말 점보(연말 복권)가 딱 떠오르는데요. 저는 한국에서는 복권을 별로 안 사봤고(예전에 대학생 때, 시험공부가 너무 하기 싫어서 기분 전환 겸 사러 간 적은 있네요. 이거 당첨되면 공부 안 한다 하면서...), 일본에서는 이제 돈도 벌겠다 인터넷으로만 가끔 사봤는데, 당연히 당첨은 한 번도 안 됐습니다. 하지만 저는 나름 운도 좋은 편이고, 복권은 안 사면 당첨될 일도 없으니까, 연말을 맞아 저도 연말 점보를 사봤습니다. 직장 사람들도 반 정도는 샀더라고요. 판매는 12월 24일까지고, 당첨발표는 12월 31일까지, 구매는 오프라인 온라인 둘 다 가능합니다. 저는 집에서 나가기 귀찮아서 고민하다가, 그래도 실물을 가지고 있는 게, 더 연말의 두근두근한 느낌이 살지 않을까 해서, 오프라인으로 샀어요. 일본 점보(복권)는 로또처럼 번호를 찍는 방법은 아니고 렌방(연속번호), 바라(무작위) 둘 중에 고를 수 있습니다. 하나 300엔이라 저는 3000엔(3만원가량)으로 다섯 장, 다섯 장 반반으로 구매했습니다. 직장에도 갑자기 출근 안하면 당첨된 줄 알라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결과가 기다려지네요.
그리고 연말 일본하면 또 후쿠부쿠로죠!! 일본어로 福袋로 영어로 하면 러키박스 정도겠네요. 물론 블랙프라이데이도 있지만, 연말에는 후쿠부쿠로, 또 1월 초에는 하츠 우리(첫판매) 세일이 큽니다. 저도 이미 후쿠부쿠로로 속옷을 구매했어요. 한국에서 평소에 파는 랜덤박스와는 다르게, 연말연시에 기념으로 파는 거라 그런지, 가격도 싸고 나름 괜찮습니다. 저는 브라는 뭘 입어도 불편하고, 비싼 건 또 싫어서, 흔히 말해 속옷 유목민이라고 하죠? 매번 이것저것 사보는 편인데, 최근에는 브라렛 같은 걸 주로 입었더니 처음엔 편했는데 사이즈가 S, M, L 이런 식으로 되어있다 보니, 둘레에 맞추면 컵이 안 맞고 해서, 이건 이거대로 불편한 것 같아, 이번엔 두리뭉실 사이즈가 아니고 둘레랑, 컵 둘 다 정해져 있는 속옷으로 구매했습니다. 뭘 살때 고민을 너무 하는 편이라, 시간도 걸리고 고르다 보면 딱 완벽한 게 없어서 그냥 사지 말자하고 안 사게 되는데, 이런 저에겐 후쿠부쿠로가 딱이더라고요. 막상오면 그런대로 만족하고 잘 쓰는 편이라, 이번에 속옷 세트도 마음에 듭니다. 색도 아주 적절하게 핑크, 연보라, 블랙으로 왔어요. 비브랜드로 라쿠텐에서 가격도 딱 3만 원 정도였습니다.(박수 박수)
그리고 하츠우리로는 나이키에서 스포츠웨어를 사려고 벼르고 있습니다. 하츠 우리는 보통 오프라인은 1월 1일에 쉬니까 1월 2일부터, 온라인은 1월 1일부터예요. 얼마 전에도 나이키에서 스포츠브라와 티셔츠를 샀는데, 그게 블랙프라이데이였던 건지, 사고 너무 괜찮아서 또 사려고 하니까 할인이 없어져서 가격이 두 세배로 뛰었길래 포기했는데, 얼마 전에 들어가 보니 '1월 1일부터 판매 예정 70% 세일!'이라고 붙어있더라고요. 그래서 1월 1일에 즉시 구매하려고 합니다.
연말은 특별한 이벤트가 없어도, 설레는 느낌이 있어서 행복합니다. 내년이 기다려지네요.
여러분들도 행복한 연말 보내세요. 행운이 가득한 2022년이 되길...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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