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며칠 전에 갔다 온 삿포로 예술의 숲 미술관에 갔다 온 리뷰를 써보려고 합니다. 제가 블로그를 시작한 게 10월인데 벌써 반년이 넘었네요. 쌓여가는 포스팅 수를 보면 뿌듯하기도 하고,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잘 써야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글을 많이 쓰다 보니 요즘은 글 쓰는 스타일이 잡혀서 저는 요즘 글이 마음에 드는데, 요즘은 일상 이야기가 대부분이라 조회수는 예전에 쓴 호텔 취업 후기나 일본 사는 친구에게 스타벅스 선물하는 법 등이 많이 나옵니다. 요즘 이직 생각 때문에 바빠서 좀 덜 바빠지면 일상 이야기 말고도 도움 되는 내용의 글을 쓰고 싶습니다.
삿포로에는 삿포로 예술의 숲(札幌芸術の森)이라는 공원이 있고 그 안에 미술관이 있습니다. 가는 방법은 삿포로 지하철 남북선 종점인 마코마나이에서 버스 2번 정류장에서 예술의 숲으로 가는 버스를 타시면 됩니다. 2번 정류장은 마코마나이 역을 나와서 왼쪽으로 가시면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예술의 숲 홈페이지에서 퍼왔는데, 일본어로 되어있지만 알기쉬워서 가져와봤어요.
버스로 갈아타는 마코마나이는 콘서트장이 있어서 아이돌 콘서트가 많이 열리는 곳입니다. 삿포로 시내(삿포로역에서 스스키노까지)에서 정말 가까워서 숙소를 삿포로 시내에 잡고 지하철을 타고 가시는 분들이 많아서, 저희 호텔도 라이브 기간에는 손님이 엄청 많이 오세요. 저는 이번에 마코마나이에 처음 가봤는데 한산한 주거지 같은 느낌에 시내랑도 가까워서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저는 집이 스스키노에서 가까운데 너무 시내에 사는 것 같아 월세도 아낄 겸 조금 떨어진데 살고 싶었는데, 마코마나이 정도가 딱 좋은 것 같아요. 어차피 직장에서 정기권 교통비를 지급하니까 쉬는 날 시내로 나갈 때 교통비도 안 들고 종점이라 앉아서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다만 이사를 한 번 하면 돈이 엄청 들어서, 지금 살던 집을 나와서 이사할 생각은 없다만, 삿포로에서 집 구하려고 알아보시는 분들 마코마나이 추천합니다.
버스를 타고 예술의 숲에 가는데 버스 안에 사람이 많아서 예술의 숲이 이렇게 인기가 많나 했더니, 가는 도중에 대학교가 있더라고요. 거기서 학생들이 다 내리고 예술의 숲에 가는 분들은 평일이라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예술의 숲은 입구부터 나무도 엄청 많고 계곡 물이 흐르고, 완전 힐링이었습니다. 미술관으로 가는 길에는 잔디밭이 있는데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친구들이 소풍을 왔더라고요. 게임도 하고 도시락도 먹고 너무 재미있어 보였습니다.
이번 전시회 풀 네임이 '픽사의 비밀 생명을 불어넣는 과학(PIXARのひみつ展 いのちを生みだすサイエンス)'이라 픽사가 애니메이션 영화를 만드는 과정을 소개한 전시로, 손으로 직접 조작해볼 수 있도록 되어있어서 들어가실 때는 비닐 장갑을 착용해야 합니다. 전시장은 한 층이라 금방 보려면 정말 순식간에 볼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이왕 온 거 하나하나 체험도 해보고 설명도 들어보았습니다. 그림을 그리고, 찰흙으로 형태를 만들고 그걸 또 컴퓨터로 작업을 해서 움직임을 만들고 하는 과정을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저렇게 자신의 재능이 확실히 있는 분들이 부럽기도 했습니다. 체험하는 사진도 많이 찍고 싶었는데 못 찍었네요. 항상 블로그에 올려야겠다 생각해서 많이 찍으려 하는데 올리려면 마땅한 게 없더라고요.
한 시간 정도 전시를 관람하고, 다시 삿포로 시내로 돌아가기 아쉬워서, 전시장 뒤에 딸린 카페(ラ・フォリア)에서 차나 한 잔 하러 갔습니다. 들어가서 자리를 잡았는데 구글에서 본 것보다 메뉴가 훨씬 적더라고요. 제가 잘못 봤는지 와플류도 있는 줄 알고 갔는데, 크로와상과 음료만 판매하고 있더라고요. 그래도 들어간 김에 베리 크로와상과 커피를 시켰습니다. 뷰도 좋고 크로와상도 맛있었는데, 다만 제가 시킨 게 냉동 베리가 들어가다 보니 언 상태로 나와서 너무 차가웠습니다. 베리 말고 다른 메뉴 드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여기서 수다를 떨다가 삿포로 시내로 돌아왔습니다. 지하상가를 좀 둘러보다가 저녁을 먹고 헤어지려고 나카지마 공원 근처에 새로 생긴 라멘집으로 갔어요. 닭으로 국물을 낸 라멘인데, 정식 세트가 있어서 1,150엔에 밥이랑 돼지김치볶음, 라멘이 나오는 세트를 주문했습니다. 저랑 같이 간 언니는 라멘을 미니로 변경했는데, 저는 보통 사이즈로 시켰다가 배터져 죽을 뻔하고 조금 남겼기 때문에, 미니로 변경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라멘 국물은 닭육수라 삼계탕을 먹는 기분이었고 진하기를 진하게 주문했더니 좀 느끼했어요. 그래서 정식으로 시키길 잘했다 싶었습니다. 밑반찬은 직접 떠다 먹게 되어있는데 숙주 나물이 입에 잘 맞아서 싸와서 밥이랑 같이 먹고 싶었습니다.
케미만사이(鶏味万彩)
사실 저 티켓도 호텔에 예술의 숲 측에서 전시 포스터와 함께 보내준 티켓인데, 무료로 좋은 전시를 보고 와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여름을 맞다 유카타로 친구들이랑 비어가든에 갈 계획을 짜고 있는데, 갔다 와서 또 소개해보도록 할게요. 기대해 주세요:DD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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