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돌아왔습니다. 요즘 이직을 할까 싶어서 이것저것 준비하느라 글을 못 쓰고 있었어요. 그래서 원래는 외출도 자주 했는데, 요즘은 외출도 줄이고 집에서 준비하거나 쉬거나 하고 있습니다. 삿포로는 요즘 낮에는 많이 덥고 저녁에는 쌀쌀한 날씨예요. 오늘은 또 어제 비가 와서 그런지 기온이 조금 떨어져서 12도 정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삿포로 오도리 공원에서는 매년 5월에 라일락 마츠리가 열리는데요. 코로나 영향으로 2년동안 안 열리다가, 올해 3년 만에 개최되었습니다. 저희 직장이랑 가깝기도 해서, 직장 친구들이랑 일 마치고 갔다왔어요. 라일락은 오도리 전체에 피어있고, 각종 먹거리는 한 곳에서 운영되고 있었는데요. 코로나 영향으로 인원수에 제한을 두는 건지, 입장하고 한 시간 동안 이용이 가능하고, 내부도 너무 붐비지 않게 유지하는 것 같았습니다. 입장할 때, 놀이동산처럼 여기서 한 시간 걸린다고 팻말에 적혀있었는데 의외로 금방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내부는 많이 붐벼서 사람이 같이 찍혀서 많이 못 찍었고, 저희가 시킨 음식만 보여드릴게요. 저는 시오코로징기스칸(塩コロジンギスカン)과 오무소바(オムそば), 그리고 레몬사와를 시켰습니다. 시오코로징기스칸은 양고기를 큼직큼직하게 썰어서 소금을 뿌려서 구운 거고, 오무소바는 야끼소바를 오므라이스처럼 위에 계란을 입힌 거예요.
이렇게 굶주린 배를 조금 채우고, 짠 걸 먹었으니 디저트를 먹으러 가자고 해서, 예전에 갔었던 파페테리아 파루를 다시 가기로 했습니다. 저는 몇 번 가봤고, 친구들은 제 인스타 스토리를 보고 가보고 싶었나 봐요. 이번에 가니까 메뉴가 거의 다 바뀌었더라고요. 저는 여름을 맞아 해바라기(ひまわり) 디자인으로 골랐습니다. 맨날 가면 맛보다는 디자인으로 고르게 되는 것 같아요. 시메파페가 맛도 맛인데, 비주얼이 너무 예뻐서 눈으로 즐기러 가는 게 커서 그런 것 같습니다.
먹으면서 친구들이랑 수다를 떠는데, 시메파페가 삿포로의 특이한 문화인 것처럼, 오키나와에서는 시메스테이크를 먹는다고 하더라고요. 스테이크면 보통 메인인데 어떻게 시메일 수가 있는지... 6월 말에 오키나와로 여행 가는데 한 번 시도해볼까 합니다. 제가 시킨 파르페는 위 쪽의 흰 부분이 다 크림치즈 맛이고, 안 쪽이 파인애플 맛, 그리고 밑으로 내려가면 코코넛 맛이었는데, 짭짤한 크림치즈 맛이 디저트 보다는 안주 같은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안쪽 파인애플 샤베트와 아래쪽의 코코넛 젤리가 더 입에 맞았습니다.
여기서도 수다를 엄청 떨다가, 일찍 출근한 친구가 슬슬 피곤하다고 해서 집에 보내고, 집 방향이 같은 친구랑 저랑 집에 걸어가다가, 아까 장난으로 시메파페도 먹고, 시메라멘도 먹을까 하다가 진짜 라멘집으로 들어갔습니다. 라멘 아라타라는 곳으로 아라타(新)라는 이름 답게 다양한 종류의 퓨전라면을 파는 곳입니다. 저는 육개장라멘 게키카라(激辛, 완전 매운맛), 친구는 냉면을 시켰습니다.
오랜만에 매운 음식을 먹었더니 너무 맛있었습니다. 게키카라라 그런지 생각보다 많이 매워서, 맛있게 먹었는데 밤에 배가 좀 아프더라고요. 매운 음식이 그리운 한국 분들께 완전 추천드립니다. 이날은 결국 라일락 마츠리에서도 먹고, 파르페도 먹고, 라멘까지 완벽한 돼지 파티였습니다. 라멘 아라타는 아래에 지도 남겨두겠습니다. 파르페는 예전 글을 참고해주세요.
🏮라멘 아라타(らあめん新)🏮
위에 참고하시라고 다른 파르페집이랑 라멘집도 올려두었습니다. 삿포로는 여름에 덜 더워서 여름에 여행 오시는 분들이 많은데, 요즘은 삿포로도 많이 더워져서 올해도 많이 더울까 걱정이네요. 다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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