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저번 글에 이어 오사카, 교토 여행기를 써보려 합니다. 이전 글이 삿포로에서 출발하기 전, 치토세 공항 내의 호텔에서 하루 숙박한 내용이었는데요. 오늘은 그다음 날 치토세 공항에서 출발해서, 오사카를 조금 구경하고 저녁에 교토로 넘어가서 교토 4조의 호텔에 체크인한 내용까지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한국도 그렇듯이 국내선은 국적기랑 LCC랑 가격이 크게 안날 때도 있잖아요. 이번에 예약할 때도 일본 국적기인 JAL, ANA와 LCC의 가격이 크게 차이도 안 나고, 국적기가 시간대가 다양하다 보니 아침 일찍 출발해서 구경하고 싶어서, 이타미 공항으로 가는 편은 ANA 티켓을 구매했습니다. 라쿠텐 ANA 신용카드를 쓰다 보니 마일리지도 모으고 싶어서 일부러 ANA로 골랐습니다. ANA는 기내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아무데서나 잘 자는 사람은 괜찮은데, 저는 비행기를 타면 못 자서 핸드폰도 못하고 너무 지겹더라고요. 그래서 비행기 타는 일이 있으면 넷플릭스나 유튜브 프리미엄을 한 달 결제해서 영상을 미리 저장해갑니다. 근데 ANA는 아주 느리긴 하지만 기내 와이파이를 지원해서 카톡 정도는 가능해서 훨씬 덜 심심해요. 사전에 ANA 어플을 다운로드해가시면 와이파이도 이용하실 수 있고, 체크인도 편리하니 이용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침8시 20분 비행기라 이타미 공항에 오전 중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해서 오사카 우메다 빌딩으로 향했어요. 오사카의 번화가는 크게 두 군데가 있는데요. 한 번쯤 들어봤을 난바, 도톤보리 쪽과 저희가 간 우메다 쪽으로 나뉩니다. 난바, 도톤보리는 유흥거리가 많은 번화가라 시끌벅적한 이미지고, 우메다는 높은 빌딩과 백화점이 밀집된 곳입니다. 우메다에는 우메다 스카이 빌딩이라는 희한하게 생긴 빌딩이 있어요. 저는 그냥 관광용 빌딩인 줄 알았는데, 가보니까 회사 사무실이 각 층마다 들어있더라고요. 그래서 관광객 말고도 보통의 비즈니스맨들이 많이 보였고, 전망대로 가는 길도 꽤 헤맸습니다. 일반 회사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와 전망대 가는 길은 따로 구분되어 있었습니다. 전망대 표를 끊고 에스컬레이터로 올라가는데 높이가 정말 아찔했어요. 막상 올라가니까 또 괜찮더라고요. 전망대에서는 오사카 전체 전경을 둘러보실 수 있습니다.
큰 강을 끼고 강남, 강북처럼 나뉘어지는데, 강 건너가 신오사카 쪽이고 사진으로 안 보이는 반대쪽이 난바, 도톤보리 쪽일 거예요. 전망대가 39층에 입장료가 1,500엔인데, 한 번쯤 가볼만한 것 같습니다. 예전에 도쿄에 갔을 때, 스카이트리 전망대가 너무 심하게 비싸서 결국 전망대는 안 가고, 밑에서 도라에몽 전시회를 하고 있길래, 도라에몽 전시를 보고 왔던 기억이 있네요. 거기에 비하면 괜찮은 가격이다 싶어서 이번엔 전망대도 보고 왔습니다.
✨우메다 스카이 빌딩✨
전망대에서 내려온 후,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스카이 빌딩 지하에 일본 옛날 컨셉의 식당가가 있습니다. 메뉴는 인도 카레부터 가츠동, 양식 등 다양하지만, 식당가 전체 콘셉트가 레트로라 골목골목 둘러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저희는 가츠동 가게에 들어갔어요. 저는 김치 가츠동을 주문했는데,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카츠가 따로 나오는데 밥 위에 올려서 드시면 됩니다.
밥을 든든하게 먹고 인스타에서 유명한 카페에 가서 커피를 마셨어요. 곰돌이 아포가토가 유명한 곳인데, 지하 상점가의 약간 오픈된 곳에 있더라고요. 곰돌이 아이스크림 위에 에스프레소를 영상을 찍어보려 했는데, 뭔가 잔혹하게 찍혀서 실패했습니다. 제가 먹어본 느낌엔 딱 인스타 갬성 카페였어요. 에스프레소를 뿌려도 아이스크림이 너무 딱딱해서 먹느라 애 먹었습니다. 그래도 귀엽고 인스타에서 인기 많은 곳이니 한 번쯤 가보시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요.
🐻Daily Dose Coffee☕
이렇게 오사카에서 우메다를 조금 둘러보고 저녁즈음 교토로 향했습니다. 저희는 2박 3일 짧은 일정이라 고민할 것도 없었지만, 보통 여행 갔다 온 분들 얘기를 들어보면 교토에 볼거리가 더 많았다고 해요. 오사카는 큰 번화가 느낌이라 맛있는 거 먹고 쇼핑하는 게 메인이라면, 교토는 역사도시라 일본을 더 깊이 느낄 수 있습니다. 저희가 예약한 호텔은 오픈한 지 1달밖에 안 된, 리치먼드 프리미엄 교토 4조(교토시죠)입니다. 새 호텔이라 그런지 아주 깔끔하고, 리치몬드 답게 로비도 꽤 넓었습니다. 중정도 예쁘고, 밑에 깔린 카펫도 반짝거리는 파란색이라 바다 같고 예뻤고, 유니폼도 예뻐서 같은 호텔리어로서 부러웠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교토에 대한 감상을 남겨보겠습니다. 다음 편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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