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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생활/삿포로 일상

요즘 취미ㅣ일본 리치마작🀄ㅣ마작 체험기ㅣ모바일게임 작혼

by zzinoey 2022.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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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요즘 바빠서 블로그를 자주 못 썼습니다. 친구들이랑 약속도 많고, 월말에 오키나와 여행 일정이 있어서 그전에 일도 몰려있어서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요즘 마작에 빠졌는데요. 마작에 빠진 계기는 저희 회사 매니저가 마작을 아주 좋아해서, 마작을 할 줄 아는 몇 명을 꼬셔서 한 달에 한두 번 마작을 하러 가는데, 그게 너무 재밌어 보여서 끼고 싶기도 하고, 침착맨이 마침 작혼(雀魂-じゃんたま)도 자주 하길래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침착맨 영상을 좀 보고, 마침 제 퇴근시간이랑 매니저 휴게시간이랑 겹쳐서 한 시간 특강을 받고, 이번 마작 모임에 참여했습니다. 저희 회사는 딱히 사내 서클 같은 건 없는데, 그냥 저희끼리 스스키노 마작 서클이라고 이름을 정했어요. 마작은 한국으로 치면 고스톱, 화투 같은 거라, 보통 나이가 좀 있는 분들이 즐겨 하시고, 젊은 사람들은 가족단위로 많이 하는 환경이 아니면 잘 모르는데, 저희 매니저도 역시나 가족들한테 배웠다고 하더라고요. 

  마작을 모르는 분들을 위해 기본 룰을 잠깐 설명하자면, 마작은 패 14개로 머리 하나, 몸통 네 개를 만드는 게임입니다. 카드게임, 루미큐브랑도 유사한 점이 많은데, 머리 하나는 무조건 똑같은 패 두 개, 몸통은 각각 같은 종류, 연속 숫자 거나, 똑같은 패 세 개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패는 처음에 13개 씩을 받고, 자기 차례에 패 하나를 받고, 하나를 버리는 방식으로 진행이 되어, 내가 가지고 있는 패는 항상 13개이고, 마지막 하나를 받아서 완성을 시킬 수 있습니다.

침착맨 작혼 방송 캡처

  내가 패를 뽑지 않고도, 치, 퐁, 캉을 통해서 다른 사람의 패를 가져올 수도 있는데, 이럴 경우 무조건 역을 포함시켜야 해서, 초보자는 울지 않고(치, 퐁, 캉을 말하는 것을 운다고 표현), 자기가 뽑은 패로 만들어 가는 걸 추천드립니다. 한 번도 울지 않은 상태에서 마지막 패 하나만 원하는 패가 나온다면 화료(완성) 할 수 있는 상태를 리치라고 합니다. 리치 후에는 상대방이 내가 원하는 패를 냈을 때 그 패로 완성시키는 것을 론, 내가 뽑은 패로 내 세트를 완성시키는 것을 츠모라고 합니다.

  설명이 너무 길어졌는데, 사실 읽어서는 알기 어렵고, 할 줄 아는 사람에게 말로 배우는 게 더 쉬울 것 같아요. 저도 아직 초짜라 역이나 점수 내는 법은 몰라서, 점수를 많이 가져오기 보다는, 한 판 한 판 이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파칭코가 많이 보이는데에 비해, 카지노를 비롯한 도박이 일절 금지여서, 마작도 돈을 걸면 경찰에 잡혀갑니다. 돈을 안 걸면 괜찮지만 그래도 아주 건전한 취미라고 할 수는 없는데, 일본에 있을 때 체험 삼아 배워두고 싶어서, 종종 해보려고 합니다. 계속 내 패로 화료할 수 있는지 없는지, 나한테 무슨 패가 필요한지 머리를 굴려야 하는 게임이라 치매 예방에 좋아서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취미로 즐겨하십니다. 이번에 장소(雀荘, 마작하는 곳)에 갔을 때도 할아버지, 할머니들 뿐이었어요.

  마작도 집에서 하면 돈도 안 들고 좋은데, 굳이 가게에 가서 하는 이유는, 가계에는 자동 작탁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 기계가 패를 다 섞어서 나눠주기 때문에, 아주 편하고, 처음 가면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아래의 동영상처럼 안에서 막 돌아가서 섞이고 패도 알아서 올라오기 때문에, 그냥 집에서 패만 사서 해도 되지만, 가게에 가서 자동 작탁으로 하는 게 게임하기가 훨씬 수월합니다.

  그리고 저희는 평일 아침 10시부터 저녁 5시까지로 예약해서, 드링크 노미호다이, 점심포함으로 저렴하게 즐기고 왔습니다. 5시 이후에도 추가로 해서, 오전 10시부터 저녁 8시 반까지 삼천엔 조금 넘었던 것 같습니다. 아래의 평일 팩(테이블당 6,600엔, 한 사람당 1,650엔)으로 밥도 우동, 카레, 스파게티, 필라프 중에 고를 수 있어서 5시까지만 하면 저렴하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밥은 피시방 음식이 은근히 맛있듯이 필라프가 나름 맛있었어요.

  이렇게 마작 데뷔전을 마치고 뒤풀이를 하러 근처 이자까야에 갔습니다. 다누키코지에 있는 곳인데, 엄청 서민적이고 북적북적 한 곳이었어요. 다누키코지의 Izakaya rukku & uohei라는 곳이었는데, 엄청 서민적이고, 저렴한 메뉴들이 많았어요. 지금 블로그에 쓰려고 검색해서 구글 리뷰를 읽어봤는데, 역시 여행으로 오신 한국인 분들도 같은 느낌이었나 보네요. 정말 일본 현지인들이 자주 가는 서민적인 이자카야로는 추천입니다. 오토오시 메뉴라고 처음에 가면 기본으로 나오는 메뉴는 각자 퍼오게 되어있는데요. 파스타 샐러드랑, 미소시루, 오징어튀김이 준비되어있었는데, 나름 맛있었습니다. 


  마작은 이 번에 한 번 가본 게 다지만, 나름 초보자도 쉽게 입문할 수 있고, 재밌는 게임인 것 같습니다. 이제 역과 점수 내는 법만 외우면 될 것 같은데, 다음에 갈 때 프린트라도 해서 가야하나 생각 중입니다. 루미큐브 좋아하시는 분들은 경험 삼아 한 번 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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