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안에서 알차게 놀기/ 사토수산🐟🦀/ 마루야마 라벤더 밭🪻💜/ 마루야마 감성 카페☕️🍰

  안녕하세요! 오늘은 무려 아이패드로 쓰는 첫 블로그 글이 될 거예요. 아직 뭔가 어색한데 앞으로 잘 활용해보려고 합니다. 요즘 일본을 떠나기 전에 여기저기 구경도 다니고 친구들도 많이 만나고 있어요. 오늘은 친구가 차로 여기저기 데려가 줘서 여러분께 소개를 좀 해보려 합니다. 

  맨 처음 사토수산(사몬 팩토리점)이라는 수산 가공회사의 한 지점인데, 여기가 아래층에는 각종 해산물 가공 식품과 선물 세트를 판매하고 위층에서는 회덮밥이나 정식 등 식사가 가능하게 되어있어요. 여기서 제품을 출하하는지 큰 트럭도 많이 보이고 다른 곳에서 드시는 것보다 더 신선한 해산물을 드실 수 있습니다. 치토세 쪽이라 삿포로 중심에서 차로 50분 정도 걸리는 거리예요. 저는 우니이쿠라동을 먹었는데 우니에도 시로우니, 아카우니라고 종류가 있더라고요. 아카우니가 더 비싸서 저게 더 맛있으려나 고민을 했는데 재료가 없다고 해서 시로우니로 주문했습니다. 음식이 나오고 간장을 붓기 전에 우니만 떠서 먹어봤는데 쿰쿰한 냄새는 하나도 없고 달고 크리미 했습니다. 아마 지금이 제철이라 그런가 봐요.

  그리고 일층으로 내려오면 아이스크림을 파는데 희한하게 플레인 맛이 없고, 소금 아니면 푸룬 밖에 없더라고요. 소금맛을 시켰는데 단짠이긴 한데 저는 그냥 밀크 아이스크림이 더 나은 것 같아요.

 

  식사를 마치고 마루야마 근처에 라벤더를 볼 수 있는 곳이 있대서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호로미토오게 라벤더원(幌見峠ラベンダー園)이라는 곳인데 여기가 아는 사람들만 아는 라벤더 스팟인가보더라고요. 저는 친구 덕분에 갔다 왔는데 제가 작년에 제일 더울 때 후라노 가서 고생을 좀 해서 그런지 여기는 사람도 적고 그날 날씨도 선선해서 후라노 갔을 때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그리고 언덕이라 삿포로 도심이 한눈에 내려다 보여서 라벤더도 보고 삿포로 경치도 볼 수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라벤더 밭 자체는 작은데 지금이 한창이라 색도 너무 예쁘고 사람이 별로 없는 만큼 사진 찍기도 편해서 너무 좋았어요. 여기도 아주 언덕이라 차가 없으면 힘든데 차 있으신 분들은 꼭 가보세요.

 

  여기서 좀 쉬다가 커피를 마시러 갔습니다. 마루야마가 원래 팬케이크도 유명하고 인스타에서 볼 법한 감성 카페들이 곳곳에 있어서 구글맵에서 그중에 하나를 찾아서 갔습니다. 카페 이름이 사카노우에인데 진짜 언덕 위에 있더라고요. 그냥 보통 주택가에 보통 집처럼 있어서 길도 약간 헤맸습니다. (남의 집에 들어갈 뻔...) 카페 내부는 오두막집 같고 밖으로는 꽃이나 마루야마 주택가가 살짝 내려다 보입니다. 카레 같은 식사메뉴도 있고, 케이크와 파르페도 있는데 저희는 배가 안 고파서 케이크 하나랑 커피만 시켰습니다.

 

   항상 느끼는 건데 역시 차가 있어야 여기저기 다니기 편한 거 같아요. 가끔씩 차 있는 친구들이 차 없이 가기 힘든 곳에 데려가 주면 그렇게 고맙더라고요. 다음 주는 세컨드 스트리트에 방문 카이토리(중고 물품 사주는 거)를 신청해놔서 그거랑 그리고 친구들 만나는 약속도 좀 많아서 이번주보다는 조금 바빠질 것 같아요. 집 비워주는 건 7월 29일인데 큼직한 가구들은 마지막에 급하게 처리하려면 힘들 것 같아서 미리미리 해결하고 남은 기간은 초 미니멀리스트로 살려고 합니다. 세컨드 스트리트 규정을 보니 안 사가는 물건들 처분은 안 해준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카이토리로 안 받아주면 남은 일주일 동안 지모티 같은 데서 무료로 와서 가져갈 사람을 찾던지 아니면 업자를 불러서 처분을 맡겨야 할 것 같습니다. 삿포로는 요즘 낮에도22도 정도라 그렇게 힘들이지 않고 이사를 준비하고 있어서 운이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중국어 수업 티켓도 아직 3회 남아서 사용하고 가야 하는데 요즘은 중국 갈 거를 대비해서 회화를 해보자고 계속 중국어로 말을 걸어서 약간 수업 가기가 걱정되네요. 아직은 부끄럽기도 하고 실력도 안 돼서 말은 잘 못해요. 회화는 중국 가서 연습하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