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얼마 전에 친구 따라갔다 온 요이치를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요이치는 삿포로에서 버스로 한 시간 반 정도 떨어진 곳으로 볼게 많은 관광지는 아닙니다. 직장 친구가 일은 삿포로에서 하는데 주소는 본가에 그대로 있어서 백신 접종 관련 서류도 다 본가에 오고, 백신도 요이치에서 맞아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직장 친구는 대학을 졸업하고 호주에 계속 있다가 코로나가 터지고 일본에 급하게 돌아와서 여기 계속 있게 되었는데, 이번에 가서 그대로 둔 계좌도 정리하고, 오랜만에 여행 겸 친구도 만나고 오려고 한 번 간다고 하더라고요. 해외 입출국을 편하게 하려면 3차까지는 맞는 게 좋아서, 맞으러 간다고 해서, 저도 심심한데 구경이나 가볼까 싶어서 같이 갔다 왔어요. 친구랑 아침 일찍 버스를 타고 요이치로 향했습니다. 삿포로에서 요이치 사이에 관광지로 유명한 오타루가 있습니다. 전철을 타면 오타루에서 갈아타야하는데 한 번에 가기 위해서 버스를 이용했습니다.
저희는 요이치역요이치 역 앞에 내려서 바로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요이치에서 관광할 곳이라고는 일본 유명 위스키인 닛카 증류소 정돈데, 요이치 역에서 바로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저기구나 하고 일단은 병원으로 향해서 친구는 백신을 맞고, 저는 동네 구경도 할 겸, 커피나 한 잔 하고 싶어서 가까운 편의점에 갔다 왔습니다. 제일 가까운 편의점이 걸어서 십분 정도 걸리더라고요. 나중에 친구 부모님 얘기를 들어보니 원래는 요이치역 앞 쪽이 번화가였는데, 조금 떨어진 곳에 이온 등 큰 쇼핑몰이 생기면서 거기 위주로 새 번화가가 형성되었다고 해요. 그래서 역 앞의 상권이 많이 죽었다고 하네요.
백신을 맞고, 점심으로 생선 정식을 먹으러 갔습니다. 카키자키 쇼텐(柿崎商店)이라는 곳으로, 1층에는 수산물을 판매하고 2층엔 회정식, 회덮밥 등을 파는 식당으로 되어있는데, 저희가 점심 시간에 갔더니 사람도 꽤 많고, 친구도 본가 돌아올 때마다 매 번 방문할 정도로 인기가 많은 곳이라고 합니다. 저는 방어정식(ぶり定食)를 주문했는데, 방어를 회, 구이, 조림 세 가지로 즐기실 수 있습니다.
밥을 맛있게 먹고 1층도 구경을 좀 하다가, 닛카 증류소를 보러 갔는데, 딱 저희가 갔을 때가 임시 휴업 날이더라고요. 카키자키 쇼텐 갔다가 닛카 갔다가 할 거 없으면 집에 놀러 가자고 했는데, 밥 먹자마자 할 일이 없어져서 커피나 마실까 하고 커피 스탠드에 갔는데 거기도 문이 닫혀있었습니다. 닛카 증류소에서 위스키에 관련된 정보도 얻고, 시음도 하고, 요이치 증류소 한정 상품도 구매할 수 있는데 아쉬웠습니다. 레스토랑까지 전체 휴관이라 아쉬운 발걸음을 뒤로 하고 친구 집으로 향했습니다. 혹시 관심 있으신 분은 아래 링크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친구 집에 가서는 티비도 보고 부모님이랑 얘기도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집이 주택인데 통나무집이라 에어비앤비에 멋진 숙소로 소개될 것 같은 집이었어요. 그리고 역시 코타츠가 있으니까 발이 따듯하더라고요. 저는 거실에 소파를 두고 로우 테이블이 아닌, 책상 높이의 테이블을 사용해서 여기서 밥도 먹고 컴퓨터 작업도 하고 있는데, 코타츠로 해도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친구 집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다시 삿포로로 돌아왔습니다. 친구랑 삿포로 도착해서 밥을 먹을까 했는데, 이 날 비도 너무 내리고 추운데다, 버스에서 좀 졸았더니 입맛이 없어서 일단 친구랑은 헤어지고, 집으로 오는 길에 산도리아(サンドリア)라는 샌드위치 집에서 샌드위치를 사 왔습니다. 여기가 샌드위치 가게 치고는 드물게 24시간 영업에다가 종류도 진짜 많고 나름 소소하게 인기가 많은 곳이에요. 저는 집이랑 아주 가까운데 식사로는 무조건 밥을 먹어야하는 스타일이라 자주 가지는 않아요. 그래도 오랜만에 가서 무슨 크림 카츠 산도랑 탄두리 치킨 산도, 에비(새우)카츠 산도를 사왔는데, 다 맛있었습니다. 혹시 삿포로 오시면 유명한 라멘집인 에비소바 이치겐에서 가까우니 한 번 들러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삿포로 근교로 멀리 외출을 하니까 리프레쉬도 되고 좋았어요. 11월 22일부터 삿포로에서 화이트일루미네이션이라는 이벤트로 오오도리에 뮌헨 크리스마스 마켓 등 크리스마스 이벤트가 열리고 있어요. 아직 눈이 안 내려서 별로 크리스마스 느낌이 안나서, 친구와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 가기로 했는데, 갔다 오면 또 여러분께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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