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기저기 여행

3년만의 한국 방문기 2022/11/03~ㅣ3년만에 베프랑 재회

by zzinoey 2022. 11. 19.
728x90
반응형

  안녕하세요!! 오늘은 울산 본가에서 서울로 올라가서 친구들이랑 보낸 시간을 글로 남겨보려고 합니다. 서울에서는 2박 3일을 보낼 예정이었는데 마지막 날은 비행기가 이른 시간이라 아무것도 못할 것 같아서 이틀을 좀 알차게 잘 놀아야겠다고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서울로 올라가는 날에 아침에 일어나 보니 지난밤에 열차가 탈선해서 아침 KTX가 다 취소가 되었더라고요. 재개하는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아 보이긴 했는데, 울산공항에서 비행기는 하루에 한 편 그것도 밤에만 있어서, 달리 방법이 없어서 다음 편을 또 예약을 했는데 또 취소가 되더라고요. 그리고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2시 몇 분 기차를 예약하고 이것도 안 되면, 네다섯 시간 걸리더라도 버스를 타고 가야 하나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취소가 안 되어서 드디어 재개했나 보다 하며 기뻐했습니다. 무사히 열차에 타고 잘 가다가 도중에 대전에서 앞차와의 간격을 맞추기 위해 정차하더니 그 후에도 계속 멈추거나 천천히 가더라고요. 아직 영등포역 정비가 다 안 끝났거나, 끝나고 한꺼번에 모든 열차의 운행을 재개하다 보니 순서대로 안내하기 위해서 멈추거나 하는 것 같았어요. 제가 좀 일찍 눈치채고 연락을 했어야 하는데, 친구한테 이제 출발한다고 하고 쉬고 있다가, 절대 제시간에 도착하지 않을 것 같아서 다시 연락을 했을 때는 친구가 이미 집을 나와서 역으로 향하는 중이어서, 삼십 분 정도 늦을 것 같으니 근처 가게라도 구경하고 있으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예상과 다르게 두 시간 반 가까이 늦어져서 친구도 역에서 두 시간 반이나 기다려야 했어요. 심지어 아침에 출발할 줄 알고 집에서 준비하면서 기다린 시간도 길어서 너무 미안했습니다. 저도 기차 안에서 저만 답답하면 괜찮은데, 친구가 계속 신경이 쓰여서 그게 더 답답했어요. 

  다사다난했지만 극적으로 만나서 미리 예약해둔 숙소로 향했습니다. 막차 생각하지 않아도 되게 홍대 쪽으로 숙소를 잡았어요. 숙소이름이 레지던스라 혹시 거실이나 욕실을 셰어 하는 형태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호텔처럼 그냥 각방으로 되어있더라고요. 로비에 사람은 없고 전화를 하면 방 번호와 비밀번호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 날은 첫날이라 별 생각이 없었는데, 2박 3일 있어보니 위치가 너무 좋더라고요. 방도 특별하지는 않지만 그냥 별 불만 없이 쓸 정도라 가격을 생각하면 괜찮았습니다. 저는 평일 2박에 16만 원 정도에 예약을 했습니다.

호텔명: DW디자인레지던스 (DW Design Residence)

  도착하자마자 짐을 내리고, 조금이라도 더 알차게 놀기 위해 바로 닭발집으로 향했습니다. 친구가 알아온 곳인데 청년 닭발이라는 곳으로 닭발과 대창을 한 번에 먹을 수 있더라고요. 유튜브 쇼츠에 대창 먹방이 하도 많이 떠서 좀 궁금했던 터라 꼭 먹어보고 싶었습니다. 다만 맵기 선택이 안 되는데, 닭발이 나온 순간 색깔이 누가 봐도 너무 매워 보여서 놀랐는데 진짜 한 입 먹자마자 맵더라고요. 매우면 넣으라고 콩나물국을 줘서 처음부터 국물을 넣어서 좀 희석해서 먹었습니다. 그렇게 해도 너무 매워서 도중에 주먹밥도 시켰어요.

검붉은 색

  힘들게 힘들게 먹고, 술도 한잔 했겠다 친구랑 인생네컷을 찍으러 갔습니다. 근데 친구도 저도 하루 종일 고생하고, 화장품도 안 들고 나와서 몰골이 좀 안 좋더라고요. 그래도 뭐 좀 취했을 때 찍어야 재밌지 생각하며 그냥 찍었는데 닭발 때문에 입술 주변이 벌겋게 퉁퉁 부었는데, 거기에 보정이 더해져서 입 주변만 핑크색이라 너무 이상해서 싫었는데 그래도 웃겨서 나름 맘에 들었습니다. 그래도 인생 네 컷 예쁘게 찍고 싶었는데 너무 안 예쁘게 나와서, 다음날에 꼭 상태 멀쩡할 때 다시 찍기로 하고 아쉬운 마음으로 돌아섰습니다. 그렇게 홍대 번화가를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저 닭발 때문에 배가 너무 아파서 화장실도 쓸 겸 코인 노래방에 갔습니다. 가서 배를 좀 가라앉히고 노래를 부르는데, 저는 요즘 엔시티 노래만 들어서 코노니까 좀 길고 괜찮은 거 없을까 하다가 RESONANCE를 골랐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심하게 못 불러서 실망만 했습니다. 엔시티 노래 들을 땐 너무 멋있는데 막상 내가 부르면 너무 별론 것...

  그리고 노래도 랩도 너무 못하는 내 자신에게 실망만 하고, 술이나 한 잔 더하자고 밤 12시 쯤에 열려있는 술집을 찾아다니다 지하의 한 레트로 술집에 들어갔어요. 청년 닭발도 그렇고 홍대는 레트로 콘셉트가 되게 많더라고요. 닭발 때문에 위장이 뒤집어져서 이번엔 안 매운 걸로 시키자고 어묵탕을 시켰습니다. 그리고 술도 새로 나온 새로를 시켜봤는데, 역시 소주는 알코올 맛이 심한 건 변함이 없더라고요. 그리고 물가가 오른 걸 실감한 게, 예전에 대학생 때만 해도 소주 한 병에 식당 기준 4천 원, 저렴한 곳은 3천5백 원인 곳도 있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 보니까 대부분 5천 원, 5천5백 원이더라고요. 적은 금액이지만 퍼센트로 치면 크게 올라서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오뎅탕도 맛있게 먹었는데 여기는 가게 이름이 기억이 안 나네요. 여하튼 친구랑 만나기까지 다사다난했지만 만나서부터는 다 잊고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밤새 삐뚤어지게 마실 줄 알았는데 의외로 적당히 마시고 소화시킬 겸 산책도 좀 하고, 숙소로 돌아가서 다음날을 기대하며 잠들었습니다. 다만 자다가 몇 번 깼는데 영문도 모르고 깼다가 다시 잠들어서 크게 잠자리가 안 좋은 느낌은 안 들었는데, 친구가 깨서 밤새 시끄러웠다고 해서 다음날 신경 써서 좀 들어보니 옆 방 소리도 좀 들리고, 냉장도가 갑자기 크게 움직인다든지 소음이 조금 있더라고요. 숙소 결정하실 때 고려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로 하고 다음 글에서는 처음으로 더현대에 갔다 온 이야기부터 귀국까지의 여정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