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본은 지금 연휴라, 호텔 프론트에서 일하는 저는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특히나 요 며칠 동안 너무 추워서, 심한 감기에 걸려버렸어요. 이제 봄이라 생각하고, 겨울 이불이랑 난방 용품을 다 정리했는데, 밤에 너무 춥다 싶더니 결국 감기에 걸렸네요. 코로나 키트 검사를 했는데 다행히 음성이 나왔으나, 목도 너무 아프고 콧물도 나와서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골든 위크 중 유일한 휴일인데, 감기 때문에 집에서 골골 대면서 보내고 있어요.
오늘 소개해볼 맛집은 '마츠오 징기스칸'이라는 가게입니다. 삿포로는 징기스칸(양고기)이 유명한데, 양고기를 소스에 재워서 구워 먹는 방식입니다. 한국에서는 양고기 하면 중국식 양꼬치가 먼저 떠오르는데, 여기는 양념갈비처럼 많이 먹어요. 저는 양꼬치도 잘 먹고, 소스 없이 바로 구운 양고기도 잘 먹고, 오히려 약간 양 냄새가 나는 고기가 더 맛있더라고요. 예전에 도쿄에서 작은 숨은 맛집에 갔는데, 양 냄새가 하나도 안 나서 맛있긴 해도, 양고기를 먹는 건지 다른 고기를 먹는 건지 모르겠어서 좀 아쉬웠습니다. 마츠오 징기스칸은 삿포로에 많은 징기스칸 집 중에서도 유명한 집으로, 점포도 아주 많고, 슈퍼에 가면 냉동 제품도 판매하고 있어요.
먼저 가게 입구와 메뉴판 사진입니다. 메뉴는 타베호다이(무한리필)가 인당 3800엔, 그냥 단품이 부위에 따라 900엔~1,100엔 정도입니다. 저희는 가기 전에 가볍게 간식을 먹은 터라 그냥 3종류가 다 나오는 3슈 모리아와세를 일단 주문하고, 맛있었던 부위를 추가했습니다. 단품으로 먼저 세 부위와 술은 유바리 메론사와를 시켰어요. 유바리 특산물인 주황색 메론이 들어간 사완데, 너무 맛있었습니다.
고기 사진을 보시면 맨 위가 특상라무, 왼쪽이 라무, 오른쪽이 마통입니다. 라무는 어린 양이고, 마통은 어른 양이라고 하네요. 드시는 법은 고기를 위에 올리고 고랑에 각종 야채들을 넣어서, 고깃기름과 소스로 야채를 구워서 먹는 것입니다. 야채 숨이 죽는데 시간이 좀 걸리지만 숙주랑 단호박이 진짜 맛있었어요. 고기는 저는 그냥 램이 사진으로 보다시피 지방 부분이 많아서 맛있었어요. 조금 질길 순 있지만, 저는 원래 비계가 좀 달린 고기를 좋아해서 그런지 쫄깃하고 오히려 맛있었습니다. 고기를 맛있게 잘 먹고, 시메로 우동을 시켰습니다. 우동도 마찬가지로 옆 고랑에서 끓이시면 되는데, 소스도 추가로 주시니까 간을 맞춰가며 먹을 수 있어요. 닭갈비도 고기보다 나중에 먹는 볶음밥이 꿀맛이듯이, 징기스칸도 마지막에 먹는 우동이 진짜 맛있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했는데, 적당히 먹었다 생각하니 한사람당 3천엔 정도가 나왔더라고요. 각자 사와도 한잔씩 시켜서 저 가격이라 별로 많이 안 드시는 분들은 타베호다이 말고 그냥 시켜 드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여행으로 와서 삿포로 징기스칸을 끝장내겠다 하시는 분은 타베호다이도 좋을 것 같아요!!
🐑마츠오 징기스칸 스스키노점🐑
징기스칸 하면 마츠오 말고도 다루마도 유명한데 다음에 꼭 가보고 싶네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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