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그저께 갔다 온 한식집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오랜만에 직장 친구랑 예전에 다니던 운동 선생님과 셋이서 모였습니다. 저는 운동을 관둔 지 꽤 됐는데 친구는 아직 다니고 있어서, 친구를 통해서 삼겹살 맛있는 곳 안다고 연락이 와서, 셋이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저는 트레이너랑 거의 일 년 만에 만났어요. 체육관 체계가 한 번 크게 바뀌어서, 시간대도 많이 줄어서 일이 들쭉날쭉한 사람들은 가기 힘들어졌고, 선생님들도 많이 관두고 해서, 저도 개인적으로 회비가 부담되던 터라 겸사겸사 관뒀습니다. 그때 이후로 처음 만나서 같이 밥 먹는 건데 생각보다 어색하지도 않고, 이렇게 연이 닿네 싶어서 반가웠습니다.
저희가 간 곳은 삿포로 시내에서는 서쪽으로 좀 떨어진 곳으로 니시 15초메에 있습니다. 보통 삿포로 메인은 스스키노-다누키코지-오도리-삿포로 이 라인인데, 거기서는 좀 떨어져 있어요. 저희는 5000엔 정도의 노미호다이 포함 코스를 시켰습니다. 예약은 트레이너 분이 해줘서 코스 내용은 잘 모르고 갔는데, 처음에는 나물, 계란찜, 파전 등등이 나오고 옆에서는 삼겹살을 구워주더라고요. 삼겹살은 양이 적어서 3인 치고 많이 적어보였는데, 그 뒤에 갑자기 닭 한 마리랑 떡볶이, 김밥 등이 추가로 나와서 양은 충분했습니다. 술은 요즘 잘 안 마셔서 한 번 마실 때 즐기자 싶어서 개별로 시키는데 저는 참이슬 후레쉬를 시켰습니다. 트레이너 분도 맥주를 마시다가 제가 너무 본격적으로 마시니까 같이 소주를 마셔주더라고요.
한국에서는 삼겹살을 먹을 거면 삼겹살만 먹고, 닭한마리를 먹을 거면 닭 한 마리만 먹잖아요. 해외에서 한국요리점에 가면 한국요리를 이것저것 같이 파니까 삼겹살과 닭 한 마리를 같이 먹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넷에서 봤는데 닭 한 마리는 관광객들에게 먼저 유명해져서 역으로 외국인한테 유명한 걸로 한국에서도 인기를 끌었다고 하더라고요. 정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대학생 때만 동아리에서 자주 먹으러 가고, 그 외에는 다른 맵고 자극적인 걸 많이 먹지 닭 한 마리는 별로 안 먹었는데, 오랜만에 먹으니까 정말 맛있었습니다. 국물도 따뜻하고 참 좋았습니다.
밥을 맛있게 먹고 파하기엔 아쉬워서, 저렴한 이자카야로 2차를 갔습니다. 타마라는 곳인데, 오도리점에 갔더니 인기가 많은지 자리가 없어서, 스스키노 교차로 쪽으로 갔습니다. 저는 처음 가보는데, 안주도 다양하고 노미호다이 메뉴도 괜찮고, 가볍게 가기 좋은 곳이었어요. 저희는 타코와사비랑 사슴(鹿) 고기 꼬치, 장기, 감자튀김 등을 주문했습니다. 사슴고기 꼬치는 양고기 좋아하시는 분들이 좋아할 맛이었습니다. 술도 노미호다이 120분에 890엔인데, 주당 한국인들은 웬만하면 노미호다이로 시키는 게 이득입니다. 그리고 여기는 요즘 드물게 테이블에서 흡연 가능한 곳이므로 흡연자 분들에게 더 추천해드립니다.
삿포로는 얼마전부터 눈이 조금씩 오긴 했지만,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한번 내리면 내년 3월까지 올 텐데 벌써 이런 계절이 왔구나 싶네요. 오늘이 12월 1일이니까 작년보다 좀 늦은 감이 있는데, 오늘부터는 모자 푹 눌러쓰고 부츠 신고 조심히 다녀야겠습니다. 지금도 집 안이 너무 춥네요. 아직은 그래도 예쁘게 내리는 정도라 괜찮지만, 좀 있으면 펑펑 퍼부을 것 같아요. 요즘 호텔에도 한국분들이 많이 보이는데 멀리서 왔는데 홋카이도의 겨울 만끽하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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