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말레이시아 생활

중국에서 취준하기/ 중국 생활 끝🥲/ 짧은 한국 생활/ 말레이시아 이사 준비🇲🇾

by zzinoey 2025. 2. 15.

  안녕하세요. 한동안 블로그에 글이 뜸했는데 사실 지금은 중국 생활을 마치고 한국에 와 있습니다. 다만 일주일 안에 또 말레이시아로 날아갈 예정이에요. 그럼 이때까지 있었던 일들을 말해보려 합니다.

  일단 타임라인을 말씀드리면 1월 10일쯤 대련외대 가을학기가 끝나고 학교에 일주일 정도 남아있다가 시내로 나가서 다시 2주 쯤 지내다가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보통은 학기가 끝나고 짐정리가 되면 바로 출국을 하거나 아니면 여행을 조금 즐기다가 돌아가는데 저랑 친구는 중국에 좀 더 남아서 취업준비도 하고 중국어 공부도 더 하고 싶어서 좀 더 남기로 결정했어요. 그런데 취준에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도 모르고, 혹시나 숙소가 연장이 안 돼서 거처를 도중에 옮겨야되면 너무 힘들 것 같아서 애매하게 설날이 낀 것도 신경 쓰이고 해서 아예 2월 6일까지 숙소를 잡아버렸습니다.

  그래서 일단 2월 6일까지 있을 각오로 있었는데 제가 이전 호텔일을 그만 둘 때부터 그 다음 취업 걱정을 심하게 했어서 학기 중에는 그래도 스스로 마인드 컨트롤을 하며 얼마 없는 유학생활인데 지금을 즐기자는 마음으로 공부도 열심히 하고 놀기도 열심히 놀았으나 학기가 끝나자마자 갑자기 너무 불안해서 거의 시험이 끝나자마자 이력서를 쓰기 시작했어요. 제가 예전부터 관심이 있던 직무가 말레이시아에서의 CS업무인데요. 제가 해외 생활을 선호하기도 하고, 제가 스펙이랄 게 외국어 실력 밖에 없고 면접 공포증이 있는데 공고가 많아서 이 정도면 해볼 수 있겠다 싶었던 것도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CS업무로 방향을 정하고, 고객 CS와 광고주 서포트, 그리고 Content moderator 까지 폭 넓게 이력서를 넣었습니다. 

   말레이시아 CS나 Content moderator 업무는 에이전시를 통해서 이루어지는데, 고용 내용을 자세히 보지 않고 지원을 하는 경우가 많은 건지, 에이전시를 통한 취업이라 그런건지 일단 지원을 하면 한 번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데 언제 통화가 가능하냐고 연락이 오고, 그 때 말레이시아 취업인 건 알고 지원했는지, 급여나 업무는 이런데 괜찮은지, 그리고 리크루터에 따라서는 말레이시아 생활에 대해 생활비나 생활 수준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해주십니다. 저는 사실 꽤 예전부터 말레이시아의 CS직을 염두에 두고 있었어서 뽑아주면 무조건 갈거라 말레이시아 생활이 여러모로 만족스러울 거라고 어필을 많이 하는 리크루터는 좀 귀찮았습니다. 

  어쨌든 그렇게 해서 두 곳의 면접을 잡았는데, 한 곳은 일단 지역이 페낭이고 간단한 영어와 영어 면접이 있고 업무 내용은 소셜 미디어에 광고를 내는 광고주들을 대상으로 하는 CS업무였고, 한 곳은 지역이 쿠알라 룸프르이고 드물게 영어 면접이 아예 없는 곳이고 업무 내용은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는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CS업무 였습니다. 그리고 급여는 후자가 더 적었습니다. 그렇게 두 리크루터랑 일정을 잡다보니 면접 일정이 후자가 먼저고 그리고 여기가 면접도 1차 면접 뿐이라 결과가 먼저 나와버리는 상황이었고, 결과적으로는 합격을 했어요. 사실 업무 내용 면에서 광고주 서포트가 나을 것 같아서 이걸 킵해두고 전자도 면접을 봐야할지 엄청 고민을 했는데, 결국 영어 면접이 부담스러운 것도 있고, 후자에도 입사를 할지 말지 확답을 줘야해서 1, 2차 면접을 최대한 빨리 봐야하는 것도 부담이 되더라고요. 사실 면접을 보면 긴장했다가 힘이 확 풀려서 그런지 이 면접 본날도 머리가 너무 아파서 힘들었거든요.

  이렇게 합격과 입사가 정해진 게 아직 대련외대 기숙사에 있을 때라서 사실은 시내 숙소를 취소하고 한국에 돌아가든지 아니면 다시 짧게 예약을 해서 조금만 더 있다가 가든지 하고 싶었는데, 숙소 측에서 취소나 변경을 일절 안 받아줘서 22박을 날리는 건 너무 아까워서 바로 돌아가지 않고 중국에 남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회사와 계속 연락을 하며 말레이시아 취업 비자 신청을 위한 자료를 준비했습니다. 일단 필요한 서류로는 EP Application Requirements라고 회사 포맷에 맞는 새 이력서, Application Form, EC, Consent Letter, 현재 고용증명서나 전 직장의 마지막 3개월 급여명세서, 최고학력 졸업증명서(영문), 말레이시아 비자 사진, 여권 전페이지 카피를 제출해야합니다. Application Form은 이제까지의 학력 사항이나 이전 직장 정보를 다 영어로 적어야해서 좀 번거로웠지만 어찌저찌 할만했고, 여권 사진 전페이지는 제가 여권을 페이지가 많은 걸로 신청해서 좀 귀찮았고 용량도 커서 용량을 줄이고 줄여서 구글 드라이브로 첨부했습니다. 제가 컴맹이라 비자 사진 준비나 여권 페이지 용량 줄이고 이런 거에서 좀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여권 사진 원래 있던 걸 쓰고 싶어서) 어쨌든 서류 보낼 때마다 뭐가 틀리고 뭐가 규격이 안 맞고 해서 메일을 많이 주고 받았는데 일주일 넘게 걸려서야 드디어 서류가 다 준비되어 회사 측에서 취업 비자를 신청했습니다. 제가 다행히 중국 유학을 준비하면서 영문졸업증명서 파일을 가지고 있었고, 일본 전직장 상사에게도 라인으로 연락해서 급여 명세서를 받아서 이런 준비과정을 다 한국에 돌아오지 않고 중국에서도 마칠 수 있었습니다. 

(2번 서류제출을 완료하면 5번까지는 회사에서 다 처리해주고, 6번 E-VISA부터 내가 하면 됨)

   그 후에는 비자가 나오는 걸 기다리는 것 뿐이라 중국에서 도서관에 다니며 공부도 하고 춘절도 보내고 마무리를 잘 하고, 지금은 한국에 돌아와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며칠전에 드디어 MDEC이 나왔다고 이걸 토대로 E-VISA를 신청하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E-VISA를 신청하고 입사일이 2월 24일로 정해졌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제가 집은 정말 괜찮은 집을 구하고 싶어서 계속 틈틈히 Propertyguru를 통해 중개인과 연락은 하고 있었는데 이제 진짜로 날짜가 정해져서 급하게 매물을 확정짓기 위해 매물을 두개로 추리고 중개인과도 제 일정을 공유했는데, 두 집 모두 너무 마음에 들어서 둘다 보고 싶었지만 한 쪽 집 중개인이 그 집이 인기가 많아서 빨리 확정을 지어주길 바래서, 계약 안 할 건데 잡고 있는 것도 좀 아닌 거 같아 고민 끝에 그 쪽은 포기 했습니다. 

  살짝 소개를 해드리자면 포기한 집은 집 내부가 따뜻한 인테리어로 너무 마음에 들고, 공간 분리가 잘 되어 있고, 월세가 1,600링깃으로 KL Studio치고는 가격이 괜찮았습니다. 다만 직장까지 거리가 걸어서 45분, 버스타면 25분이고 버스는 20분 마다 있는데 제가 좀 덤벙대고, 혹시나 버스가 시간 맞춰 오지 않거나 너무 붐비면 곤란할 것 같았어요. 근데 사실 통근거리 30분 정도는 보통이긴 합니다.

  그리고 제가 선택한 방은 일단 걸어서 18분 거리로 걸어서 출퇴근 가능한 거리에 있고, 신축 건물의 새 방이고, 모던한 분위기라 맘에 든다는 점입니다. 다만 월세가 2,000링깃으로 한화 65만원 정도라 월급에 비하면 좀 부담이 됩니다.

  결국에는 후자로 결정했는데 사실 전자도 마음에 들었고 통근 30분 크게 나쁘지는 않아서 좀 아쉽긴 하지만 그래서 통근이 편하다는 최대 장점과 제 예전 일본방이 전자 같은 느낌이라 블랙앤 화이트 느낌의 방에 살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서 후자에서 살아보려고 합니다. 중개인이 답도 엄청 빠르고 말레이시아 생활에 대해 걱정되는 거 있으면 물어보라고 잘 챙겨줘서 이 사람 통해서 하고 싶은 것도 있고요. 집은 계약 하고 들어가 봐야 아는 거라 집에 들어가서 살아보고 다시 장단 점이나 집 어떻게 꾸미고 살고 있는지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여튼 지금 근황은 중국 유학을 마치고 한국에 잠시 들어와있는 상태이며 다음 거주지는 말레이시아로 말레이시아 출국 준비를 한창 하고 있다 이정도로 간추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 말레이시아 생활도 기대해 주세요!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