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 생활/삿포로 일상

[일기] 요즘 사고(하고) 싶은 것들

by zzinoey 2021. 11. 3.
반응형

요즘 사고 싶은 게 꽤 있지만, 올해는 이사로 돈을 많이 썼기 때문에 큰돈은 쓰고 싶지 않아서 미루고 미루는 중이다. 너무 고민만 하는 것보다 빨리 사서 잘 활용하는 게 더 나을 수도 있겠지만, 아직 그 정도로 갖고 싶지는 않으니, 조금 여유가 생기거나 갖고 싶은 마음이 더 커지면 사려고 한다. (웹드라마 짧은 대본에서 "우리도 빨리 사귀어서 손해를 줄일까??" 하는 거 생각나서 웃긴다.) 개인적으로 기록도 할 겸, 갖고 싶은 것들을 쭉 나열해보려고 한다. 큰 돈 들어가는 것도 자잘하게 갖고 싶은 것을 나눠서 적어보겠다.

짧은대본 준 Park
무도처럼 짧대도 없는 짤이 없다...

💫큰 맘 먹어야 하는 것들💫


1. 아이패드+애플펜슬
아이패드는 요즘 블로그를 열심히 하면서 갖고 싶어진 물건이다. 우연히 유튜브를 보다가 카카오톡 이모티콘 제작하는 분 영상을 봤는데, 대학생 때부터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해서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등록해봤는데 생각보다 꽤 수입이 커서 더 열심히 하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고 이모티콘도 한 달에 두 개 정도를 출시하고 있다고 하는데,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도 많이 버는 점이 너무 멋있었다. 나는 평소에 그림 그리는 센스나 아이디어가 별로 없는 편이라(회사에서도 그냥 시키는 일만 하는데), 그런 아이디어를 필요로 하는 일로 성공할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 그리고 이런 생산적인 이유 말고도, 그냥 단순히 고등학생, 대학생 때부터 애들이 아이패드 들고 와서 필기하는 게 너무 멋있어 보였다. 스타벅스 가서 아이패드로 뭔가 끄적끄적하고 있으면 지적 여보 인달까...?

2. 자궁경부암 예방주사 맞기
물건은 아니지만 가격 때문에 고민하고 있으니 리스트에 넣어본다. 자궁경부암 예방주사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해서 좀 늦은 감은 없지 않아 있지만, 그래도 나중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보다는 낫지 않겠는가. 효과가 좀 덜해지는 것뿐 맞아두면 좋은 것 같아서 찾아보고는 있는데, 일본에서 가다실 9(일본명 실가드9)를 맞으려니 총 100만 원 정도가 들킬래 좀 싸게 맞을 방법이 없는지 찾아보고 있다.

3. 라식수술
나는 눈이 좀 안 좋은데, 안경은 너무 걸리적거리고 특히 눕기라도 하면 얼굴 짜부되는 게 싫어서, 집에서도 밖에서도 렌즈를 착용하고 있다. 집에서는 컴퓨터를 하거나 티브이를 보거나 뭔가 할 때 주로 렌즈를 끼고, 나머지 시간은 그냥 세상을 흐리게 보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 핸드폰을 좀 더 가까이서 보게 되거나 세상이 흐리멍덩해서 좀 더 게을러지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 사실 라식을 그렇게까지 하고 싶다는 생각을 못 했는데, 이게 집에서 영화라도 볼라치면 잠깐만! 하면서 렌즈를 껴야 하고 또 자기 전에는 꼭 잘 빼고 자야 하는 것도 귀찮고, 직장에서 야근을 하게 되면 정말 렌즈가 빠질 것 같다. 프로듀스 101에 예전에 눈싸움하다가 렌즈 빠지는 짤이 있는데, 나도 손님 응대하다가 그렇게 될 뻔했다. 앞서 말한 가다실 주사도 그렇지만 라식도 일본에서 하면 많이 비싼 걸로 알고 있다. 그래서 일본에서 하긴 아까워서 언젠가 귀국하면 하고 싶다. (시력이 돌아오더라도 향후 10년 정도라도 편하게 지내고 싶다.)

반응형

💫자잘하게 갖고 싶은 것💫


1. 외투 걸이
여름옷은 입고 바로 빨아버려서 별 문제가 없었는데, 겨울 외투들은 바로 빨 것도 아니고 클로제에 넣자니 세탁한 옷이랑 섞이는 것도 싫어서 외투를 걸어둘 만한 가구를 찾는 중이다. 나무처럼 생긴 행거는 대충 걸면 편하긴 한데 또 몇 개 걸면 지저분해 보일 것 같고, 가로로 길게 되어있는 행거류를 사자니 공간을 차지할 것 같고, 배치도 고민이고 해서 아직 고려중이다. 지금은 대충 소파나 스토브에 얹어두고 있는데 빠른 시일 내에 하나 장만하고 싶다.
그리고 여기서 더 나아가서, 지금 자취방에는 안 어울리겠지만, 좋은 곳으로 이사를 가거나 내 집 마련에 성공하면, 스타일러도 갖고 싶다. 얼마 전에 고기초밥을 먹고 집에 돌아와서 옷 냄새를 맡았는데 고기 냄새가 너무 심하게 배여서 집에 오자마자 옷을 다 벗어서 세탁기를 돌렸었다. 금방 세탁기로 빨 수 있는 옷은 그나마 괜찮지만, 특히 겨울에 패딩 종류는 매번 빨 수도 없고, 그 솜이나 깃털 사이사이에 냄새가 다 스며들어서 더 신경이 쓰인다. 예전에 고등학생 때 밀레 패딩을 입고 외투를 안 맡긴 채로 줄넘기팀 단체로 회식을 한 적이 있는데, 그 냄새가 너무 심하게 배여서 졸업할 때까지 패딩을 누르면 냄새가 패딩 안쪽에서부터 스멀스멀 올라왔다. 그리고 얼마전에 뉴스 보니까 슈 스타일러도 새로 나왔던데, 신발은 무좀균 등 각종 균이 생기기도 쉽고, 세탁도 매우 번거로우니 스타일러에 보관하면 살균도 되고 냄새도 잡히고 좋을 것 같다. 돈 많이 벌면 로봇청소기, 식기세척기, 건조기 등 각종 똑똑한 가전들을 장만해서 쾌적하게 살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스타일러와 슈 스타일러도 꼭 갖고 싶다. (행거와 비교했을 때 외관상 깔끔해 보이는 점도 큰 장점!)

2. 청소기
여기 이사 오면서 중고거래 어플에서 중고 로봇청소기를 팔 만원 정도에 구매했는데, 금방 고장이 나서 거래한 사람에게 말하니 본체만 교환을 해주겠다고 해서, 새 친구를 받고 작동 테스트를 하려고 충전을 하는데 또 충전 에러가 떠서, 충전기 문제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교환 말고 일부분이라도 좋으니 두 대 다 반납하고 환불을 하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몇 달은 썼으니 삼만 원 정도를 돌려받고 로봇청소기도 다 반납을 했다. 역시 가전은 소모품이라 새 것을 사야 하는 것 같다. 아이로봇 룸바는 기종에 따라 다르지만 세 제품의 경우 40만 원~150만 원 선이라 로봇청소기로 새 제품을 사지는 못할 것 같고, 그냥 청소기나 부직포 물걸레를 사려고 한다. (둘 다 하면 좋겠지만 그러기엔 게으르다.) 침대 밑 깊숙한 곳이나 소파 밑도 잘 청소해주고, 뽈뽈뽈 돌아다니는 게 약간 애완동물 같기도 하고 귀여웠는데, 고장 나서 이래저래 교환 신청하고 반품하고 하는 과정이 너무 번거로웠어서 로봇청소기에 대한 미련은 없다. (지금은 돌돌이로 대충 청소 중이라, 빠른 시일 내에 청소용품을 뭐라도 사긴 해야 한다.)


혹시 일본에 취업할 예정이 있으신 분이라면, 일본이 CT, MRI 등 건강에 직결되는 검사나 수술은 오히려 저렴할 때도 있지만, 웬만하면 뭐든지 한국보다 비싸니 라식이나 예방 접종 등을 미리미리 하고 오시는 걸 추천합니다. 레이저 제모 같은 것도 한국이 훨씬 저렴하니, 기간은 좀 길게 잡아야겠지만 한국에서 하고 오시면 좋아요. (아니면 오실 때 공항에서 면세로 가정용 제모기 사는 것도 추천!!) 오늘도 재밌게 보셨다면 좋아요와 댓글 부탁드려요✨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