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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생활/삿포로 일상

요즘 빠진 음식/ 스프카레🚐🍛🤤

by zzinoey 2021.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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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이번 주 힘든 시프트로 죽어가고 있는 김지입니다! (›´-`‹ ) 그저께가 12-21시 시프트, 어제가 9-19시 시프트여서 씻고 잠만 자고 일하러 갔더니 너무 피곤하네요. 어제는 회사 전체 미팅이 있어서 전 스태프가 출근해서 인원이 많았어요. 그리고 9시간 근무인데 어제는 또 10시간으로 19시 퇴근이라 프런트 인원도 많은 김에 객실을 돌면서 쿠션 보풀 제거를 했습니다. 쿠션이 보풀이 잘 이는 재질에다가 지금 오픈한 지 2년이 다 되어가서 보풀이 엄청 일었더라고요. 호텔의 각종 시트나 리넨류는 위탁업체에 매번 클리닝을 맡기는데 보풀 제거는 포함이 안 되어서, 지금 회의를 통해서 주기적으로 객실을 돌면서 보풀 제거를 할지, 아예 쿠션을 빼버릴지, 좀 더 관리가 용이한 커버로 바꿀지 논의 중이에요. 사무실에서 벗어나 객실에서 혼자 보풀 제거하는 것도 조용하니 괜찮더라고요. 얼른 손님이 많아져서 회사가 좀 더 활기차 졌으면 좋겠어요! 그럼 요즘 제가 자주 시켜먹는 음식, 수프 카레를 소개해보겠습니다.


수프 카레

카쿠니(삼겹살조림)+마늘베이스+맵기10
호로카라스프카레(곱창튀김)+마늘베이스+국물추가+맵기10

  수프 카레는 칭기즈칸과 더불어 홋카이도에서 자주 먹는 음식입니다. '스아게(Suage)'라는 가게가 제일 유명해요. 저는 여기 살면서도 최근까지 저희 호텔 조식으로 밖에 안 먹어 봤는데, 얼마 전에 뜨끈한 국물이 먹고 싶어서 한 번 시켜볼까 하고 시켰는데 너무 맛있는 거예요. 수프 카레는 기본적으로 여러 토핑이나 맵기를 조절할 수 있게 되어있어요. 수프 카레의 특징은 야채가 아주 큼직 큼직하게 들어있다는 점국처럼 묽고 국물이 많다는 점인데요. 예를 들면 감자는 반쪽짜리가 통째로 들어있고, 오쿠라도 하나 그대로, 피망도 반쪽 아니면 그냥 통으로, 당근은 당근 스틱 길게 하나, 이런 식으로 들어있어요. 국물이 배어 있고 말랑말랑해서 맛있는데 사실 야채를 그렇게 좋아하진 않아서 고기랑 밸런스 맞추는 정도로 먹고 있습니다. 맵기는 보통 어느 정도 이상이면 추가 요금이 50엔~200엔 정도 붙어요. 예를 들면 제가 자주 시켜먹는 로켓 카레(ロケットカレー)는 맵기(辛さ)1번~5번이 무료고, 10번은+¥42, 15번은+¥85, 그리고 쭉 단계가 있고, 마지막이 30번으로 +¥212입니다. 저는 10번을 주로 시켜먹는데 칼칼하게 맛있게 맵더라고요. 제가 스프카레 말고도 여러 매운 음식을 일본에서 먹어본 결과 단계가 쭉 있을 때 추가요금 조금 붙는 맵기로 시키면 한국인에게도 맛있게 맵습니다.(30번은 안 먹어봤지만 일본에서도 최고맵기로 시키면 많이 맵더라구요. 얕보면 안 됩니다.) 그리고 국물을 닭고기 베이스, 새우 베이스, 마늘 베이스 같은 여러 종류 중에서 고를 수 있는데, 저는 한국인답게 마늘 베이스로 매번 시커 먹고 있습니다.(토핑 마늘칩 추가도 강추!)

 

   미국에서 생활하시는 분들 유튜브나 커뮤니티 보면 술 해장이나 따땃한 국물 먹고 싶을 때 쌀국수를 찾게 된다고 하잖아요. 일본음식은 미국보다는 한국음식점이 많은 것 같은데, 저는 주로 밥에 국물 당길 때 순두부찌개를 시키거나 수프 카레를 시켜서 먹곤 합니다. 저는 꾸덕카레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인데 수프 카레는 진짜 좋아합니다. 그냥 다른 음식 같아요. 카레 안 좋아하시는 분들도 드셔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쩌다 보니 특정 가게 추천은 아니고 수프 카레라는 음식 추천이 되어버렸는데, 제가 제일 대표적인 가게 스아게에 가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직장 친구들 말 들어보면 스아게를 추천하는 사람과 스아게라고 별로 특출 나게 맛있지는 않다는 사람으로 갈리는데요. 집에서 시켜먹다 보면 맨날 먹는데서 먹게 돼서 저는 로켓 카레 단골인데, 다음에 유명한 스아게에 가보게 되면 후기 남기겠습니다. 

 

(저 이번 주 29일에 백신 1차 접종하러 갑니다!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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