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오랜만에 맛집 소개로 돌아왔습니다. 친구랑 밥 약속을 잡고 어디를 가지 엄청 고민하다가 친구가 소엔 근처에 사는 친구라 둘 다 멀지 않은 마루야마로 정했습니다. 마루야마는 홋카이도 진구와 마루야마 공원, 마루야마 동물원이 있는 동네인데, 삿포로에서는 비싼 맨션이 많은 부자동네에 속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주변에 분위기 있는 카페나 음식점도 꽤 있는 것 같아요. 특히 마루야마하면 마루야마 팬케이크가 유명합니다. 다만, 팬케이크가 엄청 커서 요즘 단 음식을 그렇게 많이 못 먹는지라 식사를 할 수 있는 곳 위주로 찾아보다가 Cafe Rain이라는 곳을 발견했습니다.
여기는 식사 메뉴와 디저트 메뉴가 둘 다 있으며 저희가 갔을 때는 식사하는 손님은 2층으로 카페를 이용하는 고객은 1층으로 안내하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식사 하러온거라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가게가 전체적으로 분위기도 괜찮고 벽지 색도 예쁘고 해서 사진도 잘 나오더라고요. 저랑 친구 둘다 매운 음식을 좋아해서 가파오라이스를 시켰습니다.
가파오라이스는 제 입맛엔 별로 안 매운 점이 아쉬웠지만 맛자체는 나쁘지 않았어요. 그리고 친구랑 계속 수다를 떨었는데 입이 심심해서 디저트로 시메파페도 시켰습니다. 호지차랑 맛차 두 종류가 있는데 친구랑 하나씩 시켜서 나눠먹었습니다.
시메파페도 스스키노에 있는 찐 시메파페는 너무 예쁘고 심오한 맛이라 별론데 여기는 제가 좋아하는 달달한 파르페라서 좋았습니다. 같이 간 친구는 9월 말에 이제 중국으로 돌아가는 친군데 평소에는 이야기는 많이 해도 과거사나 가치관이나 이런 이야기는 별로 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에 저랑 이 친구 공통 친구랑 틀어진 일이 있어서 그 얘기를 하다가, 각자 본인의 성향이나 인생 얘기를 많이 하게 되어서 많이 알아가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친구는 철학과 박사과정을 밟는 중이라 저보다 훨씬 깊은 생각이 깊고 저한테 좋은 이야기도 많이 해주고 뭐든지 괜찮다고 해줘서 같이 있으면 편하고 힘이 납니다. 저는 평소엔 크게 생각 없이 멍하게 살면서도 괜히 앞서서 걱정하거나 아님 지난 일에 대해 후회하거나 하는 일이 많은데 이런 친구가 곁에 있으면 저도 닮아갈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친구가 9월 중반에 논문 발표회가 있고, 저는 9월 중순에 일주일간 아사히카와로 출장을 가서, 마지막인데 더 자주 못 봐서 아쉽지만 그래도 남은 시간을 같이 즐겁게 보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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