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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생활/삿포로 일상

내가 좋아하는 영화 음악, BGM

by zzinoey 2021. 9. 25.

안녕하세요!! 오늘은 내내 누워있다가 지금 좀 힘이 나서 블로그를 켰어요.

  며칠 전부터 스트레스 때문인지, 어깨도 심하게 결리고 가슴도 많이 답답하고 힘이 없습니다. 저는 우울할 때 자주 듣는 BGM이 몇 개 있는데요. 상황에 맞는 BGM을 들으면서 걸으면, 그게 제 인생의 배경음악이 되는 것 같아서 들으면서 생각도 많이 하고, 눈물도 찔끔 흘리기도 합니다. 제게 있어서 슬픈 음악은 과거를 회상하게 만들고, 밝은 음악은 미래를 상상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밝은 사랑 노래는 달달한 연애를 꿈꾸게 하죠.) 가끔은 힙합을 들으며 세상 무서울 것 하나 없는 사람처럼 당당하게 걷기도 합니다. 오늘은 살짝 우울하고 힘이 없을 때 주로 듣는 BGM을 소개해볼게요.


1. 뷰티 인사이드-Seperation, Meet again

https://www.youtube.com/watch?v=j7C_2duLgJE

  뷰티 인사이드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영화의 빈티지한 분위기도, 배우들의 연기도, 그리고 외면이 아닌 내면의 교감을 보여주는 내용도 다 마음에 들어요. 비판적인 시선으로는 결국 잘생긴 배우들만 나오지 않았냐는 의견도 있기는 한데, 상업성도 중요하다 보니 제작사의 요구도 있었을 것이고, 영화의 전반부는 이수(한효주)랑 잘해보고 싶어서 잠도 참아가면서 말 걸고, 데이트도 하고 하는데, 이수에게 이왕이면 잘생긴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싶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에 별로 문제를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실제로 영화 내용에서도 직장에서 하도 남자 친구를 보여달라고 그래서 파티에 초대하는데 그것 때문에 멋진 모습으로 가고 싶어서 몇 번을 잤다 깼다 하거든요. 전체적으로 내레이션이 유연석 씨라 그런지, 마지막에 재회하는 부분이 유연석 씬데 뭔가 얼굴은 계속 변해도 본체는 유연석 씨일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Seperation이랑 Meet Again은 비슷하긴 한데 하나는 이별 씬, 또 하나는 마지막 재회 씬에 깔리는 BGM입니다. 


2. 남과 여-Main Theme

https://www.youtube.com/watch?v=Y2n8u4JOV_o 

  그 다음은 영화 <남과 여>의 OST입니다. 이 영화는 핀란드를 배경으로 하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야기인데, 영화도 영환데 OST가 너무 좋아요. 제가 사는 삿포로도 겨울이 되면 저런 풍경이라 겨울에 듣기 좋더라고요. 영화도 전도연, 공유의 연기가 뛰어나서 재밌게 봤고, 마지막 공유의 어쩔 수 없이 외면하는 눈빛이 기억에 남습니다. 불륜 미화라며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저는 양쪽 입장 다 이해는 가더라고요.


3. 꿈 속의 자장가-깊은 밤을 날아서 

https://www.youtube.com/watch?v=rrVhsS2hcv8 

  이 노래는 악뮤의 수현이랑 온유가 부른 '깊은 밤을 날아서'가 너무 좋길래 아마존 뮤직에서 검색했더니, 이문세 님 '깊은 밤을 날아서'와 이 곡이 나와서 들어봤는데 마음에 들어서 자주 듣고 있습니다. 뭔가 분위기가 웹드라마 <짧은 대본>에 나올 것만 같지 않나요?? 요즘은 짧은 대본을 거의 안 보는데 예전에 시영 편 나왔을 쯤에는 많이 봤거든요. 시영 편 통합본도 몇 번씩 보곤 했어요. 저는 이 곡을 들으면 시영이가 병운이를 처음 갔던 바에 데려가서 이때까지 생각한 것들을 말하는 장면이 생각이 나요. 지금 글을 쓰면서 찾아보니까 저 장면에 깔린 곡은 훨씬 더 절절한 곡이네요. 하지만 뷰티 인사이드처럼 덤덤한 음악으로 덤덤하게 표현했어도 좋을 것 같지만, 아주 오래된 연인이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지치고, 하지만 정이 많이 남은 상태로 헤어지는 거라 절절한 곡이 더 어울리긴 하네요.


 

4. RKVC-Before I Go

https://www.youtube.com/watch?app=desktop&v=xPwKDxt_qvo 

  이 곡은 제가 자주 보는 유튜브 무한 배터리님의 '평범한 39세 회사원이 주식투자로 5개월 만에 5억을 잃은 과정(2편)'에서 처음 듣게 되었는데, 영상 내용과 분위기에도 찰떡이고 계속 뇌리에 남아서 지식인에 질문하면서까지 알아냈던 곡입니다. 처음 무한 배터리 채널을 알게 된 건, 5억을 잃은 거래내역을 깨 발랄한 브금을 깔고서 쭉 보여주는 영상이었는데, 댓글에도 5억 잃고서 저렇게 발랄한 브금에 다 공개할 수 있는 멘털이 대단하다는 평이 주를 이뤘습니다. 저도 우연히 본 그 영상을 계기로, 5억 잃은 시리즈를 거의 다 봤어요. 저는 미장만 하는데 국장을 저렇게 회사 다니면서 할 수 있나 놀라면서 봤습니다. 물론 점점 큰 수익에 눈이 멀어 위험한 선택을 한 건 어리석었을지 몰라도, 대본을 쓰는 솜씨와 말을 조리 있게 잘하는 능력, 그리고 애초에 악착같이 모아서 시드를 마련한 점에 있어서 얼마든지 재기할 수 있다고 보고, 요즘 다시 영상을 올리길래 응원하며 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제가 너무 좋아하는 BGM 몇 곡을 소개해봤습니다. 영화나 유튜브 채널의 추천이 될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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