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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생활/삿포로 일상

일본 일상/ 펌프스 구매

by zzinoey 2021.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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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도 퇴근하고 블로그를 써볼까 합니다.

오늘은 근무시간이 긴 9시-19시 시프트인데다, 무슨 점검때문에 한시간동안 정전이 된다고 해서 그 준비랑 복구작업 때문에 힘들었습니다. 저희는 대부분의 서비스직이 그렇듯 교대로 점심을 먹는데요. 오늘은 어차피 컴 꺼지면 아무것도 못한다고 그냥 다 쉬자해서 어두컴컴한데서 다같이 쉬었는데, 의외로 정전이 20분정도만에 끝난거예요!! 그래서 끝나면 이것저것 호텔 프로그램도 재가동시켜야 하고, 청소스태프 태플릿이랑 연동이 잘 되는지도 확인해야하고, 체크아웃도 아직 한참 남은 상태라 쉴틈도 없이 다시 일을 했습니다. 사실 미리 정전 대비해서 자료도 뽑아놓고, 이것저것 준비는 해놨는데, 전기가 돌아왔는데 휴게시간이라고 방치해두긴 좀 그렇잖아요.(›´-`‹ )
호텔이 정전이 되면 가장 큰 문제는 일단 고객님 입장에서는 각종 전자제품을 사용할 수 없고, 엘레베이터도 사용할 수 없어서 계단으로 가야합니다. 20분 정도라 그냥 20분 참고 나중에 쓰면 된다쳐도 의외로 불편하기도 하고, 딱 그 타이밍에 방에 가봐야하는 일이 생기면 계단으로 11층까지 걸어가야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프론트 스태프 입장에서는 저희가 오라클의 오페라라는 호텔 프로그램을 사용하는데 일단 프로그램을 못 쓰니, 각종 예약 확인, 고객님 정보확인이 안 되고, 빌지랑 알람이 확인이 안돼서 체크아웃할 때 정산할 금액이 남아있는지, 영수증이 필요한지, 전달할 말이 있는지 아무것도 확인이 안 됩니다. 영수증도 체크아웃을 딱 누르면 인쇄가 되도록 되어있어서 정전 전에 체크를 해서 미리 뽑아 놔야합니다. 그리고 체크아웃을 누르면 청소스태프가 들고 다니는 태블릿에 체크아웃 했다고 룸상태가 변경이 되어서, 그걸 보고 방에 들어가서 청소를 하는데, 그 정보 전달이 전혀 안됩니다. 청소 스태프는 대부분 1시정도까지 근무를 해요. 근데 정전이 12시부터니까 이게 빨리 전달이 안 되면 복구 되고 나서 한꺼번에 청소를 미친듯이 해야하는 사태가 벌어지므로, 하나하나 전화로 전달을 했습니다. (전화는 긴급예비전력으로 사용가능!) 특히 저희 호텔은 객실마다 카드키가 정해진게 아니라 체크인-체크아웃 일자에 맞춰서 체크인시 그때마다 발급하는 형태라, 카드에 방번호도 안 적혀있어서 센서에 찍어봐야 아는데, 확인이 안되니 미리 인쇄해둔 자료를 보고 구두로 방번호랑 이름을 확인하고 체크아웃 처리를 했어요. (설명만 들어도 대난리죠!?)


얼마전에 쟈니스의 나니와단시 라이브가 있던 날, 드링크를 가지러 가는데 오른발 구두에서 뽀각! 소리가 나길래 뭘 밟았나 해서 발 밑을 봤더니 아무것도 없었거든요. 그 이후로 발이 너무 불편해서 봤더니 굽이 부러진건 아니고, 신발 몸통쪽 판이 금이 간 것 같았어요. (가운데가 꺼지는 느낌으로 걷다보면 완전 부러져서 바닥에 닿아버릴 것 같았어요!) 그리고 오늘! 왼쪽발마저 그지경이 되어버려서 일하는데 발이 너무 너무 아팠습니다. 그래서 이건 안 되겠다 싶어서 일 끝나고 지친 몸을 이끌고 ABC마트에 가서 펌프스를 사왔습니다. NUOVO라는 브랜드로 5000엔 정도에 면접용, 직장용 펌프스를 구매하 실 수 있어요. 마트나 ABC마트에 파는 펌프스, 레이디 워커나 누오보 같은 펌프스는 그런대로 신을 만 하고, 이번에 망가진 펌프스 인터넷에서 싸게 산 건데, 역시 저렴한 브랜드라도 제대로 된 대서 사는 게 낫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서 있다보면 발은 무조건 아파서 큰 불만없이 NUOVO 제품을 신어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사봤어요. (집근처 ABC마트에 직장용 펌프스가 NUOVO 밖에 없기도 합니다.) 백화점 여성화 매장에 가면 1만원 중반대~20만원 정도의 펌프스도 많은데 신고 일했을 때 느낌이 확실히 다른지, 싼 펌프스보다 오래신을 수 있는지 너무 궁금합니다. 다음에 여력이 되면 사보고 싶어요. (회사에서 구두 값도 줬으면 좋겠습니다.)

 

#짜잔
#새구두 #잘부탁해


한달에 22일 정도를 9시간씩 신고 움직이다 보니까, 신발이 금방 망가져요. 신발 몇 개로 돌려신으면 좀 낫다고는 하는데, 그건 또 그거대로 번거로울 것 같아서, 시도는 못 해봤습니다. 이게 은근 돈이 아까우면서도 내가 매일 신는 건데 조금이라도 편하게 일할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싶어서 돈을 좀 써야하는 것 같기도 하고 은근 고민이에요.

오늘도 제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아요와 구독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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