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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생활

새로운 취미 뜨개질🧶/ 회사 사람들과 런닝🏃‍♀️/ 릴로와 스티치 실사판 보러감🌺/ 다만사라 수플레 팬케이크 맛집🥞/ 몽키아라 한식 맛집🫶

by zzinoey 2025. 6. 17.

  안녕하세요. 이제 벌써 6월 중순이 되었네요. 여기 말레이시아에 온 지 벌써 네 달 가까이 되었는데, 여기가 항상 덥다 보니 시간 감각이 더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여기 오래 계신 분들 말을 들어보니 건기 우기가 그렇게 심하게 차이가 나진 않는다고 하던데, 요새는 정말 이상할 정도로 비가 안 오고 있어요. 퇴근할 때 항상 비가 와서 근처에서 대충 한두 시간 때우다 집에 가곤 했는데, 요새는 비가 안 내리니 우산을 안 들고 다녀도 괜찮고, 어디 외출하기도, 운동하기도 편해서 아주 좋습니다. 그래도 너무 안 오면 좀 걱정이 되는데, 며칠 전에 큰 비가 한 번 내려서 안심이 되었어요. 오늘은 제 새로운 취미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근무 시간에 여러 블로그나 브런치 글들을 많이 읽는데, 취미랄게 딱히 없는 사람들이 취미를 찾는 그런 글들이 많더라고요. 저도 크게 취미랄 게 없고 유튜브 보거나 친구 만나거나 하는 정도라 뭔가 취미다운 취미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참에 수세미 뜨개질 글을 봤는데 재밌어 보이더라고요. 그리고 결과물을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수도 있으니 좀 더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 바로 쇼피로 코바늘이랑 실을 시켰습니다. 이번에 휴일이 조정되며 연휴가 생겨서 그때 하려고 했는데 배송이 좀 늦어져서 연휴가 다 끝나고 왔어요. 그리고 색깔도 원래는 식빵을 뜨려고 했는데 안쪽에 쓰려고 했던 게 상아색이 아니라 너무 탁한 갈색에 가까운 색이라 한 색만 사용해서 뜰 수 있는 빵으로 노선을 틀었어요.

 

 제 첫 수세미입니다! 나름 괜찮죠? 너무 복실복실해서 코가 잘 안 보여서 위치를 찾기가 좀 힘든데, 오히려 그래서 좀 틀려도 티가 안 나서 편하기도 합니다. 이 빵이 제 첫 작품이고 그다음 구름 수세미도 떴어요. 구름도 나름 뜰만하더라고요. 빵도 구름도 양면이라 폭신폭신해서 더 귀엽고 거품도 잘 나서 마음에 들어요. 두 개 다 둥둥뜨개라는 유튜브 보면서 했는데 도안 못 보시는 분들도 유튜브로 틀어놓고 속도 0.5로 해놓고 모르는 부분 반복적으로 봐주시면 다 할 수 있을 거예요. 혹시 취미 찾으시는 분들께 완전 추천입니다!

  그리고 다른 취미 하나 더! 요즘 회사 사람들과 런닝을 다니고 있어요. 사실 아직 한 번 밖에 안 갔지만 주기적으로 할 예정입니다. 이번에도 Museum Negara 근처의 공원에 갔는데요. 한 바퀴 뛰면 2킬로가 조금 안 된다고 해요. 천천히 뛰는 게 오히려 다이어트에 좋다고 해서 너무 심박수가 올라가지 않도록 천천히 뛰었습니다. 천천히 뛰어서 그런지 별로 숨이 차거나 힘이 들진 않았는데, 평소에 운동을 안 한 탓인지 종아리 근육이 너무 당기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한 바퀴만 뛰고 포기했는데, 앞으로 주기적으로 뛰어줘야 할 것 같아요. 혼자서 뛸 때는 가끔 Maluri 역 근처의 Taman Pudu Ulu에 가는데 여기도 나쁘지 않고, 런닝 하는 사람들도 꽤 많습니다.

↑런닝 후 먹은 고기, 여기는 고기를 그냥 판매도 하고, 고르면 구워주기도 한다! 꽤 괜찮았는데, 가게 이름은 잊어버렸다...

  그리고 이번 휴일에는 혼자 수플레 팬케이크를 먹고, 릴로 앤 스티치 실사판을 보러 갔다 왔는데요. 이번엔 좀 멀리 나가서 Damansara까지 갔다 왔어요. 거리가 멀어서 그렇지, 환승이 필요 없어서 가기에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Souffle Desert Cafe라는곳으로 수플레 팬케이크가 요즘 갑자기 끌려서 나름 리뷰도 다 보고, 지하철역에서의 거리 등 교통 접근성까지 고려해서 고른 곳입니다. 제가 갔을 때 타이밍이 좋았던 건지 웨이팅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저는 수플레 팬케이크에 녹차아이스크림이 곁들여진 메뉴를 골랐는데요. 폭신하고 맛있었는데, 저는 오히려 조금 더 계란 맛이 났어도 좋았겠다는 느낌이었어요. 그래도 가게 안도 널찍널찍하고 가격도 대부분 30링깃 정도로 나쁘지 않아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카페에서 길 건너면 바로 들어갈 수 있는 The Starling 몰에서 영화를 봤는데요. 저는 인터넷으로 미리 좌석을 예약하고 갔는데, 사람이 생각보다 없어서 그냥 와서 시간 보고 예약 했어도 될 뻔했습니다. 어쨌든 콜라도 하나 사들고 E-ticket으로 입장했는데 영화관 내부는 나쁘지 않았고, 영화도 너무 재밌었습니다. 영화 후반에는 눈물이 멈추질 않았어요. 저한테도 스티치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다만 영화관이 작은 곳이라 그런지 아니면 개봉한 지 시간이 좀 지나서 그런지 스티치 관련 팸플릿이나 등신대 같은 게 하나도 없어서 좀 아쉬웠습니다. 딱히 로비랄 게 없고 표 사고 간식사서 그냥 입장하는 그런 느낌이었어요. 영화 티켓은 텍스포함 어른 21링깃 정도였습니다. 영화는 집에서 보는 거랑 가서 보는 거랑 또 다르니 다음에 기회가 되면 하이파이브 보러 갈까 싶어요.

  그리고 최근에 회사 사람들이랑 몽키아라에 한식을 먹으러 갔다왔어요! 난다치킨이라는 곳인데, 동료가 여기 떡볶이를 좋아해서 갔는데, 떡볶이도 치킨도 괜찮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매운 어묵도 있어서 오랜만에 먹으니까 좋았습니다. 네 명이서 한 사람당 60링깃 정도 나왔어요. 몽키아라가 워낙 비싸니까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장님이 방탄 팬이신지 내부가 방탄으로 도배되어 있어요. 사진 보니까 또 먹고 싶네요....

  요즘은 대충 이렇게 지내고 있어요! 요새 휴일에 딱히 약속도 없고 혼자 보내니까 약간 쓸쓸하기도 한데, 어차피 또 출근하면 사람들이랑 많이 마주치고 마치면 밥도 먹으러 가고 하니까 오히려 약간 외로움 게이지를 채워둬야 또 사람들이랑 어울릴 때 잘 어울릴 수 있고 그런 거 같아서 좋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중국에서 유학할 때 친하게 지냈던 말레이시아인 친구가 이제 중국에서 학기를 마치고 돌아오는데 그러면 좀 더 여기저기 다닐 일이 많아질 것 같아요! 그럼 또 일주일쯤 후에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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