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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생활/일본 생활 팁

⛄홋카이도에서 겨울나기⛄

by zzinoey 2021.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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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요즘 일 때문에 바쁘다가 정신을 좀 차리고, 최근에 눈도 오길래 추운 홋카이도에서 겨울에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소개해보면 좋을 것 같아서 글을 써 봅니다. 한국이랑 크게 다른 점은 일본은 온돌바닥이 아니라 바닥이 차가워요. 이 부분은 러그와 슬리퍼로 해결하고 있습니다.(러그는 흠집 방지를 위해서도 사계절 깔아두고 있습니다.) 그럼 홋카이도의 겨울 대비 필수템 몇가지를 소개해볼게요.


1. 등유 히터(灯油ヒーター)

내 방

  일본은 온돌바닥이 아니라서 각종 히터를 사용하는데요. 에어컨이 비싸서 그런지 홋카이도는 대부분 등유히터로 난방을 합니다. 방을 구할 때도 옵션을 잘 보시면 대부분은 등유히터가 옵션으로 붙어있고, 안 붙어있더라도 등유관만 연결되어 있다면 히터 자체는 10만원 초중반에 구입이 가능합니다. 저는 소파가 반대쪽에 있고 창가에 히터가 있는데, 겨울에는 히터 앞에 빨래 건조대를 놓고 빨래를 말립니다. 일본은 한국처럼 베란다에 샷시가 없고 완전 바깥이라 보통 밖에 빨래를 너는데, 비 오면 빨리 걷어야하기도 하고, 가끔씩 까마귀가 물고 갔다는 얘기도 들어서 바깥에 말리기엔 약간 찝찝한 감이 있습니다. 예전에 반년간 도쿄에 살 때는 아무생각없이 밖에 말렸는데 확실히 밖에 말리면 쿰쿰한 냄새 걱정도 안해도 되고, 빨래가 바싹 말라서 좋더라고요. 지금 집은 베란다가 없는 집이라 선택권없이 실내건조를 하고 있습니다. 냄새는 베이킹소다(重曹)를 빨래돌릴 때 같이 넣는 방법으로 잡고 있습니다.


2. 겨울용 신발(冬靴)

  홋카이도는 겨울에 눈이 엄청 많이 오기 때문에, 겨울에 안 미끄러지는 신발이 필수입니다. 삿포로는 홋카이도 중에는 눈이 적게 내리는 편이고, 제설작업이 활발하기 때문에 좀 낫지만, 홋카이도의 다른 지역은 눈이 내리는 시기도 길고, 양도 엄청 많다고 하더라고요. 막 내린 보송보송한 눈길은 운동화라도 걸을 수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얼었다 녹았다하며 얼어버리면 그냥 운동화로는 미끄러지기 너무 쉽고, 안 미끄러지더라도 계속 긴장하면서 걷게 돼서 허리가 아프더라고요. 위의 사진은 제가 작년에 산 겨울신발입니다. 콜롬비아(Columbia)매장에서 십만원초중반대에 장만했어요. 브랜드는 SOREL이고 ABC마트나 아마존, 라쿠텐 등에서도 구입이 가능합니다. 이거 전에는 어그부츠에 뒷축에 쇠로된 파츠를 눈 올때는 펼치고 눈 안 오면 접을 수 있는 식으로 된 신발을 신었었는데, 쇠부분이 여닫이로 되어 있어서 그런지 떨어져나가고 신발도 좀 망가져서 한철 신고 버렸습니다. 눈 속을 걸어다니다 보니 신발도 망가지기 쉬워서 안 젖는 재질로 된 신발을 추천드려요. 그리고 밑부분에 쇠가 달린 신발을 산다면 눈이 많이 내리는 시기는 괜찮겠지만 11월부터 12월초중반까지 눈이 내렸다 말았다 하는 시기에는 맨바닥에 걷기에 위화감이 느껴질 수 있으니 그부분도 참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일본에 와서 일하면서 돈을 많이 아끼며 생활하는 중인데 이 신발은 정말 만족하며 잘 신고 있어요. 


3. 전기담요(電気毛布)

  일본도 한국의 전기장판처럼 전기담요를 사용합니다. 전기장판과 다른점은 장판 재질이 아니라 담요재질이에요. 그래서 가격대는 훨씬 저렴하나, 세탁이 조금 곤란합니다. 콘센트, 온도조절기와 연결된 부분을 드라이버로 분리해서 세탁기에 돌려도 된다고 설명서에는 적혀있는데, 기계를 물에 넣는다는 게 왠지 괜히 돌렸다가 고장나지는 않을까 걱정되어 아직 세탁은 못해보고 소독성분이 들어있는 페브리즈를 뿌리는 걸로 해결중입니다. 가격은 싱글이 3000엔부터 더블이 5000엔 정도이며, 진짜 담요처럼 덮어도 되고 깔고 자도 됩니다. 저는 깔고 위에 극세사 담요와 사계절이불을 덮어 열기가 안 빠져 나가게 하는 게 제일 좋더라고요. 노곤노곤하니 잠도 잘 옵니다. 그런데 아마존 리뷰를 보면 가끔 불이 붙었다는 얘기가 있어서 왠만하면 싼 브랜드라도 브랜드가 있는 제품을 사기를 추천드립니다. 자취생에겐 니토리(ニトリ)나 아이리스오야마(アイリスオーヤマ), 코이즈미(コイズミ)의 제품들이 무난하고 좋을 것 같네요. 


4. 뽑아쓰는 마스크팩(번외)

  저는 피부관리는 스킨(일본에선 로션이라고함)만으로 퉁치는데, 일에 치여서 화장만 클렌징시트로 지우고 잠드는 날이 늘어서, 관리를 좀 하고 겨울 보습도 하고자 뽑아쓰는 마스크팩을 사봤습니다. 일본이 겨울에 진짜 건조하고, 호텔방이나 제 예전 집도 엄청 건조했는데, 이번에 집을 잘 구한건지 건조함을 별로 못 느끼고 있어요. 일본은 마스크팩(シートマスク)이 한장씩 파는 건 진짜 비싸서 이렇게 뽑아쓰는 제품이 가성비가 좋더라고요. 퇴근하고 샤워하고 마스크팩 한 장 붙이고, 전기담요 틀고 자면 피곤이 좀 풀립니다. 일본이 전체적으로 체격이 작아서 그런지(마른 거랑 상관없이 뼈대가 작은 느낌), 마스크팩이 좀 작아서 눈 바깥쪽이 신경이 쓰이더라고요. 시야를 가리진 않는데 뭔가 거슬려서, 활동할 때는 안 붙이고, 잘 때 붙이고 잡니다. (눈구멍이 작은 만큼 눈가에도 잘 스며들어 오히려 좋을 수도...)


  오늘은 최강추위 홋카이도에서 겨울을 나기위한 아이템을 소개해보았습니다. 사실 바람은 서울 칼바람이 더 차갑고 아파요. 홋카이도는 눈이 많이 내리는 것 뿐, 바람이 때리는 것처럼 아프지는 않습니다. 와보면 '생각보다 안 춥네?' 하실 거예요. 재밌게 보셨다면 좋아요와 구독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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