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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의 한국 방문기 2022/11/03~2022/11/09ㅣ더현대 구경ㅣ다시 삿포로로...

by zzinoey 2022.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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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오늘은 한국 방문기의 마지막 글이 될 것 같습니다. 친구랑 서울에서 뭐할지 고민하다가 홍대는 밤에 잠깐 보니까 그걸로 만족해서, 한 번도 안 가본 더현대에 가기로 했습니다. 마침 더현대에 크리스마스트리를 설치했다고 해서 구경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을 겸 한 번 가봤어요. 제가 일본에 온 후에 오픈해서 맛집이 그렇게 많다는 소문만 들었지 가 본 적은 없었는데, 새로 생긴 곳답게 지하철에서 연결된 통로부터 벌써 세련된 느낌이었어요. 저희는 먼저 트리를 보기위해 5층의 사운즈 포레스트로 향했습니다. 크리스마스 마을처럼 꾸며져 있어서 마을 한가운데에 빨간색 곰돌이가 달린 큰 트리와 그 주변에 통나무 집처럼 꾸며진 포토존이 있었습니다. 통나무집 안이 예쁘게 꾸며져 있어서 줄 서서 사진을 찍던데 줄이 좀 길어서 저희는 트리 위주로 찍었습니다. 저희가 갔을 때도 사람이 꽤 많았는데, 요즘은 큰 트리랑 사진 찍기도 힘들 만큼 사람이 많다고 하네요. 크리스마스라기엔 좀 이른 감이 있었지만 빨리 가서 다행이었습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사진을 찍고 싶으면 6층에서 찍는 게 좋더라고요. 6층에서 내려다 보면 아래 사진 같은데, 실물이 훨씬 예뻤어요.

  크리스마스 마을을 구경하고, 아이쇼핑도 좀 하다가, 지하로 내려가서 본격적으로 먹부림을 시작했습니다. 먼저 요즘 유행하는 소금 빵을 하나 먹었어요. '이웃집 통통이'라는 곳으로 원래는 휘낭시에 맛집이라고 하네요. 더현대에서는 소금 빵 위주로 팔아서 저는 초코 소금 빵을 먹어봤습니다. 친구는 바질 토마토 소금 빵을 먹었는데 바질 토마토도 디저트 느낌은 아니지만 꽤 맛있었습니다. 다만 저는 그렇게 유행할 만큼 매력을 못 느꼈어요. 그리고 'FLIPPERS'라는 푸딩, 수플레 맛집에서 수플레 팬케이크를 구매했습니다. 근처 도서관 계단 같이 앉을 수 있게 된 곳에서 먹었는데 빵은 그냥 그랬고 크림이 맛있었던 것 같아요. 

사진 좀 많이 찍어올 걸...
포장지도 예쁨

  이번에 더현대에서 먹은 것 중에 제일 맛있었던 건 햄버거였습니다. 이름이 기억이 안나는데, 푸드트럭 콘셉트로 주황색 차 안에서 판매하는 버건데, 평소에 양고기를 좋아해서 양고기 버거를 시키고 싶었으나 다 팔려서, 더블 치즈 버거로 주문했습니다. 친구랑 반씩 먹을 거라 잘라달라고 하니 칼을 줘서 깔끔하게 반으로 잘라 먹을 수 있었습니다. 맛은 제가 이때까지 먹어본 버거 중에 제일 맛있었어요. 소고기 맛도 너무 좋고, 육즙도 넘치고, 치즈도 너무 맛있었습니다. 양고기 좋아하는데, 양고기 버거도 너무 궁금하네요.

인스타로 사진을 많이 찍다보니 다 세로 길쭉이

  친구랑 배가 빵빵해진채로 퇴근길로 지하철이 많이 붐비기 전에 빨리 지하철을 타러 갔습니다. 가다가 소품가게 버터에 한 번 들렀는데 수면잠옷이 너무 예뻐서 보고 있으니까 친구가 늦은 생일 선물로 사주겠다고 해서 수면 잠옷을 선물로 받고, 나머지 머리밴드와 슬리퍼까지 구매해서 세트로 맞췄습니다. 일본은 집안이 많이 추워서 수면잠옷과 슬리퍼가 필순데, 요즘 거의 저 세트로 입고 있는데 너무 맘에 듭니다. 수하물 키로수만 넉넉했어도 이것저것 더 사 오고 싶었어요.

  더현대에서 돌아와서 좀 지쳐서 밤에 다시 나가더라도 일단 쉬자고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나갈 힘도 없고, 그래도 마지막날 이대로 쉬다가 집에 가기도 아쉽고 해서, 뭐라도 먹을까 고민하다가 그래도 한국에 왔는데 엽떡을 한 번 먹어야겠다 싶어서, 친구랑 엽떡 어플로 주문을 하고 픽업을 하러 갔습니다. 받아올 때 젓가락 들어있냐고 물어봤는데, 분명히 들어있다고 했는데 숙소에 와보니까 안 들어있어서 살짝 열받았지만, 마침 수저가 있는 숙소라 숙소에 있는 수저를 사용했습니다. 

  이렇게 마지막 만찬까지 즐기고, 누워서 침착맨 방송도 보고 요즘 유행하는 다나카상도 보고 뒹굴뒹굴하다가, 내일 분명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 돌아가기 싫은지 너무 잠이 안 와서, 제가 계속 노래를 불렀더니 친구가 엄청 킹받아했어요. 그러다가 새벽 3시쯤에 잤는데 자면서도 못 깰까 봐 불안했는지, 중간에 몇 번이나 깼습니다. 그리고 안 그래도 몇 년만에 국제선을 타는 거라 갈 때도, 올 때도 너무 불안해서, 전날 사전 체크인을 하고 싶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백신 접종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해서 그런지 웹 체크인이 안되더라고요. 그래서 불안해서 공항에 2시간  10분 전 쯤에 도착하도록 지하철을 탔습니다. 너무 이른 시간이라 친구는 숙소에 두고 작별인사만 하고 나왔어요.

  공항에 도착해서 무인체크인 기계는 쓸 수 있나 해서 시도해봤는데 동명이인이 있어서 안 된다고 떠서, 카운터에 줄을 서서 검사를 받았습니다. 공항에 가서야 짐 무게를 재봤는데, 무인 체크인 기계 옆의 저울로 재봤을 때, 캐리어만 9.8kg이라서 핸드백까지 포함하면 백무게랑 보조배터리 무게 때문에 10kg를 넘을 것 같았습니다. 국제선은 위탁 수하물이 포함되지 않은 티켓이면, 기내용 캐리어과 개인 가방 두 개까지 가능하며, 두 개 합쳐서 10kg까지 가능합니다. 근데 그 때 줄이 많이 밀려있어서 그런 건지, 짐이 안 커 보여서 그런지, 무게를 안 재고 그냥 패스시켜줘서 너무 다행이었습니다. 무게 초과로 요금을 낼 거면 아예 짐을 많이 가져왔지, 1킬로 초과로 추가금을 내게 되면 너무 아깝잖아요. 어쨌든 무사히 통과해서 면세점을 좀 볼까 하다가, 백이나 패션 아이템은 비싸고, 화장품은 코시국 이후로 전혀 관심이 없어서, 밥이나 먹으러 갔습니다. 신치토세 도착해서도 삿포로까지 또 가야 해서 미리 밥을 좀 먹어둬야 했어요.

  한국에서의 마지막 밥으로 낙지 비빔밥을 먹고, 회사에 줄 기념품을 사러 갔습니다. 친구들에게 줄 마스크팩은 이미 밖에서 사 왔고, 회사에 두려고 대만 기념품 펑리수처럼 제주 감귤로 만든 파이가 있길래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저도 먹고 친구도 좀 줄까 싶어서 고구마 말린 것도 사 왔습니다. 그리고 무사히 비행기를 타고 왔는데, 비행기에서 자세가 불편해서 원래 잘 못 자는데 전날 못 자고 일찍 일어나서 그런지 3시간 내내 잠만 잤습니다. 

  그리고 내려서 수속을 밟으러 가는데, MYSOS 등록했냐고 물어보더라고요. 등록 안 한 사람이 많은 건지 수속이 느린 건지 다 같이 줄을 서서 안내를 받았고, 도중에 QR을 준비 안 한 사람은 따로 등록을 해야 하니 따로 기다리라고 안내를 해줍니다. 저도 앉아서 기다린 후, 안내를 받고 제 건강상태와 일본 주소 등을 입력하고, 백신 접종 증명서를 보여주고 입국 수속 장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제 옆에서 기다리던 일본 아저씨도 이런 절차에 대해 몰랐는지 이거 기다려야 하는 거냐고 되게 답답해하더라고요. 제가 한국 가는 것만 신경을 쏟아서 그런지, 일본이 홍보가 부족한지, Q-CODE는 잘 알고 준비해 갔는데, 돌아오는 절차에 사전등록이 필요한지는 몰랐어요. 그리고 입국 수속을 밟는데 또 Visit Japan에 등록했냐고 물어보길래 없다고 하니까 제 여권이랑 재류자격을 확인하고 아 돌아오는 거냐고 그럼 괜찮다고 하더라고요. 아마 Visit Japan은 여행 오시는 분들만 필요한 건가 봐요. 결과적으로는 아무것도 모르고 돌아온 것치고 무사히 공항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지만 총 한 시간 정도 걸려서 많이 지쳤습니다. 하지만 집까지도 갈길이 멀기 때문에 없던 힘까지 끌어내서 JR을 타러 갔습니다.

  집에 도착해서는 다음 날 7시 출근이라 짐은 그대로 두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왜 시프트를 이따구로 줬나 싶었지만 그래도 낮 비행기라 저녁에는 집에 도착해서 계속 자고 출근했더니 나름 할 만했고, 일찍 간만큼 일찍 퇴근해서 퇴근해서도 또 쉴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사실 아직도 한국 갔다 온 짐을 완벽하게 정리를 못했는데, 빨리 정리해야겠네요. 이렇게 한국 여행기를 마치려 하는데, 혹시 잊어버리고 못 쓴 내용이 있으면 사이사이에 추가하거나 다른 글로 쓸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들 좋은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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