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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친구 생김👫/ KKB 밤 드라이브🚘🌌/ 인생 첫 패러글라이딩🪂/ 겐팅 하이랜드🎰/ 쿠알라 룸푸르 근교 정복하기

by zzinoey 2025. 7. 11.

  안녕하세요! 오늘은 저번주에 갑자기 생긴 친구와 갑자기 다녀왔지만 너무 좋았던 여행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현지에서 친구도 사귀고 남자친구도 생기면 더 좋고 해서 유명한 데이팅 앱인 틴더를 이용 중인데요. 이때까지 몇 명을 만나보았지만 이성적으로도 크게 잘 되지 않고, 그렇다고 너무 잘 맞는 친구도 생기지 않아 그냥 요즘은 사용을 잘 안 하다가, 저번주에 갑자기 한 명을 만나보게 되었어요. 혼자 TRX를 둘러보고 있다가 심심해서 얘를 불렀는데, 카페에서 만나서 얘기를 하다가 자기는 여기 가보고 싶다고 별이 잘 보이는 KL 근교의 KKB라는 곳을 보여주더라고요. 저도 사실 기회만 되면 KL 밖으로 나가서 구경도 좀 하고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은데, 우선은 그럴 친구도 없거니와 그런 곳은 보통 차로 가야 하는 곳이라 항상 아쉬웠거든요. 그래서 그럼 갈래? 하다가 갑자기 KKB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차로 1시간 좀 안 걸리는 거리고, KKB Bridge라고 치면 나오는 일몰과 야경으로 유명한 스폿이래요. 가보니 다들 차를 갓길에 세우고 경치를 감상하고 있더라고요.

  그리고 야경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얘가 자기는 아웃도어를 진짜 좋아하고, 올해 하고 싶은 버킷리스트가 있다고 자기가 좋아요 해놓은 것들을 보여줬는데, 사실은 이번에 패러글라이딩을 하고 싶었다면서 보여주더라고요. 저도 패러글라이딩은 해본 적도 없고, 기회가 있을 때 꼭 해보고 싶어서 같이 가자고 해서 전날에 급하게 예약을 하고, 다음날 7시 반쯤 만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우선 KL로 돌아가기로 하고 마지막으로 마라샹궈를 먹고 SS2라는 두리안 성지를 좀 구경하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밤늦게까지 놀고 다음날 또 아침에 가야 하는데, 심지어 마라샹궈까지 먹어서 배가 좀 아파서 사실 잠을 깊이 못 잤어요.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서 좀 헤롱헤롱 하더라고요. 또다시 차를 타고 어제 갔던 KKB로 향했습니다. 가서 예약을 확인하고 자기 정보도 적고 하는데, 제 여권을 보더니 여기서 일하냐고 물어보길래 그렇다고 하니 로컬이랑 같은 가격으로 해주셨어요. 같은 시간대에 예약한 사람들이 다 모이자 차로 위에 올라가는데 가는 길도 엄청 구불구불한 산길인데 운전을 엄청 잘하시더라고요. 중간에 하이킹하는 사람들도 진짜 많았어요. 가서 이제 장비를 채워주는데 여기는 뭐 연습 같은 거 없더라고요. 일단 그냥 뛰면 된대요. 근데 뒤에는 스태프가 있고, 바람에 저항해서 뛰어야 하는 거라 은근히 무겁고, 은근히 무섭기도 해서 속도가 제대로 안 나서 한 번 실패하고 다시 뛰어서 성공했습니다. 고프로도 챙겨줘서 그거를 들고뛰면 되는데, 그거 들고 있는다고 약간 더 무섭기도 했어요. 언덕이 꺾이는 지점에서 둥실하고 떠오르는데, 떠오른 이후로는 엄청 안정적이어서 깃털처럼 나는 기분이었습니다.

  마지막에 롤러코스터처럼 해줄까? 물어보길래 해달라고 하니까 엄청 흔들어주더라고요. 그것도 재밌었어요. 그리고 밑에 도착하면 고프로 영상을 핸드폰에 넣어줘서 추억으로 남길 수 있습니다. 다만 반응이 너무 적나라하게 나와서 다시 보면 좀 웃기다는 거... 친구가 고프로 영상을 편집해 줘서 짧은 버전 한 번 올려볼게요. 혹시 관심 있으신 분은 아래 번호로 연락해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가격은 300링깃 정도였고, 자차로 가는 게 좋지만 그랩으로 간다면 다시 그랩 잡기 어려우니 체험하는 한 시간 동안 대기하도록 부탁하라고 하더라고요. 경치도 너무 좋았고, 영상도 남아서 두고두고 볼 수도 있고, 저한테는 너무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체험을 전날에 예약한 거라 아침 10시밖에 시간이 없어서 그걸로 했더니 끝나도 아직 11시 밖에 안 되어서 이제 뭐 하지 하다가 일단은 KL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그러다가 도중에 겐팅 표지판을 보고 겐팅을 검색해 봤더니 30분 밖에 안 걸리길래 겐팅에 가보자 해서 겐팅으로 갔습니다. 겐팅은 겐팅 하이랜드라는 리조트, 쇼핑몰, 놀이동산, 카지노가 결합된 시설로 유명한데요. 하이랜드라는 이름답게 엄청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서 가는 길도 엄청 오르막길에 구불구불하고 안개도 짙게 져 있습니다. 그래서 멀미가 심한 저한테는 너무 힘들었어요. 그래서 약간 지치기도 했었어서 도착해서 몸이 좀 안 좋았는데 그래도 힘을 내서 둘러보러 갔습니다. 맨 처음 카지노에 들어갔는데 저는 인생 첫 카지노라 좀 신기하기도 했고, 또 막 영화에서 본 것처럼 퀭하게 중독된 사람들이 보인다거나 엄청 돈 펑펑 쓰고 내일이 없는 느낌이라거나 그렇지는 않아서 크게 놀랍지는 않았습니다. 카지노를 보고 쇼핑몰도 좀 돌고, 놀이동산도 둘러보고 했습니다. 사실 이때부터는 너무 체력이 고갈되어서 반응도 미적지근하고 퀭하게 따라다닌 거라 그 친구가 어떻게 생각했는지 약간 걱정이 되네요.

  겐팅을 다 둘러본 후에는 KL로 돌아와서 밥을 먹고 헤어졌고, 그다음 날에 이 친구가 싱가포르로 돌아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밥을 먹기 위해 만났는데, 밥 먹고 쇼핑몰 돌아보는데 또 갑자기 어색하고 좀 재미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밥만 먹고 집에 가려나 했는데, 그냥 드라이브라도 좀 더 하자는 쪽으로 이야기가 되어서 갑자기 KL근교를 또 다 돌게 되었습니다. 얘가 말레이시아, 그리고 KL에 대해서 엄청 많은 얘기를 해줘서 배경지식이 많이 늘었습니다. 우선 중국인이 많은 지역인 푸총에 가서 한 바퀴 돌면서 구경하고, 그리고 PJ라고 하는 프탈링자야에도 갔다가, 푸트라자야에 있는 야경 예쁜 다리가 있다고 해서 거기도 보러 갔습니다. 거기는 각종 정부기관들이 모인 곳이라 여권이나 이런 볼일들이 있으면 여기로 와야 한다고 해요. 그리고 중국인, 인도인 등 많은 인종이 모여 살지만 이 구역에서는 언어도 자기 언어인 말레이어를 주로 사용한다고 하더라고요. 여기도 마찬가지로 갓길에 차를 세우고 바람도 쐬고, 쉬는 사진도 찍고 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가보고 싶으신 분들은 Jambatan Seri Wawasan이라고 검색해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말레이시아는 낮에는 덥지만 밤에는 시원하고 공기도 좋아서 산책하기에 참 좋습니다. 이렇게 3일간의 KKB, Genting, KL 근교 여행이 끝났어요. 얘는 싱가포르에 살아서 아마 다음 달에나 같이 또 놀 수 있을 것 같아요. 다음에는 캠핑 가보자, 여기 가보자, 저기 가보자 계획만 많은 상태입니다. 아싸 뚜벅이 외국인으로서 이렇게 같이 놀러 다닐 수 있는, 심지어 내가 준비할 필요 없이 다 안내해 주는 친구가 생겨서 너무 기쁘고 잘 기억해 뒀다가 나중에 친구들이나 부모님이 놀러 왔을 때 써먹어야겠습니다. 그럼 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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