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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생활

삿포로에서 스키, 스노우보드 즐기기

by zzinoey 2024. 3. 4.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요즘 빠진 스키, 스노보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스키도 스노보드도 올해 처음 타봤어요. 주변에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친구들이 없었던 것도 있고 돈 모으는데 집중하느라 굳이 큰돈이 들 법한 일을 안 벌인 것도 있습니다. 올해 들어서 친해진 중국인 친구가 겨울만 되면 매주 스키장에 가는 친구라 이 친구랑 둘이 간 게 처음이었어요. 스키장만 가면 타는데 집중하느라 사진이 거의 없는데, 처음 가는 분들, 특히 일본 사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 글만이라도 남겨보려고 합니다.

  올해 2월부터 스키, 스노보드, 스키 이렇게 총 세 번 스키장에 다녀왔는데, 각각 삿포로의 국제스키장, Fu's, 테이네 스키장 (올림피아, 하이랜드)에 다녀왔습니다. 아직은 초보라 여러 스키장, 여러 장비를 시도해보면서 저한테 맞는 것을 찾아가고 있어요. 저는 국제스키장에서는 올렌탈, 그 후에는 웨어만 구매해서 장비만 렌탈하고 있습니다. 웨어와 장비는 어딜가든 풀로 빌리면 11,500엔 정도 (루스츠는 비쌈) , 스키 세트만 빌리면 5,500엔 정도였습니다. 스노우보드는 친구가 빌려줘서 제 걸로 사용했습니다. 사실 스키 세트는 선뜻 구매하기가 금액도 비싸고, 처음에는 자기가 어떤 걸 선호하는지도 잘 모를뿐더러, 크기도 커서 스키장 가는 동안에도 운반이 힘들어서 처음에는 렌탈도 괜찮은 것 같은데, 웨어는 무조건 구매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세컨스트리트도 괜찮고, 저는 그래도 맘에 드는 디자인으로 사고 싶어서, 메루카리에서 구매했는데 상하의 따로 각 3,800엔, 3,000엔에 구매했습니다. 디자인도 맘에 들고 꽤 예전에 샀다고 했는데 시즌만 잠깐 사용해서 그런지 거의 새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그리고 비니는 대충 집에 있는 거, 고글도 인터넷에서 대충 이삼천 엔이 새것도 구매할 수 있어서, 장갑까지 다 구매해도 만 엔이 안 됩니다. 옷은 그냥 입고 출발하면 돼서 짐도 없고, 금액적인 측면에서도 두 번 렌탈 할거면 구매해 버리는 게 계속 사용할 수도 있고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웨어나 장비가 해결되면 그 다음은 리프트권을 구매해야 합니다. 스키장은 리프트권이 입장권 같은 느낌이라 리프트권만 구매하면 되는데 보통은 4, 5시간권이나 1일권이 있습니다. 금액이 좀 차이나면 4, 5시간권을 구매해서 바짝 타도 좋고, 금액이 별 차이 없으면 1일권 사서 쉬엄쉬엄 타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리피트권은 4~6시간권이 보통 5천 엔대입니다.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가서 리프트권을 사도 되고, 버스+리프트권으로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국제스키장은 아마 4시간권, 테이네는 6시간권을 구매해서 테이네에서는 중간에 좀 쉬고 밥도 먹었습니다. (400엔 차이) 스키장은 도심에서 거리도 좀 있고, 너무 지치면 부상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휴식도 중요합니다.

  계속 국제스키장과 테이네 이야기만 했는데, 그 이유가 Fu's에서는 리프트를 타지 않고 연습 에리어에서 연습만 했습니다. 부츠는 스컨드스토어에서 2,500엔에 구매하고, 보드는 친구가 준비해 줘서 들고 가고, 교통은 마코마나이에서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해서 거의 무료로 갔다 왔습니다. 그도 그럴게 스키는 조금만 운동 신경이 있으면 첫날부터 그냥 탈 수 있는데, 스노보드는 아직 혼자 서지도 못하고 기본 낙엽도 아직 못 타고 있습니다. 스키는 저는 유튜브로 기초만 보고 갔는데도 (기본 걷는 법, 리프트 내리는 법, A자로 타는 법) 바로 리프트 타고 올라와서 잘 타고 내려왔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턴도 그냥 했는데 약간 본능에 맡기면 되더라고요. 무게중심 오른쪽에 두면 왼쪽으로 돌고 그런 거도 바로 느낌이 왔습니다. 다만 문제가 저는 A자로 해도 속도가 잘 안 떨어져서 안 그래도 초보라 무서운데 잘 못 멈추니까 그게 너무 공포스러웠습니다. 국제스키장은 코스도 좀 길고 초급도 초급 같지 않은데, 테이네는 짧은 코스도 몇 개 있고 초급이 진짜 초급이라 겁이 많으신 분은 테이네 초급에서 연습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Fu's에서 스노우보드 연습한 날:D

 

  3주를 거의 연달아 갔더니 근육통이 장난 아니라 평소에 뭐 줍고 이런 것도 너무 힘드네요. 스키도 좀 더 타보고 싶고, 스노보드도 포기하지 않고 탈 수 있을 때까지 연습하고 싶은데 올해 좀 따뜻해서 삿포로는 이제 슬슬 힘들 것 같고 니세코까지 가기엔 너무 멀고... 눈이 좀만 더 내렸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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