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삿포로의 특이한 문화를 보여주는 맛집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삿포로는 술을 마시고 마지막으로 파르페를 먹는 문화가 있어요!! 일본어로는 보통 가타카나로 シメパフェ(시메파훼)라고 쓰는데, 여기서 시메는 締める(시메루)에서 온 것으로 마감한다는 뜻이에요. 그래서 월말에 하는 업무를 締め作業(시메사교)라고도 합니다. 삿포로 중에서도 음주문화가 가장 발단한 스스키노 쪽에 가게가 밀집해있어요!! 그래서 보통 디저트 집이라면 영업시간이 아침부터 저녁까지일텐데, 스스키노에 있는 파르페집은 새벽까지 영업을 합니다. 홋카이도가 낙농업으로 유명해서 우유나 아이스크림이 유명한데, 그 영향도 있지 않나 싶네요. 저도 얼마 전에 회사 사람들이랑 1차로 쿠시도리에 갔다가, 2차로 시메파페를 먹으러 갔습니다. 그리고 그다음 날은 술은 안 마셨지만, 스프카레를 저녁으로 먹었더니 아이스크림이 당겨서 또 다른 가게에 시메 파페를 먹으러 갔습니다. 단짠단짠 조합이 좋은 것 같아요. 대신 거창한 파르페라 보통 아이스크림보다 가격이 좀 나가서 보통 1000엔~3000엔까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비싼 메뉴는 거의 술값이랑 맞먹는 가격...)
그럼 순서대로 첫째날, 둘째 날 간 두 가게를 소개해볼게요.
幸せのレシピ〜スイート〜すすきの店
가게가 지하에 있는데, 내부 공간이 좀 협소합니다. 메뉴는 4명 다 초코 밀크티 파르페를 시켰는데, 980엔이었습니다. 가격도 파르페 치고는 저렴하고 맛도 있었어요. 저희가 갔을 때는 손님도 저희랑 한 팀 밖에 없어서, 천천히 수다도 떨다가 왔습니다. 영업시간은 저녁 7시부터 새벽 3시까지입니다.
パフェ、珈琲、酒、佐々木
두 번째 날은, 전날 숙취가 덜 풀려서 몸이 안 좋았던 지라, 저는 핫 쇼콜라를 마시고, 언니들은 파르페를 먹었는데 거창판 파르페 말고, 저렴한 메뉴들로 시켜서, 1000엔 안 됐던 것 같네요. 여기는 바처럼 생겨서 카운터석에 다 앉게 되어있는데, 분위기가 되게 점잖은 분위기예요. 그 날 언니들이랑 되게 지친 상태로 갔었는데, 장난으로 '이런 귀한 곳에, 누추한 분이...' 이러면서 놀았습니다. 인터넷으로 찾은 사진인데, 주력 메뉴는 아래 사진의 세 메뉴입니다. 영업시간은 저녁 6시부터 밤 12시까지입니다. 여기는 저희가 타이밍 좋게 잘 가서 그런지, 들어갈 때는 자리 정리하는 거만 조금 기다리고 바로 들어갔는데, 나올 때 보니까 지하부터 계단에 쭉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지금 구글 리뷰 찾아보니까 웨이팅 해가며 먹을 맛은 아니라고 하는데, 지금 코로나 때문에 사람이 그래도 적은 편인데 이 정도면, 관광객들 들어오기 시작하면 웨이팅이 심할 거 같네요. (하지만 시메파페가게는 다 좁아서 어딜 가든 웨이팅이 있긴 합니다.)
오늘은 맛집과 함께 삿포로의 문화도 조금 소개를 해봤는데요. 보통 일본도 우리가 해장국 먹듯이, 술 먹으면 라멘 국물 먹으러 가는데, 삿포로는 단짠단짠으로 파르페를 먹으러 갑니다. 술 먹고 아이스크림 드시는 분들은 딱일 것 같네요. 사실 시메로 먹는 게 문화인 거라 낮에 먹냐 밤에 먹냐 차이긴 하지만 삿포로 오시면 술 마시고 한 번 드셔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대학 동아리 활동할 때 술만 먹으면 아이스크림 사러 가는 선배가 있었어요😂)
맛있어 보인다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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